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나기의 일환으로 강남구 새마을부녀회와 함께한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가
지난 11월 17일 강남구청 주차장에서 실시됐다.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사랑의 김치
오전 9시경 행사장에 도착한 새마을부녀회와 각동 부녀회 회원 100여명은 동 이름이 적힌 부스로 들어가 짐을 풀고 김장할 채비를 서둘렀다. 주차장 한쪽 마당에는 절임배추 1,500포기가 수북이 쌓여있다. 200박스, 4,000kg의 엄청난 양이다. 하루 전인 16일에는 여러 회원들이 모여 김장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한다.
따뜻한 날씨에 눈부신 가을햇살, 곱게 물든 단풍나무가 그야말로 ‘김장하기 좋은 날’을 선사했다. 한 달 전부터 장을 보는 등 김치 속을 준비해 왔다는 새마을부녀회(강남구지회) 이영선 회장은 “매년 이맘때쯤이면 열리는 김장 담그기 행사는 벌써 20여 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면서 회원들의 정성과 사랑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하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가구당 10kg, 400가구에 전달
각 부스마다 모자와 고무장갑으로 중무장한 회원들이 먹음직스러운 김치 속을 배추 사이사이에 차곡차곡 채우기 시작했다. 빨갛게 잘 버무려진 속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김치를 버무리는 회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김치는 10kg씩 비닐 백에 담겨 종이박스로 깔끔하게 포장됐다. 구청 직원들과 인근 주민들도 그들의 바쁜 일손을 돕고 있다.
박스는 금세 산처럼 높게 쌓이고 그 옆에는 김치를 운반할 트럭들이 대기하고 있다. 한 가구당 10kg, 400가구에 전달할 물량이다. 구청의 한 관계자는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함으로써 사회적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자 한다”며 “매년마다 수고해주시는 회원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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