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기획 | 분당에서 일반고 선택하기]
분당지역 18개 일반고, 내게 맞는 고교는?
일반고 고교 선택 기준, 학종시스템 & 내신 경쟁률 & 계열 접학성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을 대폭 높이면서 이른바 ‘학종시대’가 열렸다.이제 입시는 고교 내신 성적과 비교과 활동이 학생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된 것이다. 중학교 3학년들의고교 선택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의 학교생활과 학교를 평가한다는 것.
어느 지역 어느 고등학교에 속해 있는 지도 그래서 중요하다. 오는 12월 14일부터 일반고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중학교 3학년을 위해
지난 11월 8일 열린 분당 내일신문의 ‘2016 고입 학부모 강좌’ 내용을 바탕으로, 분당지역 18개 일반고의 교육과정과
진학률 그리고 입시전략을 정리했다.
자료 출처 및 도움말 2017 분당에서 일반고 선택하기(내일신문 고입 학부모 강좌 자료집)·낙생고 박몽주 교사·늘푸른고 오현진 교사
분당고 구경진 교사·서현고 추진호 교사·돌마고 김경자 교장·분당고 곽상훈 교장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 내신 불리를 따져라
일반고 선택시 가장 고민되는 지점은 바로 내신 경쟁률이다.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평가에서내신 성적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상위권이 두텁게 분포된 고교일수록 상대적으로 내신의 정량적 평가에서 불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학교의 특성도 고려해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의 특징인 것도 감안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
고교 선택시 또 하나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것은 고교의 개설 학급 수. 학생 수가 많은 학교 일수록 내신 등급 산출에서 유리할 수 있다. 분당 일반고 18개 고교중 태원고가 13학급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 분당대진고가 12학급, 송림고 영덕여고 낙생고 11학급, 늘푸른고 돌마고 분당고 불곡고 중앙고 한솔고 서현고 수내고 야탑고가 각각 10학급이 개설 되었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해 2017학년도 분당지역 전체의 학급수는 2016년 대비 25개반이 줄어들었다.
교육과정, 진로 진학 & 수능 내신 연계성 살펴라
일반고 역량강화 방안에 따라 교육과정 운영 자율권이 확대되면서 일반고에서도 진로에 따른 맞춤형 입시 준비가 가능해졌다. 분당 지역 고교들은 일찌감치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한 교내 프로그램과 학교별 입시전략으로 진학률을 견인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의 주안점이 과거 비교과 활동 중심에서 교과와 수업 중심으로 이동하는 추세에 따라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고교를 선택할 때 정규 교육과정을 살펴야 하는 이유다. 3년 동안 어떤 과목을 몇 시간 듣게 되는지, 자신의 진로와 진학에 유리하게 편성되어 있는지,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편성되어 있는지, 경쟁력있는 방과 후 강좌가 다양하게 개설되어 있는지 등이 그것이다.
계열별 반 학급 편성도 학교를 선택할 때 살펴봐야 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 자연계열 쏠림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2016년 기준으로 각 고교의 문이과 계열별 학급 반편성 상황을 보면 분당대진고 낙생고 분당중앙고를 제외하고 문과반 개설 비율이 더 높다. 하지만 인문계열에 비해 자연계열이 대학 문이 넓은 현실의 반영으로 자연계열 비중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 수가 말해주는 것
매년 발표되는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 수는 허수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학교의 입시전략과 학력수준을 말해주는 자료로 활용된다. 학교의 학업성취도 및 입시 전략에 따라 정시와 수시 진학률에 차이가 생기기도 한다. 학교의 경쟁력있는 프로그램이 수시 진학률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정시 합격률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진학률이 높은 학교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 시스템이 갖추어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분당지역 일반고 중에서 서울대 진학률이 높은 고교들의 특징 중의 하나는 문과보다 이과의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서울대 자연계열 모집 정원이 문과 모집정원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고교별 평균 3~4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는 분당 일반고. 2016년 입시에서 3명의 이상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 10개교다. 정시 합격 비중이 높은 학교와 수시 비중이 높은 고교별 특징이 있음을 알 수 있고, 수시 지균 전형과 일반전형 합격자 비중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대학 진학률과 고교별 학력과의 상관관계
보통 고교를 평가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는 것이 바로 진학 실적이다. 분당 일반고 18개 고교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45.6%로 전국 평균 54.7%에 못미치는 수치다. 전문대학 진학률을 제외하면 대체로 재수를 선택하거나 진학 포기 그리고 일부 해외대학 진학하는 경우다(표:기타). 4년제 대학 진학률은 서현고가 65.5%로 가장 높고, 분당영덕여고가 57.4%, 보평고가 51.8%로 50%가 넘는다.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높은 낙생고의 경우 재수비율이 50%가 넘고, 분당중앙고 44% 분당고 46%로 재수를 선택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전국적으로도 수능 1~2등급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대학 진학률은 높지 않은 경향이 강하다. 상위권 대학 진학이 목표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이러한 맥락에서 수능이 강한 대표적인 지역인 분당 일반고의 진학률을 들여다 봐야 한다.
경쟁력있는 학교생활기록부 만드는 입시 시스템이 있는가?
70%에 육박하는 최상위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을 생각했을 때, 학교 안에서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 학교의 특성에 따른 입시 전략은 무엇인지 필수적으로 들여다 봐야 한다.
분당지역 대부분의 일반고는 교과 및 비교과 교육과정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입시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입학과 동시에 진로 설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재능과 적성을 찾아내고, 2학년때는 전공적합성을 강화, 3학년때는 전형별 대학별 맞춤 진학지도를 하고 있는 것.
창의적체험활동이 학교 안에서 가능하도록 자율활동, 진로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까지 전공적합성을 키우기 위한 논문프로젝트 등 전공심화 및 학업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생에게 필요한 교육과정이 있다면 학교에 건의하거나 요청할 수 있는 방법도 열어놓고 있다. 각 학교별 교육과정과정 특성화 교육과정은 ‘학교 알리미’나 학교에서 배포하는 ‘교육연차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학교에 직접 방문해 문의하면 자세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분당지역 일반고 고교별 입시전략 프로그램
미니인터뷰
“학교와 학생 학부모가 민주적으로 소통할 때 좋은 결과를 냅니다”
한솔고와 이매고 교감을 거쳐 올해 9월 돌마고에 부임한 김경자 교장. 김 교장은 무엇보다 학교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해 학교가 학생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입시의 흐름은 이제 학교 안으로 들어왔고, 그 중에서도 학교 생활의 핵심인 ‘수업’으로 이동했어요. 학교생활기록부 항목 중에서 세부능력 특기사항을 보면 그 학교의 수업 방식과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수업부터 동아리, 교내대회 등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학교 교육과정이 학생의 진로와 잘 연계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생의 관심사와 호기심을 자율동아리, 멘토링 프로그램 등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학교가 협력하고 있는 지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김 교장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정량적에서 정성적 평가로 바뀌었습니다. 초기에는 수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적으로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데 집중했다면 지금은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를 위해 학교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 교육의 3주체가 민주적으로 잘 협력할 때 좋은 입시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교 선택 시에는 질적으로 좋은 활동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진로탐색부터 시작해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키워나갈 수 있는 교육과정과 진학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는지 살펴보라고 김 교장은 조언한다.
“수능과 내신을 한번에 준비할 수 있는 교육과정인가?”
대학은 성적으로 가는 만큼 내신과 수능 성적이 대학 진학률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분당고 곽상훈 교장은 강조한다. 학교가 이 두가지를 어떻게 조화롭게 가져가는 지가 학교 입시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학교를 선택할 때는 정규 교육과정이 어떻게 편성되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수능과 내신 그리고 논술이 별개의 공부가 아닌 하나의 공부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수능에 집중해야 하는 3학년 교육과정이 수능 과목과 같이 편성되어 있어야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입시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입시에서 유리한 입지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곽 교장. 학생의 진로와 진학에 적합한 교육과정인지 수능과 내신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편성되었는지, 전공 관련 교과 심화 과정을 들을 수 있는지 등 다각도로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
“학생부종합전형 확대의 핵심 취지는 ‘과정’을 평가하겠다는 것입니다. 3년 동안 어떤 교육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진로를 찾아가고 심화하고 확장하면서 성장했는지에 대한 과정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야 해요. 학교가 학생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잘 기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복잡하고 어려워진 입시 현실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힘을 덜 들이면서 목표에 도달할 확률을 높여주려는 마인드와 시스템이 학교에 있는가? 하는 것이 학교 선택의 핵심이라고 곽 교장은 다시 한번 강조한다.
2017학년도 고입 배정방안 및 일정 안내
2017년 경기도 평준화 지역 일반고는 12월 14일부터 12월 20일까지 원서 교부 및 접수를 마친다. 1월 3일 이전에 배정 예정자를 발표하고, 내년 2월 3일에 학교배정 결과를 최종 발표하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의 선 지망 후 추점제 방식은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최대한 존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단계 학군 내 배정을 위한 지망순위와 2단계 구역 내 배정을 위한 지망순위에 따라 지원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1단계에서 성남지역 26개 일반고 중에서 5개 학교를 지망하고 여기서 50%의 학생을 배정한다. 1단계에서 배정받지 못한 50%의 학생들은 2단계에서 분당구 구역 내에 있는 18개고교 전체를 본인이 원하는 순서에 따라 모두 지망하고 이 순위에 의해 분당구 구역 고교에 전원 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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