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내동 발효빵 전문 ‘아빠식빵’]

그 이름도 맛도 ‘아빠아빠한’ 빵

문하영 리포터 2016-09-05

 


아무도 깨지 않은 조용한 새벽, 아빠는 두 아이들이 깰까 조용히 일어나 빵을 만들러 간다. 작업대를 깨끗하게 치우고 유기농 밀가루에 천일염, 유기농 설탕, 천연 발효종을 넣어 반죽한 빵을 오븐에 넣는다. 이렇게 만든 빵들은 아침 9시부터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해 오후 2시경이면 대부분의 빵이 다 나온다.


그렇다고 해서 오후 2시에 가면 사고자 하는 빵을 다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7월 초에 오픈해 아직 ‘백일’도 지나지 않은 신생아 빵집이건만 지나가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간 빵들이 입소문을 타 빵들이 구워져 나오기 무섭게 매진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아빠가 빵을 만들어 굽고 있으면 엄마가 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출근을 한다. 엄마가 빵을 진열하고 시식빵을 잘라 놓고 빵을 팔다 보면 아빠의 퇴근시간인 오후 3시가 된다. 아빠는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데리러 가고 아이들과 귀가해 맛있는 저녁을 함께 한다. 엄마는 아빠가 만든 빵을 다 팔고 퇴근해 가족과 함께 한다고. ‘아빠식빵’의 공동대표인 아빠 송민규, 엄마 김보은씨의 이야기이다.



송 대표는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서 15년간 빵을 만들다가 ‘아빠식빵’을 수내동 금호상가에 오픈했다. 사실 대기업에서 편하게 얼마든지 일을 할 수 있었으나 좀 더 ‘아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소신대로 빵을 구워내고 싶었단다. 그리고 든든한 동반자이자 지지자인 아내와 함께 그 이름도 참 다정한 ‘아빠식빵’을 시작했다.


제일 잘 팔리는 빵은 호밀올리브식빵, 호두곡물식빵 등 식빵 종류이고, 옥수수와 슈크림이 절묘한 옥수수식빵, 초코 소보로가 먹음직스럽게 뿌려진 초코식빵, 치즈를 듬뿍 품은 치즈식빵도 특별하다. 대부분의 빵이 이미 전화로 예약을 해놓은 손님들에게 팔려 진열대에 오르기도 전에 포장돼 주인을 기다린다. 운이 좋으면 아직 장사에 서투른 부부가 진심과 정성을 다해 구운 따끈한 빵을 만날 수 있으니 꼭 전화해 보고 시간 맞춰 매장을 방문하길.
 
위치 : 분당구 수내동 금호상가 1층 105호
문의 : 010-7197-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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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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