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016년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의 생텍쥐페리재단과 지난 5월 2일부터 9월 18일까지 경기도박물관에서 ‘2016 어린왕자’展을 개최 중이다. 여름 방학의 끝자락에서 용인 기흥에 위치한 경기도박물관을 찾아 엄마와 초등학생 아들이 함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어린왕자를 만나 보았다.
생텍쥐페리의 유품과 최초 공개되는 일화 등 볼거리 가득
경기도박물관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여 세 군데로 구역을 나눠 전시 구성을 했다. 첫 번째 전시는 ‘어린왕자 아트 컬렉션’으로 7개 행성의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으며, 두 번째 전시는 ‘어린왕자 인더다크’로 어두운 우주 속에 들어가 마치 어린왕자처럼 별을 여행하며 스토리를 이해하도록 하였다.
세 번째 전시는 ‘생텍쥐페리의 삶과 도전’을 주제로 평생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추구한 생텍쥐페리의 삶을 보여준다. 그는 생애 마지막 비행에서 바다 속으로 침몰했는데, 당시 비행기를 인양하면서 발견된 생텍쥐페리의 유품인 팔찌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한 마지막 비행기 ‘P-38 Lightning’ 작품이 눈에 띈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다양한 <어린왕자> 초판본에 관련된 일화와 어린왕자가 입은 코트가 초록색이 아닌 남색으로 많이 오해하게 된 원인 등 재미난 스토리도 들을 수 있다.
시각장애 아동들과 관람객들이 마음껏 만져볼 수 있어
2014년부터 시각장애 아동들을 위해 특화된 ‘어린왕자’ 조각전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생텍쥐페리재단은 이번 전시 역시 어린왕자의 테마별 배경을 시각장애 아동들과 관람객이 마음껏 만져보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비장애인들이 시각장애인들을 이해할 수 있는 인식개선 교육 및 점자교육 프로그램인 장애인식개선 프로그램 ‘볼로기’도 함께 진행 중에 있다.
생텍쥐페리재단의 전속 조각가인 나자르아가는 “눈으로 관람만 하는 전시를 탈피해 관람객 누구나 쉽게 만져보고 느껴보는 그런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시각장애인들도 어린왕자의 스토리를 직접 느껴보고 체험할 수 있고, 일반인들 또한 눈을 감고 작품에 집중해 감각으로만 느껴보며 우주 속에서 각 별을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기도박물관 전보삼 관장은 “경기도박물관은 본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에게는 무수히 많은 별과 같은 꿈을 심어주려 하고, 어른들에게는 이기적 욕망(오만, 군림, 위선, 허무주의, 물질만능, 인간성 상실)의 세계를 극복하면서 잃어버린 별을 찾아주고 싶다”며 이어 “경기도박물관 설립 20주년을 기념하여 본 전시회를 통해 경기도박물관이 좀 더 일반 관람객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단순한 관람전시가 아니라, 체험, 교육, 뮤지컬 공연 등으로 박물관이 정말 문화를 즐기는 쉽고 편한 곳이라는 것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2016 어린왕자展’ 전시정보>
일시 | 장소 | 위치 | 티켓 | 문의 |
5/2~9/28 (매주 월요일 휴관) | 경기도박물관 1층 특별전시실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 6 | 성인/8,000원 청소년/6,000원 어린이 /3,000원 (8/16일부터 할인적용) | 031-288-54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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