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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생태주의 독립서점 ‘반달서림’ 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 밀려나 한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던 동네 서점들이 최근 개성 있는 북 큐레이션을 앞세워 문화 공유의 장으로 거듭나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고 있다. 생태주의 독립서점을 표방하는 용인시 중동 ‘반달서림’은 말 그대로 동네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동네 서점이자, 누구나 알고 있는 베스트셀러가 아닌 숨겨진 보물 같은 책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반달서림’의 대표 유민정씨는 국내에서는 다소 희귀한 포르투칼어 강사 출신으로, 평소 책읽기와 생태주의 운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반달서림’에는 환경운동이나 생태주의 관련한 책들이 유난히 많다. 또한 인권이나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갈등과 문제의식에 관한 책들이 유 대표의 선택을 받아 제일 잘 보이는 자리에 진열되어 있다. 또한 다른 독립서점과는 다르게 ‘반달서림’에는 그림책이 많은 것이 눈이 띈다. 동심 가득한 이야기부터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다루는 그림책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히고 싶은 부모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책을 매개체로 한 문화를 공유하는 곳인 만큼, ‘반달서림’에는 여러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각 독자의 취향에 꼭 맞는 책을 매달 받아볼 수 있는 북클럽은 성인 뿐 아니라 자녀의 책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단다. 작가와 함께 책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북토크도 비정기적으로 열린다. 무엇보다 ‘반달서림’을 가장 빛나게 하는 건 ‘녹색평론 독서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주 1회 모여 녹색평론 잡지와 함께 여러 사회문제에 관련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은 멀리서도 찾아오는 소중한 자리가 되고 있다. 내년에는 시인과 함께 시를 쓰고 배우는 시 모임도 준비 중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이들은 문의해 보자.위치: 용인시 기흥구 동백4로 22 상가동 201호문의: 031-286-239 2020-12-28
- 대화동으로 이전한 ‘책방이듬’ ‘책방이듬’은 지난 2017년 김이듬 시인이 호수공원 앞에 문을 연 곳이다. 김이듬 시인은 지난 10월 한국인 최초로 미국 문학번역가협회(ALTA)가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전미 번역상 시 부문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동시 수상한 바 있다. 대형서점과 온라인 서점에 밀려 동네 책방을 만나기 쉽지 않은 요즘, 시인은 ‘책방이듬’을 통해 ‘작가와의 대화’ 등 문화와 예술 관련 소모임 등을 꾸준히 이어오며 4년 째 문화 사랑방의 존재를 지켜왔다. 그런 ‘책방 이듬’이 12월 초 대화동으로 자리를 옮겼다.소설 「나와 아로와나」 낸 시나리오 작가 박성경씨와의 낭독회 가져지난 12월 12일 오후 4시 ‘책방이듬’은 이전 후 첫 작가와의 낭독회로 시나리오 작가인 박성경씨의 소설 「나와 아로와나」낭독과 단편영화 시사회를 가졌다. ‘아로와나’는 몸의 길이가 1m 정도 되는 오스테오글로숨과의 열대어다. 이 소설은 지인이 스페인으로 떠나며 ‘나’에게 아로와나를 맡기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박성경 작가는 영화 〈S 다이어리〉 〈소년, 천국에 가다〉 각본과 장편소설 「쉬운 여자」와 청소년 소설 「나쁜 엄마」를 썼다. 두 편의 소설 모두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BOOK TO FILM 선정작으로 초대되었으며, 「나쁜 엄마」는 베트남에서도 출간됐다. 이 날 낭독회에서 박성경씨는 ‘나와 아로와나’에 담은 이야기와 그가 각본·연출을 맡은 단편영화 ‘하필이면 코로나라서’ 시사회를 가졌다. 어려움 속에서도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문화 사랑방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책방이듬’. 새롭게 문을 연 곳에서도 매월 작가와의 대화 및 낭독회, 그 밖의 다양한 문화예술 관련 소모임과 강좌를 지속할 예정이다.오는 12월 30일 오후 3시에는 「꽃을 보듯 너를 본다」,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 등을 낸 나태주 시인을 초대해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인원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전화 예약은 필수. 이전한 새 주소는 고양시 일산서구 성저로 70 (대화성당과 건영빌라 사이), 문의 031-901-5264 2020-12-18
- 송파 감성 서점 산책 온라인 서점의 진격에 대형서점과 개인책방이 저마다의 색깔과 개성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디지털 밖 오프라인 공간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감성적인 책 공간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잠시 숨 고르기 할 겸 동네 서점 산책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무엇보다책방잠실 석촌호수 동호 송리단길에 위치한 동네 책방. 카페, 술집, 밥집, 빵집이 즐비한 골목길 3층에 ‘무엇보다책방’ 간판이 다소곳이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초 문을 열었는데 코로나 펜데믹 속에서도 알음알음 입소문 나면서 동네 단골, 송리단길을 찾는 청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아담한 서점 안은 책 콜렉션의 색깔이 분명하다. “독립출판물과 함께 우리가 읽은 후 추천하고 싶은 여행서, 에세이, 시 등 다양한 장르의 책과 독특한 굿즈로 서가를 꾸몄습니다”라고 김혜진 대표는 설명한다.‘성공한 사람은 자서전을 쓰고 저는 자책을 씁니다’라는 멘트가 붙은 김민지 저자의 <마음이 쓰여서> ‘삶이 버거운 순간 들여다본 책과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모은 책’이라는 한수희의 <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 등 책방지기가 책 표지마다 붙여 놓은 추천사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무엇보다책방은 두 명의 카피라이터가 운영하는 동네 책방이다.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팝업스터어 형태의 서점을 운영하면서 동네 서점 노하우를 쌓은 두 사람은 송리단길에 터를 잡았다. “초중고를 모두 잠실에서 나왔고 석촌호수를 좋아해요. 고향 같은 동네라 이 곳을 주저하지 않고 택했지요”라는 김 대표. 프리랜서 카피라이터인 동시에 책방 대표이며 독립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책도 간간히 펴내는 작가이기도 하다.“독립출판물을 만날 수 있는 서점이 별로 없기 때문에 마니아층이 반기고 있어요. 여성 경찰관이 솔직담백하게 쓴 경찰의 세계, 본인의 일상을 매력적인 문체로 써내려간 에세이는 집에서 인쇄하고 재단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완성한 책이지요. ‘취향’이 통하는 작가와 독자를 이어주는 일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아담한 책방은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작가와의 만남, 독립출판강의, 심야책방 프로그램, 드로잉클래스, 독서모임이 꾸준히 열린다.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통해 공지하는데 정원은 6명 소규모로 진행되기 때문에 마감이 빠른 편이라고 김 대표는 귀띔한다. 책을 펴내고 싶은 일반인을 위해 글쓰기, 목차 구성, 편집 디자인, 인쇄 단계까지 전 과정을 알려주는 1:1 책쓰기 코칭 강의도 수시로 진행된다.무엇보다책방은 수~금 오후 2시~8시, 토~일 오후 1시~7시 운영되며 월, 화는 휴무다.-위치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 45길 30 미석빌딩 3층최인아책방책을 파는 서점인 동시에 북토크, 강연, 콘서트, 소규모 클래스가 정기적으로 열리는 최인아책방이 강남 선릉역에 이어 역삼역 GFC빌딩 1층에 문을 열었다. GFC점은 숲을 주제로 공간을 꾸몄다.제일기획 부사장 출신 카피라이터 최인아 대표가 본인의 이름을 걸고 ‘생각의 숲을 이루다’는 분명한 모토를 가지고 운영하는 책방으로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독창적인 책 큐레이션이 돋보인다.‘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 힘들어 하는 동료나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말 책으로 해보세요’, ‘진짜 여행’ ‘돈보다 내 인생이 중요해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제일 마음대로 안되는 게 내 마음! 마음을 들여다 보다’, ‘일의 기쁨과 슬픔’처럼 독자의 마음을 다독이는 테마를 정한 후 이와 연관된 책들로 서가와 매대가 구성되어 있다. 북클럽 회원에 가입하면 한 달에 한 번씩 책방에서 고른 책을 집으로 우송해 준다.최인아책방은 글쓰기, 인문학, 명상, 자기개발 등 다채로운 고급 강의가 꾸준히 열려 팬층이 두텁다. 테헤란로에 위치한 최인아책방 GFC점에서는 ‘스타트업이 사는 법’을 주제로 크몽의 박현호, 인스타워시 조나단 리, 아크릴 박외진 등 국내 대표적인 스타트업 대표들의 온라인 유료 강의를 12월까지 진행한다.-위치 : 선릉점_ 서울 강남구 선릉로 521 GFC점_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152아크앤북 잠실점‘책이라는 콘텐츠’를 기존 방식과 다르게 선보여 서점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 아크앤북이 롯데타워 4층에 올 4월 잠실점을 오픈했다. 대형 서점 반디앤루니스가 있던 자리다.아크앤북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책터널 ‘아치로드’가 눈길을 끌며 서점 곳곳을 고급스럽게 꾸며놓았다. 창 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석촌호수 뷰가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책뿐만 아니라 케이크와 차를 파는 카페, 독특하고 다채로운 인테리어 소품들, 책과 관련된 굿즈, 문구류, 장난감까지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매장 곳곳마다 쾌적하게 쉴 수 있는 자투리 공간이 배치되어 있다.과거에는 서점이 책을 ‘사러’가는 곳이었지만 온라인서점이 대세가 되면서 오프라인 서점은 콘텐츠와 만나는 ‘책 공간’으로 정의가 바뀌었다. 아크앤북은 발 빠르게 이런 분위기를 간파하고 ‘큐레이션 대형 서점’으로 소비자를 파고들었다. 베스트셀러가 아닌 테마별로 서가를 구성하고 책 표지가 잘 보이도록 책을 꽂아두었다.서점에서 진행하는 작가와의 만남, 이벤트 정보는 아크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위치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4층교보문고 잠실점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바뀐 잠실역 롯데캐슬 지하 1층의 교보문고 잠실점. 베스트셀러, 인기서적, 스테디셀러 책으로 공간을 꾸민 서점과 문구류와 다양한 생활소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핫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핫트랙이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꾸며놓았다면 서점은 전보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요즘 대세가 된 ‘큐레이션 책 소개’를 도입했다. 교보문고의 특색이었던 기다란 테이블과 의자는 사라졌지만 전보다 책표지가 잘 보이도록 여유있게 전시해 놓아 책 고르기는 편해졌다.교보문고 잠실점의 장점은 20만종 24만권 도서가 구비된 ‘다양성’이다. 기존의 장르별, 베스트셀러, 인기도서별 책비치 방식에 큐레이션 코너까지 더해졌다.‘낭만서재 달밤’ ‘낭만서재 한낮’, ‘월간 책의 발견’ 같은 코너는 개성 있게 공간을 꾸며 주제에 맞는 책들이 비치되어 있다.-위치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69 롯대캐슬골드 지하 1층사적인 서점교보문고 잠실점 내 샵인샵 형태로 자리 잡았다. 1:1 책 처방, 읽는 약국 등 책으로 독자의 마음을 다독이는 콘셉트가 분명한 책방이다.‘뭘 해도 재미없고 무기력한 당신에게’, ‘인생의 무게중심을 잘 잡고 싶은 당신에게’, ‘삶의 방향성을 탐색하는 당신에게’같은 표지 타이틀이 붙은 책을 펴 보면 페이지마다 포스트잇이 붙어 있고 위로가 되는 글귀에 밑줄이 그어져 있다. 추천한 책이 마음에 들면 새 책으로 구입할 수 있다.사적인 서점은 ‘책이 독자에게 말을 거는 방식’으로 북 큐레이션을 보다 정교하고 맞춤형으로 구성해 놓아 전시한 책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위치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69 롯데캐슬골드 지하 1층 교보문고 잠실점 내 2020-11-18
- 독립 서점 ‘너의 작업실’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작은 서점. 서점이란 본래 책을 파는 공간인데 서점치곤 책이 그리 많지 않다. 책과 함께 누군가의 작업실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는 독립 서점 ‘너의 작업실’.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고 작업을 하기에 좋은 공간이다. 메뉴도 간단하다. 커피와 허브티, 맥주를 판매한다. 서점은 일반도서와 함께 작가가 직접 만든 개성 있는 독립출판 도서를 전시, 판매한다.책을 사지 않더라도 샘플 북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 빈손으로 찾아가도 마음이 풍성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독립출판 책은 너의 작업실 스마트스토어에서도 판매 중이며, 온라인 구매 시 10% 가격 할인을 해준다. 서점은 요일별로 다양한 문화 강좌를 연다. 현재 ‘독립출판 클래스’와 ‘에세이쓰기 모임’, ‘우키다의 무비팔레트 강연’이 진행 중이다. 강좌는 기수별로 모집해 지속해서 진행될 예정으로,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문화 모임이나 강좌 공간이 필요한 사람에게 서점 전체를 대관해 준다. 독립 서점 ‘너의 작업실’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지만 특히나 청년을 위한 공간이 되길 바라며, 다양한 문화 강좌와 모임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한다.위치 일산동구 일산로 380, 43-11문의 010-5031-0440영업시간 매주 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9시/ 일요일 휴무https://smartstore.naver.com/jakeopsilhttps://www.instagram.com/your_jakupsil/ 2020-07-24
- 우리 동네 독립서점을 말한다 동네서점은 언젠가부터 학습용 참고서와 문제집을 팔고 한쪽에는 캐릭터 문구용품을 파는 곳으로 바뀌었다. ‘서점’이 제 기능을 못 하면서 동네 서점은 서서히 사라졌다. 그러다 요즘 다시 개성을 담뿍 담은 독립서점들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독립서점 탐방을 하는 모임도 생겼다. 특색과 매력을 가진 우리 동네 독립서점의 대표들에게 독립서점이 가진 장점을 들어보았다.도심 속의 작은 숲 책방목동 ‘꽃 피는 책’의 ‘김혜정 대표’책방 ‘꽃 피는 책’을 운영하는 김혜정 대표는 원래 다큐멘터리 방송작가 일을 했다. 원래 숲, 식물 마니아로 자연에서 행복감을 얻고 감동과 위로를 받곤 했다. 자연에서 얻은 행복감을 나 혼자 누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책방을 열게 되었다. 1년 반 정도 운영해왔고 600여 권의 책을 만날 수 있다. 꽃 피는 책에서는 ‘숲’이 전체적인 맥락을 이루고 있다, 숲, 생태, 식물과 관련된 책을 판매한다. 숲을 주제로 한 신간을 소개하고 작가와의 만남, 강연회를 연다. 또, 꽃과 식물을 판매하고 반려 식물을 키우는 행복을 많은 사람에게 알린다. 성인들에게 숲을 산책하며 숲 해설을 해주기도 하고 아이들에게는 숲 체험 활동을 하기도 한다. 김 대표는 몇 년 전부터 다방면으로 숲, 식물 공부를 해왔다. 국가 공인 숲해설가, 숲길 등산지도사, 유아숲지도사 자격 등을 취득했고 시민정원사나 화훼장식사, 원예치료사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 책방에서는 정기적으로 생태독서 모임, 시모임을 진행하고 있고 비정기적으로 작가와의 만남이나 생태강좌를 열고 있다. 생태 드로잉, 식물 세밀화, 꽃누르미, 들꽃자수 등의 강좌도 진행하는데 인기가 높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반기부터는 숲 활동을 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어 나만의 책을 만드는 ‘어린이 생태작가단’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종영 작가의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책을 추천했다. 김 대표는 “독립서점은 책을 매개로 사람들을 모으고 관계를 키우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바쁜 일상 속에 지친 사람들에게 저희 책방이 숨 쉴 틈을 주는 공간, 숲과 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한다.페이스북 : facebook.com/bloomingbooks2018인스타그램 : instagram.com/blooming__books다른 삶, 의미 있는 세계를 찾는 책방문래동 ‘청색종이’의 ‘김태형 대표’‘청색종이’책방의 김태형 대표는 시인이다. 92년 <현대시세계>로 등단했다. 시집 <로큰롤 헤븐>,<코끼리 주파수>,산문집<하루맑음> 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다. 제4회 시와 사상 문학상을 받은 오랜 경력을 가진 시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청색종이는 문래동 한자리에서 4년이 넘어가는 책방으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4천여 권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책방으로 문학과 인문학 서적이 많다. 특히 윤동주, 백석, 정지용 등 초간본 수제본 시집은 다른 서점에서는 만날 수 없는 희귀본이다. 또 출판업을 함께 하고 있는 출판사 겸 서점이라서 청색종이에서 출간한 책들을 중심으로 독자들을 만나오고 있다. 책방이 있는 곳이 문래 예술창작촌으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어 책 디자인 측면에서 화가들과 협업을 하고 시를 중심으로 여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 대표의 시 한 편을 윈도우 갤러리에 전시하면서 시각 예술작가들과 협업을 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책방은 60년대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공간으로 작은 마당도 있어 책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든다. 실용적인 강좌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독립출판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편집 디자인 강좌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시 창작 강좌는 몇 년째 이어지고 있고 계절마다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달 말에는 김연수 작가가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책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책방입니다. 그러다 보면 다른 생각이 태어나고 또 지역의 개성도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한다. 청색종이가 세상을 따라가기보다 여기서만 할 수 있는 일을 책을 통해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블로그 : https://blog.naver.com/theotherk뜻밖의 책을 찾아가는 기쁨 주는 책방신월동 ‘새벽감성 1집’의 ‘김지선 대표’‘새벽감성 1집’책방은 서점 겸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책방을 운영하는 김지선 대표는 여행 작가다. <인조이 유럽>, <인조이 파리>, <인조이 스페인 포르투갈>의 여행서나 <커피 한 잔 값으로 독립출한 책 만들기> 등의 책을 펴내며 독립출판을 하고 있고 현재 <곰돌이를 부탁해> 책을 제작 중에 있다. 책방은 1년이 넘었고 1000여 권의 책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여행서나 사진, 음악 관련 책 등 취향을 맞추는 다양한 책들이 있다. 책방에서는 양천구 유일하게 독립출판물을 만날 수 있고 고양이를 동반할 수 있다. 음료와 함께 맥주와 와인을 함께 판매하는 카페 공간이 있어 책도 보고 차 한 잔 하는 감성적인 카페다. 독립출판 수업, 여행특강,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한다. 심야 책방, 작은 서점 지원 사업 등 문학과 놀이를 겸한 행사를 많이 구상해 펼친다. 김 대표는 “독립서점은 대형서점에서 만나지 못하는 소소한 감성이 있어요. 주인장의 색깔이 깊이 녹아 있어서 같은 취향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좋은 큐레이션 책방이 됩니다” 한다. 그러면서 독립서점은 어떤 상품을 찾아오는 곳이 아니라 그냥 들렀다가 무언가를 발견하는 기쁨을 느꼈으면 한단다. 그래서 책들도 분류에 따라 진열하지 않고 여기저기 마구 꽂혀 있다. 둘러보다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할만한 책을 만났으면 하는 게 김 대표의 바람이다. 지역의 작은 서점들과 함께 북 팜 행사를 한 달에 한 번 진행한다. 김 대표가 추천하는 책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이고 새벽감성 1집만의 색깔을 보여 줄 수 있는 북 큐레이션에 집중할 재미있는 요소들을 많이 만들어 어른들이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인스타그램 : instagram.com/dawnsense_1.zip책과 문화를 공유하는 우리 동네 문화발전소화곡동 ‘악어책방’의 ‘고선영 대표’‘악어책방’을 운영하는 고선영 대표는 교육콘텐츠를 기획 개발하는 일을 했고 부모 교육을 맡아 하다가 책방을 열게 되었다. 저서 <감정도 디자인이 될까요?>가 올해 1월에 출간되었고 그 책을 기반으로 하는 감정디자인 클래스와 북 토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악어책방은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져 지역의 문화를 공유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고 1년이 되었다. 그림책을 포함해 약 3천여 권의 다양한 책들이 구비되어 있다. 그동안 초등학생 40여 명이 회원으로 있는 악어새 북클럽이 활성화되었다. 책을 자발적이면서 주도적으로 읽고 느낀 점을 쓰거나 대화를 통해 나누고 게임도 하면서 재미있게 책을 받아들이는 활동을 한다. 악어새 북클럽의 어린이 회원들은 책을 주도적으로 읽고 사고한다. 어린이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부모들을 위한 양질의 수다를 지향하는 ‘부모 살롱’, 월요일엔 글쓰기와 글 읽기 ‘월글’, 그림책 대화 수업 ‘상상해 클래스’, 저자 북 토 2019-11-21
- 고양시도서관센터 ‘동네서점 독서동아리 지원사업’ “읽은 내용 일상에서 실천하며 ‘더 나은 사람’ 되려 노력합니다”언젠가부터 동네서점은 지하로 숨어들었다.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서다. 서점의 서가는 참고서와 문제집이 독식 중이다. 하지만 아직도 책이 주는 영롱한 지혜와 찌릿한 감동이 좋아 지하 계단을 내려와 서점 문을 힘차게 여는 동네 사람이 있다. 월요일마다 책 한 권 가슴에 품고 지산문고에 들어서는 ‘월요북’ 회원들도 그들 중 하나다. 당연히 동네서점이 있어 그들도 존재한다.월요일 11시, 지산문고 ‘드림룸’에서 만나는 자유독서 동아리백마 학원가 중심에 자리 잡은 지산문고는 백마마을 터줏대감 책방이다. 학원가의 특성상 문제집과 참고서 각종 수험서가 서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다양한 장르의 신간과 스테디셀러가 짜임새 있게 정돈돼 있다. 특별히 추천하는 책에는 메모지에 손글씨로 꾹꾹 눌러쓴 주인장의 서평이 붙어있다. 책과 눈 맞추기를 하면서 서점 귀퉁이에 도달하면 그곳에 아늑한 모임방이 있다. 지산문고 ‘드림룸’이라고 불리는 이곳에서 독서동아리가 진행된다. 이곳의 독서동아리 ‘월요북’은 올해 4월, 첫모임을 시작한 새내기 동아리다. 2주에 한 번, 5명의 회원이 자유롭게 선정한 책을 읽고 소감과 느낌을 탈형식, 자유발언 형태로 나눈다.각자의 사연으로 책이 좋아 모여든 사람들책을 좋아하지만 ‘월요북’회원이 되기까지의 사연은 모두 다르다. 그 사연만큼 각자의 책 취향 또한 제각각이다. ‘월요북’의 리더 황유림씨는 자칭 실용서, 자기계발서 마니아다. “이미지메이킹 강사로 활동 중이라 직업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용서 위주로 책을 읽었어요. 하지만 다른 장르의 책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고, 다른 사람들의 독서 생활이 궁금해 바쁜 시간을 쪼개 독서모임에 발을 들이게 됐지요.” 이효주 회원은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혼자 있자니 무료하고, 고립감마저 느꼈어요. 우연히 도서관에 붙은 독서동아리 포스터를 보고, 오전에 만나는 ‘월요북’이 좋겠다 싶어 함께하게 됐어요” 멀리 용인에서 달려오는 열혈회원도 있다. 차승민 회원은 “책 밴드에 올라온 독서동아리 공고를 보고 용기 내 참석하게 됐어요. 용인에서 독서모임을 했는데, 모임이 해체되어 새로운 모임을 찾던 중이었고, 책 장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순수 독서모임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지요”라고 각자의 스토리를 펼쳐냈다.함께 읽으니 시야 깊고 넓어져독서동아리를 통해 달라진 점을 물었다. 이효주 회원은 “에세이와 문학작품에만 한정됐던 제 독서리스트가 다양해졌어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하다 보니 그동안 편협한 사고로 세상을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요. 실용서를 읽으며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부분은 따로 메모해 실생활에 적용하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려 노력합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와 반대로 황효림 리더는 실용서 위주로 가볍게 읽던 독서습관이 바꿨다고 말한다. “한 줄 요약으로 끝나던 제 독서습관이 다른 회원들과 소통하며 심도 있게 읽고, 더 깊은 메시지를 찾게 되었어요.” 기독교 서적을 주로 읽었던 차승민 회원은 “함께 읽으니 제가 가보지 못한 책의 다양한 세상을 즐겁게 여행하는 것 같아요. 사는 곳이 다르고, 나이가 달라도 같은 생각과 비슷한 감동을 느낀다는 사실이 때때로 신기하고 경이롭기까지 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월요북은 격주로 오전 11시에 지산문고 ‘드림룸’에서 진행된다. 선정도서 10% 할인과 서점용 커피가 제공된다.문의 031-903-0462<‘월요북’ 회원/ 강력 추천 도서>황유림 리더(장항동)저는 최재붕의 <포노사피엔스>를 추천합니다. 회원들 책 취향이 모두 달라서 제가 조심스럽게 추천한 책인데 모두 열독하고, 열린 마음으로 토론해서 더욱 기억에 남아요. 이 책은 제가 강의에도 인용한 책인데 포노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신인류’ 뜻하며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수동적으로 대하는 대중에게 경고와 대안을 제시합니다. 특히, 스마트폰 때문에 자녀와 의견충돌이 잦은 부모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합니다.이효주 회원(일산동)저는 미레유 갈리아노의 <프랑스 여자는 늙지 않는다>를 추천합니다. 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실용서로 프랑스 여자를 통해 ‘나이듦’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됐어요. 젊을 적에는 외면을 중요시하지만, 나이 들면서 나를 어떻게 가꾸냐에 따라 내적으로 얼마든지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어요. 머리맡에 놓아두고 계속 펼쳐보게 되는 책입니다.차승민 회원(용인)저는 말로모건의 <무탄트 메시지>를 추천합니다. 국내에 소개된 지 오래된 책인데 현대인을 향한 묵직한 메시지의 울림이 강력한 책입니다. 호주 원주민 ‘참사랑 부족’이 문명인 ‘무탄트’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5만 년을 살아오며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영적으로 충만한 생을 살아온 호주 원주민의 지혜를 들을 수 있어요. 줄을 쳐가며 다시 곱씹어가며 읽게 되는 책입니다. 2019-11-08
- 고양시도서관센터 ‘동네서점 독서동아리 지원사업’ 혼자라면 자신 없는 ‘고전읽기’“함께 읽으니 책장도 술술, 감동도 깨달음도 배가 되네요~”흔히 고전하면 빽빽한 글씨가 들어찬 두껍고 무거운 책을 떠올린다. 어지간히 책을 좋아하는 애서가도 고전 통독은 쉽지 않은 여정이다. 좋은 건 알지만, 어려워서 혹은 시간이 없어서 고전을 멀리한 사람들이 만나 고전 읽기에 도전한다. ‘왜 이 좋은 걸 이제야 알았을까?’ 땅을 치며 후회한다는 대화동 ‘행복한책방’ 독서동아리 ‘고전맛봄’을 만나 고전의 매력을 들어보자.책으로 소통하는 마을 사랑방 ‘행복한책방’ 대화동에 있는 ‘행복한 책방’ 1호점(2호점은 운정에 위치)은 독서운동 시민단체인 (사)행복한아침독서의 직영서점이다. (사)행복한아침독서는 2010년 도서관 관련 사회적 기업으로 처음 인증받은 곳으로 현재 독서 관련 전문지 4종을 정기발행하고 있다. 또한 학급문고 살리기 운동을 중심으로 교사 및 학부모 대상 독서교육, 학교도서관·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 등의 수서 지원 및 운영을 지원한다. 이곳 행복한책방은 책을 사랑하는 동네 사람들의 마을 사랑방으로 커피나 맥주 한 잔을 책과 함께 곁들이는 편안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행복한책방은 고양시도서관센터 동네서점 독서동아리 지원사업으로 2개의 독서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책을 읽고 토론하는 ‘행복해서(書)’, 고전을 읽고 깊이 있게 토론하는 ‘고전맛봄’이 월 2회 모임을 이어간다.놀이터와 서점은 인간성장에 꼭 필요한 공간 흔히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그러한 마을에 서점 하나 없다면 아이가 책과 친해질 기회의 장은 좁아진다. 행복한책방 김경리 점장은 책과 어린이, 책과 청소년의 조합만큼 아름다운 건 없다고 말한다. “놀이터와 서점은 아이들 성장에 꼭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대한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해 신경 쓴다.”고 말한다. 또 점장의 입장에서 지켜본 독서동아리는 ‘내가 좋았던 걸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공유하고 싶은 인간의 본성’이 책을 통해 실현되는 현장이라며 “독서동아리를 통해 자연스레 공동체라는 ‘같이’의 가치를 느끼는 것 같다. 책은 혼자도 좋지만, 함께 하면 더 좋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나는 고전을 읽고 이렇게 달라졌다!! 지난해 6월에 첫 모임을 시작한 ‘고전맛봄’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첫 작품으로 선택했다. 현재 7명이 꾸준히 모임에 참석하면서 맛본 고전은 <단테의 신곡> <안나 카레니나> <모비 딕> <오디세이아> 등등. 홍주열 회원은 “이렇게 함께 읽지 않으면 읽기 힘들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고전을 읽다 보니 정말 재미가 있더라”라고 말한다. <돈키호테>의 경우 2천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을 페이지를 나눠가며 읽어가니 어렵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이 책이 이렇게 재밌는 책이었나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였단다. 식사동에 사는 김미정 회원은 “집에서 가까운 동네 책방에서 동네 주민과 책을 읽고 토론한다는 건 도서관에서 책을 보는 행위와는 또 다른 기쁨을 선사한다. 도서관의 순기능을 동네 책방이 대신할 수 있다는 생각에 동네서점이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더했다. 이윤경 회원은 “전에 고전을 접한 경험이 없는데, 모임을 통해 제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깨닫고 있다. 다른 회원들의 깊은 사고와 성찰을 청취자의 관점에서 듣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다”라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고전맛봄’은 매달 둘째, 넷째 금요일 오후 7시 반 행복한책방 모임방에서 진행된다. 문의 031-913-7922<미니 인터뷰>홍주열 회원 (주엽동)고전은 분량이 많아 심도 있게 긴 호흡으로 읽어내려가야 하므로 회원들과 강약을 조절하며 모임을 이어가고 있어요. 부담을 갖고 시작했지만 모두 ‘고전의 맛’에 푹 빠져 더 많은 사람이 고전과 친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스페인을 여행하며 <돈키호테>의 배경이 된 라만차와 세르반테스 뮤지엄을 둘러봤는데, 회원들과 <돈키호테>를 토론할 때 저의 여행경험과 세르반테스의 위대함을 전할 수 있어 더 좋았던 거 같아요.이승민 회원 (주엽동)고전을 읽으면 사는 데 힘을 얻습니다. 삶에서 맞닥뜨리는 고민과 시련이 고전의 스토리 속에도 존재하거든요. 주인공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과 그 과정의 심리적 갈등을 공감하면서 세상의 테두리가 확장되는 경험을 합니다. 아직도 책 속에서 건재하게 살아있는 옛사람들의 지혜는 물론, 고전을 매개로 좋은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어 마냥 행복합니다.김분이 회원(주엽동)토론 후 회원들과 돌아가며 독후감을 작성하는데 제가 독후감을 쓴 <모비 딕>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모비 딕>의 일등 항해사인 ‘스타벅’이라는 이름에서 따왔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얼마나 멋진 등장인물이면 이름을 상호에 붙였을까’하는 의문으로 정독한 기억이 있습니다. 책 감상평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좋은 사람들과 간식거리도 나눠 먹으며 일상을 공유하다 보면 다른 모임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삶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어요. 2019-10-11
- 우리 동네 여행 테마 서점과 카페 해마다 만들어 보는 버킷 리스트 상위권에는 세계의 다양한 여행지를 여행해 보고 싶다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TV프로그램도 여행 관련한 내용이 많아지고 내 맘대로 계획을 짜서 가보는 자유여행도 일상화 되었다. 여행을 테마로 한 카페와 서점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여행서적을 꺼내와 저유롭게 여행 일정을 짜보는 일, 삶의 커다란 쉼표가 되는 행복한 작업을 시작해보자.목동 ‘은하수 여행카페’여행일정과 가이드까지 차 마시는 한순간에~~목동 ‘은하수 여행카페’는 파란색 외관이 인상적인 카페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나무 테이불과 의자가 편안한 기운을 담고 있다. 여유 공간 곳곳마다 세계 여러 나라의 기념품들이 진열돼 있어 눈이 즐거워진다. 호주 부메랑, 인도풍의 주전자와 접시, 다양한 인형들 슬쩍 둘러보기만 해도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박경미 대표는 자유여행을 좋아해 여러 나라 여행을 다녔다. 여행을 다니다가 자신이 알게 된 다양한 정보들을 나누고 싶어 가이드 공부와 일본어 공부를 했고 일본어 가이드와 동남아, 유럽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 가이드 일을 하다가 은하수 여행카페를 만들었다. 일본만 70여 번이 넘는 여행을 했고 안 가본 여행지가 거의 없을 정도다. 은하수 여행카페에 들어서는 사람들은 다양하다. 남녀노소, 직장인 동네 주민들, 주부들의 모임등 항상 사람 좋게 웃어주면서 응대하는 박 대표의 얼굴을 보면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단다. 카페에서는 커피와 수제차와 호박죽등도 먹을 수 있다. 특히 파인애플, 바나나, 복숭아를 넣은 과일잼, 청귤잼을 모두 직접 만들어 판매해 인기가 높다. 박 대표는 “은하수 여행카페에서는 여행사 업무를 모두 대행해 드리고 여행 일정을 맞춤으로 짜드려요. 모임이나 개인 여행의 여행 일정을 원하는 대로 함께 짜보고 여행지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알려드리기 때문에 한번 맡겼던 분들은 다시 또 오시더라구요” 한다. 여행지의 정보도 어떤 곳에서는 꼭 원피스를 입고 사진을 찍어야 예쁘다거나 어떤 음식은 꼭 먹어보고 와야 한다거나 하는 현재 인기 있는 정보를 알려주고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카페의 한 쪽에는 여행관련 책들도 있어 자유롭게 읽어볼 수 있고 박 대표와 여행지와 관련한 대화도 어느 때나 나눌 수 있다. 단골들도 많아 여행하고 난 후에 꼭 다시 들러 후기를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단다.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해 본 박 대표가 추천하는 여행지는 말레이시아로 치안도 좋고 깨끗하고 가볼만한 곳이 많다고 추천한다.위치 서울시 양천구 목동 713-14 M펠리체A동 1층영업시간 오전 9:30~오후 8:30(월~금)/오전 10:30~오후 6:30(토)/일요일 휴무문의 02-2649-9349선유도 ‘카페 늘’여행서적 출판사의 콘텐츠를 그대로 만날 수 있어여행카페 ‘늘’은 ‘이지앤북스’라는 여행 관련 서적을 출간하는 출판사 건물의 1층에 만들어진 카페다. 여행가기전 늘 찾아 읽게 되는 여행 정보 서적을 만드는 이지앤북스 출판사는 ‘이지시리즈’나 ‘Tripful'같은 시리즈를 통해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출판사다. 카페는 조용하고 환한 곳에 위치해 있다. 카페안에 들어서면 사방이 책으로 둘러싸여 있고 가운데 앉아 읽고 차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위치한다. 하얀색 인테리어가 깨끗하고 책의 진열이 표지가 보기 편하게 돼 있어 자꾸 눈길이 간다. 이지앤북스의 이지시리즈는 벌써 200권정도 출간이 됐다. 일러스트 작가들과 협업을 통해 여행지를 떠올리게 하는 굿즈나 그림을 함께 전시하고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Tripful'시리즈는 여행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위주의 무크지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얼마 전 15회 블라디보스톡 편이 출간돼 조용한 인기몰이중이다. 책이 출간되면 카페 늘에서는 ’작가와의 토크‘ 행사를 가지기도 하고 향기를 만들어 보는 향기 클래스 워크숍을 가지기도 한다. 출판사에서 책 출간에 맞춰서 하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카페 늘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고 오면 즐겁고 자연스럽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여행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강의나 교육 등도 이뤄지고 일러스트 작가와 여행 관련 그림을 그리는 워크숍도 이뤄진다. 내가 가보고 싶은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미리 여행지를 알아보면서 그 도시의 그림도 그려보는 활동은 많은 환영을 받고 있다. 실제 여행을 앞두고 찾아와 자유롭게 여행서적을 보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도 많다. 주변의 주부들은 책모임을 하기도 하고 직장인들도 커피 마시러 왔다가 여행지에 대한 수다꽃을 피우기도 한단다. 강소라 매니저는 “여행카페 늘에 오면 여행했던 곳을 떠올리며 행복해 할 수 있고 일상에서 여행을 경험해 볼 수 있어 좋아요. 미리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계획 세우기도 좋아요” 한다. 책을 구매하면 10%를 할인해준다.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선유로 55길 11 1층문의 070-4035-5487구로동 ‘서점 세컨드 페이지 북스’나만의 여행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구로디지털단지역옆에 위치한 ‘세컨드 페이지북스’서점은 여행을 테마로 한 여행서점이다. 서점안에 들어서면 서점 벽을 둘러싸고 있는 지도들을 보면서 ‘와’소리가 절로 나온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현재의 세계 지도가 아니라 갈색이 기조를 이루는 옛날 지도라 더 고풍 있고 깊은 멋을 자랑한다. 특이하게도 책은 나라별로 모아져 있다. 진행방향에 따라 동남아시아로 시작해 대륙별 나라별로 진열돼 있다. 책은 주인장의 취향에 따라 선별되고 진열돼 있다. 에세이나 사진집, 컬러링북,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류, 만화류까지 다양하다. 재미있는 건 책만 진열돼 있는 것이 아니라 책과 함께 그 나라를 느낄 수 있는 간식이나 먹거리나 함께 진열돼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인도서적코너라면 카레나 난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이, 독일이라면 맥주가 함께 진열되어 있는 식이다. 각 나라의 책을 보는 것말고도 그 나라마다의 특징을 간식거리와 먹을거리, 문구류로 진열해 두어 즐겁게 둘러 볼 수 있다. 점심시간에는 근처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지역 주민들도 찾아온다. 최재엽 대표는 원래 여행을 많이 좋아해서 여행관련 일을 꼭 해보고 싶었단다. 여행 서점은 책과 여행을 좋아하는 자신에게 꼭 맞는 일인 것 같아서 애정을 가지고 만들고 기획했다. 서점의 이름도 아우구스티누스가 한 말에서 따왔다. 여행 없이는 세계라는 책을 한 페이지만 읽은 것이다 라는 말로 두 번째 페이지에서는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꿈을 꾸기를 바란다는 생각으로 이름을 지었다. 누구나 들어와 책을 둘러볼 수 있고 구매할 수 있다. 간식거리나 맥주, 커피가 있고 만들기 종류도 있어 아이들을 위해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단다. 가방이나 세계 여러 나라의 엽서들도 있고 다문화 가정에서 만든 세계의 전래동화들도 구비되어 있다. 최 대표는 “재미있는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가기위해 자기의 취향을 발견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해요” 한다. 추천 여행지로는 뉴욕을 꼽았다. 뉴욕의 자유로움과 최신유행을 함께 느껴보라고 권한다.위치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 34길 43 코오롱싸이언스밸리 1차 지하 1층영업 시간 오후 12시~오후 4시(월,수,금)/오후 12시~오후 4시,오후 6 2019-10-10
- 리포터가 간다 - 국내 최초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 헌책방을 찾아보기가 힘든 요즘이다.예전 우리가 찾던 헌책방은 책만 사는 곳이 아니었다. 뭔지 모를 향수에 기분에 들뜨고, 다른 사람이 표시해놓은 밑줄과 작은 메모에 생각과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하는 그런 곳이었다.국내 최초 공공 헌책방이자 서울 유일 독립출판사 도서관 ‘서울책보고’가 지난달 27일 문을 열었다. 잠실나루역 인근에 비어있던 대형 창고가 눅진한 세월의 향기가 가득한 헌책 보물창고로 변신한 것. 기존의 헌책방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는 모던한 인테리어의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서울책보고를 다녀왔다.‘책벌레’ 형상화 철제서가 이색적잠실나루역 1번 출구 인근, 비어있던 신천유수지 내 옛 암웨이 창고를 리모델링해 탄생한 ‘서울책보고’. 이곳은 1465㎡규모(지상 1층)의 초대형 헌책방이자, 독립출판물과 명사의 기증도서 컬렉션까지 총 13만여 권의 책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책 문화 공간’이다.이곳에서 판매되는 헌책들은 헌책방의 살아있는 역사인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지켜온 25개 헌책방이 보유하고 있는 12만여 권의 책들이다.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헌책 판매 및 열람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책벌레’를 형상화한 구불구불한 긴 통로를 따라 양옆으로 연결된 철제서가 32개. 첫인상이 아주 강렬한 공간으로 철제서가마다 번호와 헌책방 이름들이 씌어 있다. 수십 년의 헌책방 운영 노하우를 그대로 옮겨오기 위해 25개 헌책방별로 서가가 꾸민 것. 향후 참여 희망 헌책방 유무에 따라 헌책방 수와 보유 도서는 더 확대될 예정이다.주 출입구 오른 편에는 독립출판물 열람 공간(2130여 권)과 명사의 기증도서 전시 공간(1만600여 권)이 마련되어 있고 안쪽으로 공연, 토크, 마켓 등이 열리는 아카데미 공간과 북카페가 위치해 있다. 명사의 기증도서 공간은 작가, 아티스트, 학자 등 다양한 명사들의 기증도서를 전시,열람하는 공간으로 기증자의 책을 활용한 토크콘서트, 강연 같은 다양한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헌책방과 독자 연결하는 플랫폼이곳은 단순한 헌책 판매처가 아니다. 대형서점과 온라인 중고서점의 등장으로 점차 설 곳을 잃어가는 우리 주변의 헌책방들과 연대해 기존 헌책방과 독자를 연결하는 헌책방 홍보,구매 플랫폼 역할을 한다. 헌책의 가치를 묵묵히 지켜온 헌책방들은 보존하고, 헌책 마니아들과 시민들은 여러 헌책방의 소장도서를 한 곳에서 보고 구매할 수 있다.대광서림, 동아서점. 밍키서점, 서문서점, 동신서림, 행운서점, 상현서림, 공씨책방, 그린북스, 글벗서점, 서적백화점, 세이북, 숨어있는책, 좋은책많은데, 청계천서점, 그리고 전국 유일의 헌책방 협동조합인 ‘전국책방협동조합’ 등이 참여했다.서울책보고에서 위탁 판매되는 헌책 종류와 가격은 모두 각 헌책방 운영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확정된다. 특히, 시중 대형 중고서점보다 수수료(10%대)가 낮아 참여 헌책방의 운영에는 도움이 되고 독자들은 양질의 책을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매달 다른 주제로 ‘북 큐레이션’이 진행되며 아카데미 공간에서는 ‘작가와의 토크콘서트’ ‘독립출판물 제작 아카데미’ ‘독립출판물 마켓’ 같은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된다. 또, 지역 연계 프로그램으로 지역 내 유치원·초등학교 등과 함께 하는 독서토론, 독서동아리, 글쓰기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명사의 추천 도서와 연계한 인문학 강좌, 심야 책읽기 교실 등 다양한 형태의 독서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개관기념 특별전시는 특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행사. 참여 헌책방에서 위탁받은 책들로 ‘1950년대 교과서’ ‘옛날잡지의 모든 것’ ‘오직, 서울책보고’ ‘초판본 모음’ 전이 진행되고 있다. 2019-04-03
- 지역서점, 시민과 소통하며 지역문화를 이끌다 2년여 동안 준비를 거쳐 지난해 11월 새롭게 단장을 마친 안산 대동서적 사동본점이 ‘삼삼오오 학습마실 길거리학습관’으로 지정됐다. 동네 카페, 갤러리, 학원 등을 활용 틈새시간과 틈새학습이 가능하도록 일상학습으로 나누는 공간인 길거리학습관은 안산시평생학습관에서 추진하는 생활밀착형 평생학습 사업으로 3명 이상만 모이면 강좌가 개설된다.길거리학습관 33호점으로 등록된 대동서적에서 지난 4월 25일, 학습관 개소를 축하하며 클래식 인문학 강연이 열렸다. 테너 권희준 교수는 오페라, 오라토리오 등 오늘날 서양음악의 기초가 되는 바로크 시대부터 낭만시대 음악까지 클래식 음악사를 이해하기 쉽게 연주영상을 보여주며 해설을 곁들였다.이날 2층으로 오르는 중앙계단이 강연이나 행사가 열릴 때 객석으로 사용되었고, 계단은 관객으로 가득 찼다. 권 교수는 “공연장이라는 장소가 주는 딱딱함과 격식 때문에 클래식이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오늘은 공연장이 아닌 일상공간에서 강연을 하니 훨씬 분위기가 좋다”며 “클래식을 감상하는 건 쉽지 않지만 관심을 갖고 듣다보면 어느 순간 가슴으로 와 닿으면서 삶이 더 풍요로워진다”고 했다.퇴근길, 책을 사러 온 사람들이 계단에서 퍼지는 선율에 귀를 기울이며 서가에서 책을 고르기도 하고, 음악을 들으며 구수한 빵 냄새를 좆던 한 무리의 관객들은 강연이 끝나자 서점 1층에 있는 빵집으로 서둘러 걸음을 옮기기도 했다.리뉴얼 전 탁 트여있던 서점공간은 여러 개의 구획으로 나뉘면서 코너 마다 주제가 있는 도서가 놓였고, 2층 창가의 바 테이블은 볕 좋은 날 해바라기를 하며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다. 지하 1층에는 만화카페가, 기존 북카페가 있던 3층에는 독서실과 세미나실, 미팅룸, 북레스토랑이 들어섰으며, 4층 120평 공간에는 레이싱-롤러코스터-큐브 등 30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VR테마파크가 조성돼 오픈 3주 만에 1,000명이 다녀갔다고 했다.최창규 사장은 “시민들이 대형서점을 찾아 서울로 가지 않고도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휴일이나 주말을 보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조성했다”며 “30년 간 안산에서 자라고 성장한 서점이 지역문화를 이끄는 리더의 역할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상록구 사동 1339-6 2018-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