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어린이교육체험전 ‘수염 난 피터팬’]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 통해 표현된 유년의 기억
성남아트센터는 2016 어린이 교육 체험전으로 11월 18일부터 12월 25일까지 ‘수염난 피터팬’전을 개최한다. 늙지 않는 피터팬에게 난 수염이 상징하듯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을 것 같았던 누군가에게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직 ‘빨간머리 앤’을 잊지 못하는 또 한명의 ‘어른이 되어 버린 어린이’도 수염 난 피터팬을 만나러 갔다.
시간과 공간 거슬러 올라가는
감성과 기억의 공유
어린이 교육 체험전이라고는 하지만 어린이보다는 어른들을 겨냥해 기획된 전시라는 생각이 든다. 전시장 입구와 로비에서 만날 수 있는 김택기 작가의 스테인리스 소재의 태권브이들은 악기를 들고 있다. 어른들의 기억 저편에 저장되어 있는 태권브이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아이에게는 전시장에서 만나는 의외의 로봇으로 인해 탄성이 나온다.
이러한 어른의 향수와 아이의 탄성은 전시장 곳곳에서 울린다. 김택기 작가의 태권브이와 김소리 작가의 건담들, 유영운 작가의 손오공을 만날 때가 그랬다. 김소리 작가의 건담들은 로봇을 조립하며 유년시절을 보낸 어른들, 현재 자동차와 로봇을 넘나들며 변신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어린이들이 함께 감성을 공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 올라가 이끌어낸 감성과 기억의 공유, 아마도 김소리 작가가 의도했던 바였을 것이다.
10명의 작가가 참여해 재창조 해낸
‘기억 작품’
남자 어린이들만 소년시절을 겪은 아빠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윤현선 작가의 ‘Matrix_딸기 아이스크림’은 아빠와 딸, 엄마와 아들이 함께 작품을 보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거대한 아이스크림 산을 표현했다. 딸기 아이스크림 산 위로는 헬리콥터가 날아다니고 아이스크림이 만들어낸 협곡에서 사람들은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은 최승준 작가의 ‘반딧불이의 숲’으로 형형색색의 빛들이 신비로운 숲을 만들어 내고 작은 빛의 반딧불이들은 영롱하게 숲에서 떼 지어 반짝거린다. 언젠가 여름방학을 맞아 시골 외가에서 보았던 반딧불이가 아련하게 떠오른다.
이 외에도 윤민섭, 김선태, 유영운, 김다영, 유의정, 임승천 등 10명의 작가가 모두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본인들의 유소년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재창조 해낸 ‘기억 작품’들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전시장을 찾는 이들에게 피터팬의 네버랜드로 안내한다.
<전시개요>
전시명 | 장소 | 기간 | 문의 | 입장료 |
2016 어린이교육체험전 <수염 난 피터팬> |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 | 11.18~12.25 (월요일 휴관) | 031-783-8141~9 | 성인/7,000원 중·고등학생/6,000원 초등학생/ 5,000원 |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성인 체험 프로그램>
어린이 (2005년~2011년 출생자) | 성인 | ||||
운영시간 | 비용 | 내용 | 운영시간 | 비용 | 내용 |
수요일 10:00 토, 일요일 10;00,14:00 | 30,000원 | 전시관람 및 작품설명, 활동지, 나만의 ‘보물가방’ 만들기 | 화, 목요일 10:00 | 30,000원 | 전시관람 및 작품설명 (공통) 화:나만의 피터팬가방만들기 목:설치미술의 이해(강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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