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고교 2학년 개정 교과서 내신 가이드 <2>과학

수업 집중, 그리고 출제경향 따른 기출문제 풀이

박지윤 리포터 2019-03-20

2015개정교육과정이 처음 도입된 현 고등학교 2학년. 바뀐 교과서와 개방형 선택교육과정의 선택으로 학교에서의 수업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새 학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송파 학생들의 내신을 위한 첫 걸음도 시작됐다. 송파 고교에서 2학년들이 듣게 되는 과학 수업은 어떻게 어떤 과목이 있는지, 과목별 교과서 내용 변화와 함께 내신 대비법까지를 동북고 강현식 교사와 배명고 김나라, 이수영, 최선아 교사에게 들어봤다.
도움말 : 동북고 강현식 물리 교사, 배명고 김나라 물리 교사, 이수영 화학 교사, 최선아 생명과학 교사

이공계 진학 학생, 3(과학)+1(사회) 선택 많아
송파 고등학교 정규교육과정으로는 2학년 때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이 개설되고 3학년 때 Ⅱ과목을 듣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여기에 2학년 때 전문교과로 과학탐구과제가 포함되기도 하고, 3학년 때 전문교과과목으로 물리학/생명과학/화학 실험과 진로선택으로 생활과 과학, 융합과학이 개설된 학교도 있다.
현 고등학교 2학년은 2015개정교육과정이 처음 도입된 학년으로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송파 학생들은 자신의 계열과 전공적합성을 최대한 고려해 과학과목을 선택하는 분위기. 하지만 이들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탐구과목에서 계열이 구분, 이과계열 진학 학생은 과학 8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해야 하고 문과계열 진학 학생은 사회 9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해야 돼 교육과정 상 계열 구분은 없어졌지만, 계열에 따른 선택은 구분되는 분위기다.



동북고 강현식 교사(물리)는 “이과 계열 학생들의 경우 3+1(과학3+사회1)로 선택한 학생이 많다”며 “우리 학교는 과학과제탐구가 개설되어 1과목이 부담스런 학생들이 과학과제탐구(전문교과)를 선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진로가 명확하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2+2’로 선택한 학생들도 있을 만큼 과학과 사회 선택에서 다양한 조합 선택이 이뤄지고 있다.

<현 고1 고2 고3 탐구과목 수능 체제>

현 학년고3
(2020학년도 수능)
고2
(2021학년도 수능)
고1
(2022학년도 수능)
탐구탐구 : 계열 구분
-사회 : 9과목 중 택2
-과학 : 8과목 중 택2
탐구 : 계열 구분
-사회 : 9과목 중 택2
-과학 : 8과목 중 택2
 
탐구(일반) : 계열 구분 없이 택2
-사회 : 9과목
-과학 : 8과목



계열·전공적합성 따른 과목 선택 중요
그렇다면 과학 과목 선택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학교마다 개설한 교과에 차이가 있고, 학생들의 진학 계열과 학과에 따라 선택과목도 달라져 진로에 따른 구체적인 과목 선택이 중요한 때. 개방형 선택교육과정의 취지와 변화하고 있는 대입의 방향을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수능에서의 선택 유무를 떠나 자신이 희망하는 진학·진로의 분야나 적성이 관련된 과목을 정규교육과정 내에서 이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많은 학생들이 수능 선택 과목 위주로 과학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수능 선택 과목 역시 점수 받기 쉬운 과목 혹은 보다 내용이 쉬운 것만 선택하는 분위기 속에서 대학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정규교과 안에서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학교 내 개설된 교과과정이 어떤 것인지’ 또 ‘그 안에서 계열적합성, 전공적합성에 따라서 제대로 된 적절한 교과목을 선택했는지’가 대학에서 요구하는 더 중요한 방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교사는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성적을 더 잘 받느냐’보다 학교 정규교육과정에서 ‘적성과 진로에 얼마나 더 적합한 선택을 했느냐’가 대입에서 더 중요해졌다는 것을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먼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물리학의 경우 “대학교 대부분의 이공계 전공학과에서 물리학적 소양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작 학생들은 ‘수능 선택 때문에’ 혹은 ‘어렵다는 이유로’ 기피, 선택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물리학1의 경우 이공계쪽 진학을 생각한다면 점수를 잘 받고 못 받고를 떠나 선택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석차등급이 아닌 성취등급으로 성적을 내는 과목이 생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학생들 체감 난이도 ‘어려워졌다’ vs '쉬워졌다‘
2015 개정교육과정 물리학Ⅰ의 가장 큰 변화는 이전 4단원에 포함되었던 유체역학 등 학생들이 어려워하던 부분이 빠지고 열역학이 1단원에 포함된 것. 전체적으로 느끼는 학생들의 체감난이도는 ‘낮아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학생들이 까다롭게 생각하던 내용이 빠져서 쉽게 느끼는 일 뿐 단원별로 내용이 쉬워진 것은 아니다.
화학Ⅰ은 ‘다소’ 어려워졌다. 농도, 동적 평형, 물의 자동 이온화 등 화학Ⅱ에 포함되어 있던 내용이 포함되어 내용이 많아졌고 특히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농도 부분이 첫 내신시험에 포함되어 학습초기 부담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반면, 생명과학Ⅰ의 학습초기 부담감은 다소 줄어들었다.
배명고 최선아 교사(생명과학)는 “단원의 배치가 바뀌면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유전이 4단원으로 이동하고 생리학 파트가 앞 단원으로 이동, 학생들이 생명과학 공부를 시작할 때의 부담감이 줄어들었다”며 “예전엔 처음부터 너무 부담을 갖고 시작해 흥미를 잃고 생명과학이 어려운 과목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개정교과서는 학습초기 부담을 덜어주어 재미있게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구과학은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파트인 천체 내용이 줄어들어 학생들의 공부가 다소 쉬어졌다는 평가다.

내신대비 ‘수업 집중’ & ‘다양한 문제 풀이’
그렇다면 새롭게 바뀐 개정교과서로 치르는 첫 내신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네 명의 교사가 모두 우선적으로 강조한 것은 ‘수업 시간’ 충실히 임하라는 것이다.



배명고 김나라 교사(물리)는 “기본적인 개념을 분명하게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업 시간에 집중하며 개념에 충실하고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며 개념 적용을 익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정규수업만으로 부족한 학생들은 방과후수업을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며, 이는 학생부종합전형 대비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학은 어려워진 만큼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다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수영 교사(화학)는 “수능은 반드시 나오는 특정부분들이 있지만, 내신은 교과서 전반적 부분에서 나오기 때문에 작은 부분까지 소홀하지 않고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불어 교과 내용 자체는 이전 교육과정과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에 학교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기존 화학Ⅱ 내용까지 챙겨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생명과학은 암기가 중요하지만 원리를 파악하는 문제가 나오기도 한다. 교과서를 기본으로 부교재, 프린트, 수업 중 필기 등을 모두 챙겨야 한다. 출제 경향에 따라 모의고사기출문제나 수능특강을 챙겨봐야 하는 학교도 있다.
강 교사는 “1학년 때 통합과학을 공부한 학생들에게 2학년 Ⅰ과목 공부가 다소 힘들 수 있는 게 사실”이라며 “개념의 수준이나 양에서 차이가 나는데, 그 과정을 견디는 힘이 필요한 만큼 당황하지 말고 공부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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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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