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준비 기간부터 임신을 확인하고 건강하게 분만하기까지, 여성에게는 균형 잡힌 식생활과 적절한 영양소 공급이 필요다. 적절한 영양제 복용은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과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시기에 따라 어떤 영양소를 복용해야 하며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까? 산부인과 전문병원 일산 허유재병원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엽산 : 임신 초기 꼭 필요한 영양제
임신하기 최소 1달 전부터 임신 초기 3개월까지 엽산을 필히 복용해야 한다. 섭취 후 혈중농도가 올라가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므로 임신을 계획하시면 바로 엽산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엽산은 DNA 및 RNA 합성에 관여하기 때문에 태아의 세포와 혈액생성에도 필요한 필수 성분이고 태아의 신경관이 정상적으로 발달하도록 하는 것과, 혈액의 호모시스테인 수준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하다. 임신 중 태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신경관 결손을 예방하려면 기본으로 400mcg 이상을 먹어야 한다. 이전 태아에게 신경관 결손이 발생했었다면 4mg 이상으로 평균 용량의 10배를 복용해야 한다. 엽산은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과잉 섭취의 우려는 없으며 식후 복용 시 흡수율을 올릴 수 있다. 임신 초기 태아가 정상적으로 발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임신 영양제라고 할 수 있다.
▶Tip : 임신 전이라면 남편과 같이 복용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녹황색 채소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영양소이므로 녹황색 채소를 같이 먹는 것이 좋다.
철분 : 임신 중기 철분제 복용 시작해야
자기 전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좋고 비타민 C와 같이 복용하면 흡수율이 증가한다. 변의 색이 검게 변할 수 있으나 이는 정상이므로 놀라지 말고 복용 중 변비가 생기면 액상 철분제로 변경해 보거나 주사제제도 가능하다. 복용에 힘든 점이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하면 좋다.
비타민D : 임신 초기~분만 후까지 1000~2000IU 복용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비타민D가 부족할 수 있다. 일조량이 적은 환경에 살고 있고, 임신을 하면 태아의 뼈 형성을 위해 태아 체내로의 칼슘 흡수가 약 33% 증가한다. 그래서 더 많은 양의 비타민D가 필요하다. 지속적인 비타민D 부족은 태아의 골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임신 합병증인 임신성 당뇨병, 임신 중독증, 임신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임신 초기부터 분만 후까지 필요하며 보통 1000~2000IU를 복용하면 된다.
오메가3 : DHA 비율이 높은 것으로 선택
임신이 아닐 경우도 섭취가 필요한 영양분이며 태아의 두뇌, 신경, 시각발달에 관여하기에 임신 초기부터 먹는 것이 좋다. 시중에 오메가3도 종류가 무척 다양한데 DHA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선택하면 좋고 혹시 생선비린내로 먹기 어려운 이들은 식물성 오메가3를 먹는 것도 방법이다. 주의할 점으로는 오메가3는 지혈을 방해할 수 있어 제왕절개 수술을 한다면 한 달 전부터는 안 먹는 것이 좋고 자연분만을 하더라도 출산 한 달 전에는 안 먹는 것이 좋다.
유산균 및 질유산균 : 임신 후기 변비 증상 완화에 도움
임신을 하면 면역이 저하되면서 임신 후반으로 갈수록 변비를 호소하는 임산부들이 많다. 유산균은 장 속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유익균의 생장을 도와 변비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추가로 질염에 자주 걸리는 이들은 질유산균이 도움이 된다. 유산균을 고를 때는 보장 균 수를 꼭 확인하고, 균 종류도 확인하고 먹는 것이 좋다.
임산부 종합비타민 추천
앞서 이야기한 영양제 외에도 비타민과 무기질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경구 영양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어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눠 판매 중인 임산부 종합비타민을 추가해 먹으면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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