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민한 걸까? 유독 치과가 두려운 이유는?

이난숙 리포터 2016-08-26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겠지만 성인이 되고도 유독 치과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치과 치료는 ‘아프다’는 인식 때문에 ‘치과공포증(Dental Phobia)’이라는 단어까지 생겨난 것. 하지만 단지 아플것아플 것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치과 가기를 주저하고 미룬다면 충치, 치주 질환, 치아 손실 등의 위험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치료비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잘 알면서도 유독 치과 치료를 꺼리게 되는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왜앵왜앵’ ‘찌직찌직’ 소름 돋는 기계 소리
치과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충치를 갈아내기 위해 작동되는 드릴 소리, 스케일링할 때 사용하는 초음파 스케일러 소리, 입안에 고인 물을 빨아들이기 위해 작동시키는 기구(석션) 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드릴은 압축된 공기가 작은 프로펠러를 돌리는 방식으로 분당 400,000만 번의 회전을 일으키는 원리에 의해 작동된다. 이 특유의 굉음이 치료할 때 지속적으로 나타나다 보니 소리만 들어도 통증이 자연스레 연상될 수 있고, 예민한 사람들은 칠판을 손톱으로 긁을 때 나는 소리를 듣는 것처럼 소름이 돋고 괴로울 수 있다. 


특유의 치과 냄새? 그 원인은?  
예전에 치과에서 많이 쓰였던 지오이(ZOE, zinc oxide eugenol)라는 약제가 있다. 지오이란, 충치가 깊을 때 아말감 치료나 인레이 치료시 시리지 않도록 충치를 갈아낸 부위를 임시로 막아놓은 하얀색 충전물을 말하는데 특유의 소독약 냄새가 많이 나 치과 냄새의 주범으로 꼽혔다. 요즘은 지오이가 많이 쓰이지 않아서 치과 냄새는 많이 줄었지만 어린 시절 치과 치료의 두려움을 갖고 방문했던 사람들 중에는 아직도 그 냄새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입 속으로 들어오는 따끔하고 얼얼한 마취 주사
사랑니 발치나 신경 치료를 할 때 마취를 하게 된다. 주사할 때 마취액이 신경 조직에 주입되면 신경 조직이 압박돼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눈앞에서 뾰족한 바늘이 내 입속으로 들어오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되면 심리적으로 느끼는 공포감도 크다. 최근 무통 마취라는 기계적인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현실적으로 아프지 않은 주사는 없다. 다만 주사 시 자입점에 표면 마취를 먼저 해서 따끔한 통증을 줄여줄 수 있고 마취액을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맞춰 약이 들어갈 때 차가운 느낌을 줄여준다거나, 주사액을 아주 천천히 주입함으로써 압력이 증가되는 것을 낮춰주는 방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김영연 병원장은 “치과공포증의 유발 원인으로는 환자의 부정적인 치과 치료 경험이 대표적으로 꼽히고 있는데 기계 소리에 예민한 사람들은 헤드폰을 착용해 음악을 듣거나, 공포심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면치료나 웃음 가스(N2O가스, 아산화질소)를 이용한 진정요법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며 “무엇보다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인 만큼 치과에 방문해 본인 상태를 의료진에게 꼼꼼히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진의 세심한 진료가 병행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치과 치료 과정 정보를 얻는데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어떤 치료를 받는지 예상해보는 것도 공포를 줄이는데 도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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