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영문법에 관한 뻔한 생각

지역내일 2019-05-09

언어습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단연코 어휘, 단어 학습입니다. 평생 공부해도 단어는 항상 채워야합니다. 가장 중요한 이해의 요소들이구요. 그렇지만 오늘은 문법에 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모든 학습자가 두려워하지만, 알고 보면 별거 아닌, 몰랐을 때는 발목을 잡았던 그 영문법이야기입니다.

‘문법을 꼭 알아야 한다, 몰라도 상관없다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하면 된다’ 등 의견이 분분하지만, 결국은 학창 시절 내내 방황만 하다가 아는 것도 모르는 것도 아닌 상태로 학창시절을 끝내게 됩니다. 학원에 상담하시는 어머님들도 영어 유치원, 원어민중심의 학습, 영어독서를 꾸준히 했는데 굳이 문법이 필요한지를 항상 문의하십니다. (낮은 수준이라면 몰라도 상관없지요.) 정답이 있진 않아요. 제 조언이 어머님들께 항상 전달되는 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제 답은 항상 “꼭 알아야합니다”입니다.

문법 모른다면, 벤츠 몰고 오솔길 다니는 격

중,고등 영어뿐만 아니라 대학 ,공무원시험 ,모든 영어로 치르는 자격시험은 모두 정확한 문법 지식을 요구합니다. 영어권에 유학 가는 학생들도 정확한 문법적 지식이 없다면  학교에 가서 제대로 에세이를 쓰거나, 시험을 치를 수가 없습니다.
어휘 학습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영어공부의 정교함을 위해서는 반드시 문법에 관한 섭렵은 필수입니다.
많이 읽고 들어서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문법용어를 모릅니다. 이 친구는 벤츠를 타고 내내 오솔길만 다니고 있는 거죠.
영어를 포함한 모든 언어는  사물과 언어를 ,개념과 언어를 의미 없이 연결해놓은 무작위의 약속입니다. 그 약속에 관한 머리말과 내용들을 모른다면 기억의 한 구석에 있는 보따리들을 매일 풀어야하고, 예문을 떠올리는 데 시간소모가 많겠죠. 우리 뇌가 기억하는 건 결국 어휘 - 이미지 간 상관관계인데, 어휘로 명확하게 정의를 내려놓고 문법구조의 이미지를 새겨두면, 결국 명확한 언어체계가 갖추어지게 됩니다. 언제든지 필요할 때 소환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문법을 제대로 알면 이런 상호작용의 편리함과 풍요로움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이제 벤츠로 아우토반을 달릴 수 있게 된 거죠.
그렇다면 영문법을 제대로 할 묘책은 없을까요 ?
저희 때는 왕도영어, 성문영어, 맨투맨 ,영어의 맥으로 공부했었습니다. 제 학창시절을 뒤돌아보면 암기를 하긴 했었지만, 완전 체득한 것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부터입니다. 단순히 머리로만 이해하면 정확한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학습자가 정확하게 문법을 적용하려면 머리로 이해하고 손으로 쓰고 입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법과 어휘, 그냥 지금 시작하라

명사, 형용사, 부사, 접속사, 문장의 구조, 수동태, 부정사, 동명사, 분사... 듣기만 해도 머리가 지근지근한 학생들도 세부적으로 하나씩 해결하면 길이 보일 것입니다. ‘관련 문법 어휘 학습- 내용 학습- 적용’ 반복이 계속 되어야 익혀지게 되구요. 정해진 횟수는 없습니다. 개인마다 이해도가 다르니까요. 또한 문법만 판다고 되는 건 아닙니다. 적용하는 단계에서는  결국 읽고, 쓰고, 듣고, 말하고 까지 확장되어야 결국 문법고수, 영어 고수가 되는 거죠.
음악을 연주하기 위한 악보가 있습니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천재들은 바로 듣고 연주할 수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악보읽기를 먼저 합니다. 음표가 쓰여 진 법칙들을 읽지 못하면 연주도 할 수 없는 거죠. 음악을 멋지게 해석하여 화려하게 연주하는 것이 모든 음악가들의 목표일 것입니다. 공부하는 학습자의 목표도 다르지 않습니다. 배우고 익혀야죠.
이제 막연한 두려움과 귀찮음으로 영문법 학습을 미뤄왔다면 이제 바로 잡으세요. 그냥 시작하면 됩니다. 별 거 없어요. 하나씩 해 나가가다 보면 결국은 쌓여 유창함에 이르게 됩니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가장 중요한 건 어휘입니다. 문법은 어휘의 화려한 조합을 이해하기 쉽게 연결해주는 매개체 일 뿐입니다.
이제 미루지 말고 쉽게 정복해 버리세요.


김라미 원장
플래잇김라미 영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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