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입에 들어가는 것은 무엇으로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까다롭게 확인하면서 비교적 아이가 쓰는 생활화학제품들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일하는 엄마가 아이를 보살피고 가르치는데 쏟아야할 에너지가 점점 부족해짐에 따라 그냥 모른 척, 주변 환경에 둔감해지고 싶었다. 그러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대두되고 아이의 비염이 심해지면서 엄마로서 쏟아야할 에너지의 우선순위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는 단연 건강이었다. 아이가 쓰는 생활화학제품들의 뒷면을 꼼꼼하게 읽어보며 우리가 얼마나 화학제품에 노출되어 있는지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제일 많이 쓰는 물건은 비누. 화학제품이 아닌 천연비누를 찾기 시작했다. 합리적 가격에 제대로 된 천연비누를 만날 수 있다는 곳을 물어물어 찾아갔고 거기서 ‘햇살공방’의 이현희 대표를 만나게 되었다.
“샤워 후 온 몸에 일어나는 각질로 힘들었는데 우연히 선물 받은 천연비누로 샤워하고 나서 각질이 사라졌어요. 천연비누에 대한 관심이 취미로, 취미가 공부로 이어져 3년간 천연비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공부하다 결국 직장까지 그만두고 2010년에 천연비누 공방을 차렸어요.”
그렇게 7살 된 햇살공방은 천연비누와 화장품, 소이 캔들을 다루는 공방으로 온오프라인 판매와 강의를 하고 있다. 강의는 취미반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개설되어 있고 이미 용인 일대에는 입소문을 타서 외부 강의 일정도 빡빡하다고. 100% 식물성 오일을 기본 베이스로 본인의 모유를 이용한 주문제작 모유비누, 여드름에 좋은 어성초, 할미꽃뿌리 비누 등이 호응을 얻고 있는데 6주 이상 숙성을 거쳐 판매가 된다. 숙성비누는 물론 샴푸, 치약, 모기퇴치제, 립밤, 비염 스프레이 등은 이미 고정 단골 층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 품목으로 전 제품 KC인증을 받았단다.
“최소한 내가 쓰는 물건, 직접적으로 내 몸에 닿는 물건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알고 소비하면 좋겠어요.”
위 치 용인시 기흥구 동백5로 22 쥬네브문월드 가-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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