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고등학교(교장 최승훈)는 강서구에 있는 사립고등학교다. 영일고는 올해 1학기부터 1, 2학년 공강 시간 프로그램을 새롭게 준비하고 운영하기 시작했다. 공강 시간을 형식적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했다. 이에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학생들의 정서적, 지적, 신체적 잠재 능력을 키우려는 계획을 세웠다. 펜드로잉, 웹툰, 탁구, 댄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영일고 공강 시간 프로그램을 함께 살펴보자.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세 가지 테마에 맞춘 다채로운 공강 프로그램
영일고는 고교 학점에 맞춘 공강 시간을 학생들이 활동에 실제로 참여하면서 의미를 쌓을 기회로 만들고자 했다. 자율, 창의와 진로, 심화와 기초 학습, 세 가지 테마를 정해 체계적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해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필요에 맞는 수업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했다.
영일고 1,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수요일 3, 4교시에 운영된다. 1학기 3월 20일 시작해 6월 19일까지 10회를 실시하고 2학기는 8월 21일에 시작해서 12월 4일까지 9회를 실시하면서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시간을 가진다.
웹툰, 크리에이터, 댄스까지 창의와 진로 프로그램
영일고는 시립 화곡 청소년 센터 등의 지역 사회 교육 기관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기관의 검증된 강사단을 구성해 실효성 있는 수업을 준비하면서 학생들의 공동체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창의와 진로 테마에서 화곡 청소년 센터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요즘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웹툰’ 강의에서는 체계적인 드로잉 수업을 기본으로 나만의 웹툰 제작을 위한 창의적인 캐릭터 개발과 스토리를 구상할 수 있게 한다. ‘크리에이터’ 강의에서는 시나리오 작성, 동영상 촬영, 스마트폰 영상 편집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미디어 콘텐츠 제작 전반에 대해 배워본다. 연필과 펜으로 다양한 주제의 드로잉을 연습하는 ‘펜드로잉’, 스트릿 댄스를 배워보는 ‘댄스’, 올바른 호흡과 나에게 맞는 소리를 표현하고 다양한 노래 분석을 통한 나만의 곡 리스트를 배워보는 ‘보컬’ 프로그램 등으로 학생들의 창의 체험과 진로 설계까지 도움을 준다.
독서토론, 로봇작동, AI까지 흥미로운 프로그램
영일고는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진로와 관련한 다양하고 의미 있는 활동을 통해 진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할 수 있게 한다. 실제 학교 생활기록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학생들의 활동을 관찰하고 기록하게 된다.
자율을 테마로 한 활동은 자기 주도적 학습 및 자율 독서로 이루어진다. 자기 주도적 학습은 신관 자습실에서 이뤄지고 자율 독서는 한세 도서관에서 이뤄진다. 창의와 진로 테마에서도 ‘독서 토론’ 프로그램이 있어서 자신의 독서 습관을 점검하고 독서, 토론, 퀴즈를 통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정리해본다. 나만의 책을 기획해보고 전시하는 활동까지 들어있다. 학생들의 체력을 키울 수 있는 축구, 탁구, 배드민턴도 진행한다. 컴퓨터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인기다. ‘스파이크 프라임을 활용한 자율주행 및 물체 분류’에서는 로봇의 움직임과 파이썬 프로그래밍을 이해하고 AI 카메라를 활용해 물체를 분류하는 법 등을 배워본다. ‘레고 마인드스톰 EV3 입문 교육’에서는 로봇을 직접 조립해 작동원리를 익혀보고 프로그래밍으로 동작을 제어해 보는 내용으로 진행한다.
다양한 진로와 적성을 탐색할 좋은 기회
영일고는 학생들의 기본적인 학습 역량의 강화를 위해 학년 부 중심의 심화 수업 및 기초학력 수업을 준비하고 학업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수업도 진행한다. 영일고는 수요일 공강 시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수강하면서 그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진로를 탐색하는 능력이 만들어지기를 돕는다.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숨겨진 재능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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