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하고 논리적인 해설로 정평이 난 JTBC 손석희 아나운서도 스스로가 수포자였다고 고백해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었다. 안타깝지만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생들도 수학을 싫어하거나 어려워한다. 그리고 수학을 못하면 다른 과목의 공부도 다 못할 것이라는 오해를 받는 게 현실이다. 수시나 정시에서(특히 의학이나 공학계열에 진학하는 경우) 수학 점수의 결과가 합격의 성패를 가른다. 수학이 단지 문제풀이의 반복과 완성이라고 생각하는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는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쉽지 않다.
1980년대 중국에서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고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2년이라는 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수학문제를 푸는 대신 풀어놓은 예제들만 읽게 시켰다. 그리고 2년 후에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2년 동안 풀어놓은 예제만 읽은 학생들이 3년 동안 수학문제를 풀면서 공부한 학생들보다 성적이 월등하게 좋게 나왔다.(물론 ‘풀어놓은 예제를 얼마나 집중해서 읽는가’ 등의 변수는 존재한다.) 이 테스트 결과는 무엇을 의미할까? 수학 공부는 단순히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통해 개념을 확실히 익히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을 대체하는 4차 혁명의 시대에는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수학문제도 컴퓨터의 프로그램 하나면 척척 해결할 수 있다. 결국 ‘진짜 수학’은 반복된 문제풀이가 아니라 사고하는 요령부터 익히는 것이다. 단순한 연산의 반복과 암기식 문제풀이의 스킬만 가지고는 인공지능을 제어하고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갈 방법이 없는 것이다.
수학에 지친 아이들을 위해서는 숲처럼 쾌적한 공간에서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춰 사고를 통해 개념을 익히게 하는 것이 수학공부의 핵심이다. 당연히 초등학교 때부터 이런 식으로 개념을 익혀 나가야 한다. 그리고 그 위에 수준별 유형 문제를 차곡차곡 쌓음으로써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 수업 때마다 오답노트 정리와 일일 체크테스트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나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수학이 풀리면 모든 것이 풀린다. 수학에 지친 모든 아이들이 숲처럼 아늑한 공간에서 사고하는 요령을 먼저 익혀 개념을 파악함으로써 어려웠던 수학이 술술 풀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유수진원장
수풀림수학전문학원
문의 1566-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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