[용인 동백 리본공예·코바늘 공방 ‘리본트리’]

무채색 코트에 실크 리본브로치로 생기를

문하영 리포터 2016-12-20


연말연시가 되면 선물할 일이 부쩍 많아진다. 꼭 고가의 선물이 아니더라도 쑥쑥 크는 내 아이가 겨울 한 철 입었던 옷가지를 세탁해 새 양말 한 켤레와 선물한다던가, 레몬을 잘게 잘라 설탕과 함께 넉넉히 청을 담아 나누든 가벼운 선물이라도 서로 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때 집에 있는 리본을 활용하면 선물은 더욱 근사해진다. 비록 ‘중고 옷’이지만 받는 사람에게는 기분 좋은 선물이 되고, 우리집 먹거리를 나누는 것이지만 받는 사람에겐 더없이 행복한 선물이 된다. 그게 바로 센스 있는 포장의 힘이자 ‘리본의 공로’가 아닐까.



그냥 무심히 묶는 뻔한 리본 말고 다양한 리본 묶는 법, 나아가 리본으로 공예를 하는 곳이 있어 소개한다. 용인 동백 호수공원을 끼고 있는 쥬네브문월드에 자리한 ‘리본트리’는 리본을 활용한 모든 것을 구매하거나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강인옥 대표는 “리본 액세서리에서부터 리본을 좀 더 확장한 개념의 리본아트제품 만드는 법, 선물 포장하는 법, 리본공예 자격증, 리본공예 공방 창업까지 수강생들의 요구에 맞게 리본과 관련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면서 “최근에 리본공방을 꾸미려 코바늘 인형을 만들었는데 그것을 본 수강생들이 코바늘도 가르쳐달라고 하는 바람에 코바늘 강좌도 개설했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코바늘의 경우에는 집중을 요하는 리본공예보다 좀 더 편하게 배울 수 있고, 계절을 타다 보니 날이 추워지면서 코바늘 수강생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란다.



공방의 양쪽 벽면은 아기자기한 리본과 코바늘 공예품들로 가득해 하나하나 천천히 뜯어보는 재미가 있다. 단순히 리본이라고 하면 아이들 머리핀 정도에서 생각이 머무를 수 있는데 질 좋은 실크나 울 소재로 만든 고급스러운 코사지, 브로치도 값비싼 보석은 아니지만 그와 유사한 분위기 연출은 해내고도 남겠다. 매해 장만하기 어려운 겨울 코트에 리본브로치 몇 개 바꿔 달면 기분 전환하며 입을 수 있으니 ‘리본의 공로’가 우리 여성들에겐 참으로 크다.

위      치 용인시 기흥구 중동 쥬네브문월드  가동 B119호
문     의 010-434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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