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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교와 주문진에서 매일 오는 꼬막과 생골뱅이, 맛이 살아있네~! 일산대진고 건너편 대산로 좌우편에는 일산 대표 맛집 거리 대화동 먹자골목이 있다. 음식 맛이 없으면 버티지 못한다는 이 골목에 얼마 전 ‘준이네 벌교꼬막’이 새로 문을 열었다. 오픈 두 달 만에 벌써부터 꼬막과 생골뱅이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며 손님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기고 있다는 그곳을 찾아가 봤다.식재료 값은 아낌없이! 벌교에서 매일 직송된 최고 등급 ‘왕꼬막’만 사용해상호에도 ‘벌교 꼬막’을 내세웠듯 준이네 벌교꼬막은 꼬막 하면 바로 떠올리게 되는 전남 벌교에서 나는 꼬막으로 만든 음식을 내는 곳이다. 해산물 요리는 특히 주재료의 신선도가 생명이라 할 수 있는데, 이곳에선 살아있는 꼬막을 벌교에서 날마다 직송받아 쓰고 있다. 신선한 맛과 향이 살아있는 꼬막 중에서도 최고 등급인 ‘왕꼬막’을 사용하는 게 이집의 자랑. 꼬막 등급은 왕-대-중-소 순으로 나뉘는데, 크기는 물론 신선도와 속이 꽉 찬 정도도 따져 분류된다. 이곳 주인장은 “한 등급 차이여도 단가 차이가 큰데 가장 비싼 왕꼬막만 쓰는 이유는, 음식은 뭐니뭐니해도 재료가 제일 중요하므로 거기에 드는 비용은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 꼬막의 본고장인 전라도 출신 손님들은 맛을 보면 단박에 알아보신다”고 자부심을 내비치며 “신선한 꼬막의 탱글하면서 쫄깃한 식감을 제대로 살리려면 삶는 시간도 중요하다. 늘 최상으로 삶아내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꼬막도 꼬막이지만 단골 중엔 이집의 간장양념 맛에 반했다는 이들도 많다. 고소한 풍미가 살아 있는 양질의 참기름과 깨소금을 사용하는 게 맛의 비결. 서울에서 꼬막 맛집으로 이름난 한정식집에 들어가는 것과 동일한 제품을 사용해 싱싱한 꼬막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이곳만의 비법으로 만들어낸 간장양념은 요리 백단인 주부들이 먼저 그 맛을 알아본단다. 꼬막 메뉴는 벌교간장양념꼬막, 벌교새꼬막데침, 벌교꼬막초무침이 있다.맛이 살아있는 생골뱅이! 날마다 동해안 주문진에서 바로 와‘생골뱅이’ 요리도 이곳의 대표 메뉴다. 생골뱅이는 동해안 주문진에서 매일 직송받는 ‘백골뱅이’를 쓴다. 데침과 초무침, 두 가지 메뉴를 선보이는데 삶아만 내도 고소한 풍미와 동해 바다의 향이 그대로 느껴지는 ‘생골뱅이 데침’은 간장양념과 초고추장을 따로 내줘 각자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다. 이름이 재미난 ‘꼬+골 간장양념’도 있다. 꼬막과 골뱅이 모두 맛보고 싶어하는 손님을 위해 꼬막 살과 골뱅이 살을 반반 섞어 양념에 무쳐낸 메뉴다.점심특선(오전 11시 반~오후 3시)으로 선보이는 꼬막비빔밥과 꼬막알밥도 인기다. 특히 8,000원 짜리 ‘꼬막비빔밥’은 꼬막이 푸짐하게 들어간 비빔밥과 기본 찬, 직접 끓인 된장국으로 구성돼, 손님들이 그 푸짐한 양과 맛, 저렴한 가격에 놀란다고. 주인장은 “해산물 음식으로 유명한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12,000원 하는 꼬막비빔밥에 결코 뒤지지 않는 맛과 양에 가격은 훨씬 저렴해 한 번 맛본 분들은 꼭 다시 찾는 메뉴다. 일산 최고 꼬막비빔밥이라고 자부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입맛에 따라 간장양념 또는 초고추장으로 비벼 먹으면 되는데, 주인장은 참기름과 깨의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간장양념을 추천하며 김에 싸먹으면 더 맛있다고 귀띔한다.가성비 갑, 꼬막비빔밥 “일산 최고 꼬막비빔밥이라고 자부합니다”준이네 벌교꼬막은 생각보다 메뉴가 다양하다. 추가 메뉴로 내는 꼬막부추전과 꼬막 볶음밥, 꼬막칼국수도 별미. 특히 인기가 많은 ‘꼬막부추전’은 반죽에 꼬막을 함께 버무리지 않고 피자 토핑처럼 전 위에 꼬막을 얹어 구워내, 꼬막의 고소하고 쫄깃한 맛과 식감에 비주얼까지 살려 보기만 해도 침이 절로 고인다. ‘해남김치칼국수’는 이름 그대로 해남에서 공수해오는 김치를 넣은 칼국수다. 국산 재료로 담근 해남 김치를 넣어 시원칼칼하면서 깊은 맛이 나, 점심뿐 아니라 저녁 술손님들도 많이 찾는다. 술손님 상에는 오뎅탕과 두부김치를 기본으로 제공하는데, 오뎅탕에 들어가는 육수도 주방에서 직접 정성껏 우려낸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반부터 자정까지, 일요일은 쉰다.위치 일산서구 대산로226번길 7-2문의 031-925-9282 2020-02-28
- 일산 대화동 꼬막요리 맛집 ‘대화벌교꼬막’으로 오세요 꼬막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부터 제철이다. 특히 벌교꼬막은 12월 중순~1월까지 제대로 살이 올라 지금이 최고조의 맛을 즐기기 딱 좋은 시기라고 한다. 오동통한 속살을 알맞게 삶아 양념장만 찍어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인 꼬막. 최근 이 맛 때문에 붐이 일면서 꼬막을 취급하는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많이 들어섰지만 대부분 자숙 냉동 꼬막을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꼬막 중의 명불허전, 벌교꼬막의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있는 곳 어디 없을까? 대화동 먹지골목에 위치한 ‘대화벌교꼬막’은 매일 벌교에서 공수한 생물고막을 취급해 오동통하게 살 오른 꼬막의 신선함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매일 벌교에서 직배송한 생물꼬막모든 요리가 다 그렇지만 꼬막은 특히 신선함이 맛의 관건이다. 대화벌교꼬막에서는 이현주 대표의 친척이 벌교에서 직접 꼬막을 대주고 있어 신선한 꼬막 맛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신선한 꼬막을 사용한 꼬막간장양념, 꼬막 초무침 등은 ‘대화벌교꼬막’의 대표 메뉴다. 특히 대화벌교꼬막의 맛간장은 22여 가지의 비법 재료를 넣어 꼬막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을 더해준다. 이외에도 신선한 생물꼬막에 여러 해물을 더한 꼬막해물전도 고객만족도가 많은 메뉴. 식사메뉴로 제공되는 꼬막비빔밥, 꼬막볶음밥도 가성비가 좋아 주문이 많다. 식사메뉴를 제외한 모든 메뉴에 제공되는 어묵탕은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 맛이 전문점 못지않고 두부김치, 철판계란 외 4가지 반찬 등 서비스메뉴도 정식메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이외에 ‘생 골뱅이 데침’은 동해안에서 직거래한 자연산 생 백골뱅이를 사계절 내내 생물로 제공해 주문이 많다.신선한 꼬막의 맛도 일품이지만 식사와 술자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도 장점이다. 테이블 간격이 널찍하게 배치된 자리는 70여 석의 규모로, 선술집 분위기를 내는 테이블과 의자가 조화를 이뤄 격의 없이 식사와 술을 동시에 즐기기 딱 좋다. 또 소규모 모임에 좋은 공간도 따로 있어 젊은 층의 선호도도 높은 핫 플레이스로 입소문이 났다. 이현주 대표는 “자숙 냉동 꼬막에 비해 단가도 높고 꼬막 원가도 자꾸 상승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대화벌교꼬막만의 신선함과 맛을 내기 위한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한다. 모든 메뉴가 방문포장, 배달도 가능하다.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대산로 212번길 8-20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자정까지, 휴무 없음문의 031-922-7755 2019-12-20
- 정유미 독자 추천 꼬막 전문점 마곡동 ‘온반’ 정성스럽고 따뜻한 집밥 메뉴를 통해 사랑받아온 ‘온반’이 꼬막 요리로 시즌 2의 문을 열었다.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꼬막은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속살에 바다 향을 잔뜩 품어 입맛을 사로잡는다. 온반을 적극 추천한 정유미 독자는 “그동안 엄마보다 더 맛있게 만들어 주는 집밥이 좋아 꾸준히 방문했다”며 “지금은 집밥은 물론이고, 좋아하는 꼬막요리를 푸짐하게 맛볼 수 있어서 더 자주 찾게 된다”고 전했다.온반은 마곡나루역 인근 상가빌딩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문을 열면, 쾌적하고 깔끔한 매장과 주인장의 환한 미소가 방문자를 기분 좋게 맞이한다. 이 집의 꼬막무침은 커다란 접시 가득 먹음직스럽게 꼬막을 채워 젓가락을 들기도 전에 군침을 돌게 만든다. 푸릇푸릇 잘게 썬 파와 고추를 올린 꼬막무침은 공깃밥과 함께 먹으면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되고, 맛깔스런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다.온반꼬막생선구이 정식은 집밥 메뉴에 꼬막무침이 포함된다. 집밥과 꼬막무침 사이에서 갈등할 경우 선택하기 좋은 메뉴이다. 이 집은 영양소 파괴가 적은 조리법을 적용해 음식을 만들며, 육수는 파 뿌리, 멸치, 다시마, 표고, 북어 머리, 채소껍질 등을 이용한 천연재료로 맛을 낸다고 한다. 반찬과 국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맛은 좋아 남김없이 비워도 속이 편안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꼬막야채비빔밥은 아삭한 식감의 채소에 꼬막이 푸짐하게 들어가 영양을 골고루 채워준다. 고소하게 부친 오징어순대와 꼬막 전,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꼬막 육회비빔밥 등 별미 요리가 많아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모든 음식은 도자기 그릇에 정갈하게 담아내고 옻칠 수저를 준비해 잘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준다. 온반의 조형선 대표는 “신선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여수 새꼬막으로 요리한다”며 “엄마의 정성을 버무려 맛과 가격, 양 등 모든 면에서 만족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메뉴: 꼬막무침(대)32,000원, (중)18,000원/ 꼬막야채비빔밥 11,000원/ 꼬막볶음밥 10,000원/ 1인꼬막비빔밥 9,000원/ 온반꼬막생선구이 정식 10,000원/ 꼬막육회비빔밥 13,000원/ 꼬막전(대)20,000원, (소)11,000원위치: 강서구 마곡중앙로 171, 프라이빗 타워2차 2층문의: 02-3662-6058/ 일요일 휴무운영시간: 오전11시~오후11시(준비시간: 오후 3시~5시) 2019-09-26
- 칼칼한 ‘생골뱅이탕’에 소주 한 잔 어때요? 요즘처럼 찬바람 쌩쌩 부는 날이면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따끈한 국물을 곁들인 소주 한 잔이 더욱 간절해진다. 친구랑 동료랑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며 가볍게 한 잔 할 수 있는 곳, 가로수길의 ‘골뱅이신사’를 소개한다.골뱅이 요리의 새로운 해석신사역 8번 출구로 나와 왼쪽 골목길로 접어들면 수많은 식당들이 즐비한 먹자골목이 나온다. 이렇듯 곳곳에 식당은 많지만 정작 어디를 가야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일단 육해공 중에서 메뉴를 정해야하고 거기에 음식 맛이나 가격, 서비스 등을 고려해 잘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지난해 3월, 가로수길에 새로 오픈한 ‘골뱅이신사’는 기존의 골뱅이요리를 재해석한 차별화된 맛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매장 앞 테라스에는 야외테이블이 놓여 있고 몇 계단 밑으로 내려가면 약 35평의 화사한 실내가 나타난다. 정감 넘치는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안쪽으로 널찍한 주방이 있고, 주방 옆에는 셀프 반찬코너가 마련돼 있다. 주방 안에서는 이주미 대표가 강원도 울진에서 방금 막 올라온 골뱅이들을 손질하고 있다.튼실한 골뱅이가 듬뿍! ‘생골뱅이탕’그녀는 “골뱅이하면 골뱅이무침만을 떠올리는데 골뱅이탕도 한 번 맛보시면 그 매력에 풍덩 빠질 것”이라며 상호인 ‘골뱅이신사’에서 ‘신사’는 지역명이 아닌 ‘젠틀맨(gentleman)’의 의미를 내포한다고 설명했다. 골뱅이를 즐기는 매너 있는 신사? 이곳은 자연산 골뱅이탕과 꼬막 요리가 압권이다. 대표 메뉴인 ‘생골뱅이탕(33,000~50,000원)’과 ‘꼬막한판(33,000원)’을 주문하니 기본반찬인 백김치와 무순, 깻잎, 날치알이 먼저 나온다.이러한 반찬들은 셀프코너에서 무제한으로 리필 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이어 소라보다 더 크고 튼실한 골뱅이와 어묵, 대파, 야채 등이 듬뿍 담긴 양푼 ‘생골뱅이탕’이 등장한다. 육수 맛이 범상치 않아 그 비결을 물어보니 “각종 야채에 밴댕이를 넣고 하루 쓸 만큼의 양만 푹 끓여낸다”고 대답한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잘 익은 골뱅이를 건져 속을 꺼낸 후 가위로 적당히 잘라 초고추장을 찍고 취향대로 깻잎, 김, 날치알, 무순, 백김치 등과 함께 싸먹으면 끝!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나오는 환상적인 맛이다.제철 메뉴인 벌교 ‘꼬막한판’도 일품이다. 그런데 꼬막 위에 밥과 김가루, 양념장이 담긴 작은 종지가 얹혀있다.벌교 꼬막의 신선함 그대로~의아해하는 리포터에게 이 대표는 “꼬막을 몇 개 넣고 같이 비벼먹으면 감칠맛 나는 꼬막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고 귀띔한다. 또 골뱅이무침을 업그레이드한 ‘골뱅이한판(49,000원)’도 인기 메뉴다. 숙회와 무침이 반반씩 제공되므로 회도 먹고 반은 소면과 비벼 무침으로도 먹을 수 있다. 더불어 동해안에서만 잡힌다는 통 피문어로 만든 ‘문어숙회(49,000원, 69,000원)’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요즘 한창 물이 오른 피문어는 싱싱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유감없이 자랑한다.또한 단품주문 시 보다 10~15%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요리로 구성된 세트 메뉴가 있다. 이외에도 주꾸미숙회, 참소라숙회 등과 마약주먹밥, 꼬막비빔밥 등의 사이드 메뉴 그리고 여러 종류의 주류가 준비돼 있다.위치: 강남구 강남대로 156길 32(신사동 516-6)영업시간: 오후 5시~다음날 오전 7시, 연중무휴주차: 대리주차 가능문의: 02-549-5677 2018-12-06
- 도심에서 즐기는 쫄깃한 벌교 꼬막 꼬막의 쫄깃한 식감은 오랫동안 사랑받은 서민의 맛이었지만 요즘엔 꼬막의 몸값이 만만치 않은 탓에 별식 대접을 받고 있다. 가락시장역 부근 옹아리벌교꼬막에 가면 찜, 무침, 전, 돌솥밥까지 꼬막 요리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슴슴한 간장 소스로 무친 쫄깃한 꼬막오피스타운 인근 먹자골목에 자리 잡은 이 식당은 단품 중심의 점심메뉴, 저녁 무렵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정식, 술안주까지 꼬막을 주재료로 메뉴 구성이 다채롭다.조정래 작가가 소설 ‘태백산맥’에서 벌교 꼬막의 매력을 맛깔나게 풀어낸 덕에 ‘꼬막=벌교’로 각인됐다. 이 식당 역시 꼬막의 성지 벌교에서 공수해 온 걸 쓴다고 한다.꼬막 요리를 골고루 맛보고 싶다면 정식을 권한다. 꼬막정통정식(2만원)을 주문하면 꼬막찜, 간장무침, 야채무침, 강된장, 된장찌개까지 푸짐하게 한상 나온다.꼬막간장무침은 꼬막 특유의 미끄덩거리면서 쫄깃한 맛을 살릴 수 있도록 슴슴하게 간을 한 것이 특징이다. 간이 세지 않아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꼬막 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비결은 맛간장 소스. 다시육수에 간장을 넣고 무, 양파, 엄나무와 황기 같은 한약재, 청양고추와 마늘, 생강 듬뿍 넣고 팔팔 끓여 숙성시킨 후 사용한다. 데친 꼬막에 맛간장, 참기름, 깨소금, 송송 썬 쪽파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낸다.야채무침은 데친 꼬막에 곱게 채 썬 무와 채소, 갖은 양념 넣고 매콤새콤하게 무쳐낸다. 함께 나온 김에 꼬막야채무침을 싸먹으면 나른한 봄날에 달아났던 입맛을 돋워준다. 얼얼해진 입 안은 고소한 꼬막전으로 달랠 수 있다.강된장과 꼬막이 안성맞춤 어울리는 쌈밥강된장도 이 식당의 강추 메뉴다.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꼬막을 잘 손질한 다음 강된장, 참기름, 청양고추를 넣고 양념을 해 뚝배기에 내온다. 적당하게 간간한 구수한 강된장과 쫄깃한 꼬막살, 참기름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맛궁합이 좋다. 상추에 따끈한 밥을 얹고 여기에 된장, 꼬막을 올려 크게 한 쌈 싸 먹으면 꿀맛이다.된장찌개 맛도 구수하다. 곁들여지는 밑반찬은 제철 식재료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식당을 찾은 날은 나물무침, 미역줄기무침, 햄조림, 콩나물, 낙지젓갈 등 여섯 가지 반찬이 상에 올랐다. 이 가운데 매콤짭조름한 낙지젓갈이 인상적이었다.약식으로 즐길 수 있는 정식메뉴도 있다. 꼬막정식(1만2000원)에는 야채무침, 간장무침, 된장찌개가 꼬막쌈밥정식(1만4000원)은 꼬막강된장, 간장무침, 된장찌개 메뉴로 구성된다. 단 정식메뉴는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다.술안주용 메뉴도 찜, 무침, 탕, 전 등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꼬막찜은 시중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새꼬막 외에 참꼬막도 선보인다. 배 타고 나가 그물로 잡는 새꼬막과 달리 참꼬막은 썰물 때 뻘배를 타고 갯벌에서 일일이 손으로 캐야 하기 때문에 값이 2~4배 이상 비싸다.삶았을 때 노르스름한 빛깔을 띠며 쫄깃쫄깃한 식감이 특징인 새꼬막과 달리 참꼬막은 초콜릿 빛깔로 바다내음이 강하게 감도는 게 특징이다.황가오리찜은 삭힌 음식 마니아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잘 삭힌 가오리를 솥에 찐 다음 맛 간장 소스를 뿌린 다음 고춧가루와 파를 솔솔 뿌려 낸다. 가오리 특유의 톡 쏘는 맛이 강렬하다.직장인을 겨냥한 점심 단품 메뉴도 알차다. 꼬막에 갖가지 채소를 얹어 비벼 먹는 꼬막돌솥비빔밥, 쌈밥, 낙지 순두부 등을 6000~7000원 선에 만날 수 있다. 2018-03-28
- 물왕리 언덕 위 남도갈비 기름진 호남평야의 곡식과 양념 그리고 다도해와 청정갯벌에서 나오는 해산물, 게다가 향 깊은 산채까지 남도의 자연은 그야말로 풍성한 먹 거리를 선물한다. 여기에 음식에 쏟는 정성까지 유별나 ‘남도음식’은 맛깔스럽기가 아주 그만이다.잠들기 어려울 정도의 더위로 지친 우리는 물왕리 남도갈비를 찾았다. 담백한 초계탕 국물로 목까지 차오른 더위를 한방에 확~ 날리고 이성춘 대표의 남도음식 이야기와 갈비찜 이야기를 들었다. 어릴 때 요리를 시작해 대통령의 직속요리사까지 했던 이 대표의 이야기가 어찌나 재미있는지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본 듯 했다.갈비찜, 맛을 단속하라“지난번 나 먹었던 것, 그거 주세요!”남도갈비를 찾는 고객들은 대부분은 이런 주문을 한다. 맛에 이끌려 왔기 때문이다. 특히 한방소갈비찜을 먹고는 담엔 가족들과 그 담엔 모임친구들과 오는 것이 자연스러운 순서일 정도이다. 자칫 기름지거나 또는 질기고 뻑뻑하기 쉬운 소갈비, 하지만 남도갈비의 갈비찜은 양념· 주재료· 육질 이 세 가지 차별화로 아무나 따라올 수 없는 맛을 지키고 있다.이 대표는 “5~7가지 소스를 직접 따로 마련해 놓고, 손님이 주문한 후에 바로 주방에서 조합해 갈비찜이 완성 된다”며 “호텔에서 함께 요리하던 후배들이 배우려 맛도 보고 포장해갔지만 우리만의 방법은 배워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들여 개발한 자신만의 소스를 단속할 만큼 갈비찜에 애착을 갖고 있었다. 게다가 갈비찜에는 꼬막 초무침이 서비스로 나와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갈비에 낙지 그리고 안동에서 올라온 참마까지 넣은 남도갈비의 갈비찜은 기름기가 전혀 없고 부드러워 입에서 살살 녹는다. 당장 더위에 입맛을 잃은 집안 어르신 생각이 밀려왔다.참꼬막, 그 입 꼭 다물라“꼬막 먹으러 서울서 내려왔어요!”꼬막요리는 익히는 과정에서 꼬막이 벌어지면 실패하는 것! 이곳의 잘 익은 꼬막은 입을 꼭 닫고 톡 하면 터질 것 같은 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더구나 참꼬막의 유일한 본고장 벌교에서 직접 공수해 바다의 맛을 파도처럼 철~썩 전하니, 남도 맛이 그리운 이들은 멀리서라도 ‘그 꼬막 집’을 찾는 것이다. 흠이 있다면 좀 비리다는 것, 이 대표는 “성분자체가 사람 피와 매우 닮아있어 독특한 맛을 갖고 있다”며 “빈혈이 있거나 피가 부족한 분들에게 권한다”고 말했다.냄새를 없애는 방법은 없을지 묻자 오히려 천연적인 냄새를 양념으로 억지로 잡아버리면 그 고유한 의미를 잃는 것이라는 설명이다.이 대표는 “음식은 계절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며 “꼬막은 추석이 지나면서 맛이 들고 12월~ 2월에 가장 맛있다”고 전했다.초계탕, 건강하게 차라여름 찬 음식은 자칫 탈나기 쉬워 이열치열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곳 초계탕을 먹어보며 건강한 찬 보양음식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삶은 토종닭의 순살 만 이용해 오방색 야채에 바삭한 견과류가 곁들인 초계탕은 동치미 육수가 새콤달콤하고 또 매콤하며 개운하다.초계탕을 먹기 전, 위를 보호하기 위한 메밀전병에 닭고기야채초무침을 올려 먹으니 속이 든든하다. 유럽의 호텔에서 서양음식을 하면서도 남도의 맛, 한국의 맛을 잊지 못했다는 이 대표의 솜씨가 전통궁중요리와 호텔 정찬의 장점을 살려 초계탕에서 맘껏 발휘되고 있었다.꼿꼿한 자부심, 맛을 고집하라“나는 요리에 잘 맞는 사람이지만, 또 좋은 음식에 나를 맞추려 노력도 많이 해 왔다. 좋은 재료를 이용해 정확한 음식을 만들어 맛으로 승부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것이 내 꿈이다.”물왕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 나무에 둘러싸인 남도갈비는 앞뒤로 전망이 참 좋다.주인장 역시 고집과 자부심이 자신의 노력만큼 꼿꼿하고 높아 보였다.여수가 고향인 허영만 ‘식객’의 주인공인 성찬, 좋은 식재료를 찾아다니며 음식의 가치와 맛을 찾는 모습이 이성춘 대표와 닮아있다. 요리에 맞는 주인장과 주인장의 요리에 잘 맞는 고객, 이렇게 건강한 인연이 또 어디 있으랴. 2017-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