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기획- 서라벌고 2019학년도 입학설명회 현장스케치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수시와 정시, 2트랙 진학지도 강점
- 2022학년 대학 입시 변화 설명하고 학년별 교육과정 공개-
지난 10월 8일 오후 6시 서라벌고등학교(이하 서라벌고, 노원구 한글비석로 5길 18) 1층 사순선 아트홀에선 2019학년도 입학설명회가 개최됐다. 설명회장은 2022학년, 그러니까 현 중3부터 급변하는 입시 정책 적용에 따른 중학생 학부모들의 관심과 궁금증이 더해져 열기가 뜨거웠다. 김상덕 교장의 인사말과 분야별 연사 소개로 시작된 설명회는 학년별 교육과정 단위 배당표와 전문교과 소개, 특화한 비교과 활동, 경시대회, 진로‧진학 실적을 공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엔 중3 학부모들 초미의 관심사인 교육과정별 교과 운영과 대입 실적에 관한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대학 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
첫 번째 연사로 나선 교무기획부 유석용 부장교사는 “인구절벽 현상으로 학생 수는 줄지만, 상위권 대학 진학은 여전히 어려워질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현 고3 재학생 수는 57만9250명, 중3은 46만9168명이고 중2는 45만2231명, 중1은 41만9506명으로 학령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전국 4년제 대학교의 수는 200개 미만이고 이중 소위 말하는 인서울 4년제 대학은 45개로 2019학년 기준 7만80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다시 말해 2019학년 기준 N수생을 제외하면 고3 재학 중 단 13.5%만이 인서울에 안착할 수 있다. 유 부장교사는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대학에선 인구절벽 현상을 예측해 단계적 정원 감축에 나서고 있다. 또 정부 차원에서 부실한 대학을 정리하고 있어 대학 가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학교 측은 이런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대입에 대비하는 고등학교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적대별 교과는 물론 진로‧진학 지도 강점 소개
학교 측은 그런 점에서 서라벌고가 ‘입시에 최적화한 학교’라고 전했다. 이미 수시 6회와 정시 3회를 대비한 2개 트랙으로 교육과정과 비교과를 알차게 운영 중이라는 것. 특히 학부모들이 가장 관심 있게 본 내용은 재학생을 성적대별로 분석해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진로‧진학을 지도한다는 점이다.
전교 등수를 기준으로 상위권, 즉 1등에서 10등까지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수(나형)+사과탐(2)에 제2 외국어로 교과를 구성하고, 자연계열은 국+수(가형)+영+사과탐(2)에 과학Ⅱ를 선택하는 식이다. 중위권 인문계열은 국+영+사과탐(1), 자연계열은 수(가형/나형)+영+사과탐(1)을 선택해 내신은 물론 수능 대비까지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고 말했다.<표1 참조> 이와 함께 현 중3이 대학에 가는 2022학년 영역별 수능 시험의 필수 세부과목과 선택과목 평가 방법 설명도 이어졌다. 국어영역은 독서와 문학을 필수 과목으로 배우고 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할 수 있다. 수리영역은 수학Ⅰ+수학Ⅱ를 기본으로 확률과 통계나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택해 공부하는 식인데, 서라벌고는 수요자인 학생들 관점에서 다양한 교과군을 개설했다고 강조했다.
<표1> 진로와 성적 별 교과 구성의 예
구분 | 예체능 전문대학 일부 | 인문 상위권 | 자연계 일부 | 자연계 상위권 |
교과 구성의 예 | 국+영+사탐(2과목) | 국+영+수학(확률과 통계 택1)+사탐 2과목(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한국지리, 세계지리/동아시아, 세계사/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 | 국+영+수학(확률과 통계 택1)+과탐 2(물리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 국+영+수학(미적분/기하 택1)+과탐 2(물리Ⅰ,Ⅱ/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 지구과학Ⅰ, Ⅱ) |
<표2> 서라벌고 2018 대입 결과(재수생 포함)
대학명 | 합격자 수 |
서울대 | 7명 |
의대 | 9명 |
연세대(신촌) | 8명 |
고려대(안암) | 17명 |
KAIST, DGIST | 2명 |
서울 교대 | 1명 |
육사 | 2명 |
공사 | 4명 |
<표3> 출신 중학교 별 수시 합격 사례
구분 | A학생 | B학생 | C학생 | D학생 |
출신중학교와 최종 중학교 성적 | 불암중 3.728%, 22등 | 중계중 59.427%, 350등 | 상계제일중 13.087%, 70등 | 을지중 16.549%, 93위 |
3년 간 내신성적 추이 | 1.23-1.17-1.00 (평균 1.16등급, 2등) | 4.75-4.02-3.73 (평균 4.25등급, 178등) | 4.12-3.35-3.31 (평균 3.65등급, 118등) | 2.62-2.85-2.38 (평균 2.66등급, 53등) |
2018학년 수능 성적(원점수) | 296점(300점) 국어: 100점, 수학: 나형 96점 영어: 1등급 한국사: 1등급 생활과 윤리: 50점 사회문화:50점 | 수능 최저 없음. 꾸준히 학교 논술 수업에 참여. | - | - |
2018학년 수시 지원 결과 합격 대학 | - 서울대 지형균형 전형 자유전공학부 - 연세대 활동우수자전형 언론홍보영상학부 | 건국대KU논술우수자전형 국제무역학부 | 해군사관학교 | 동국대 학교장추천전형 컴퓨터정보통신공학과전공 |
다양한 전문교과 선택 운영과 비교과 프로그램 공개
학교 측은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2018학년 학년별 교육과정 내용을 배포했다. 유 부장교사는 “지금 운영 중인 교육과정은 현 중3이 서라벌고에 진학해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1학년 14학급은 공통교과를 학습하고 2학년 때부터 인문사회 6학급, 이학공학 9학급 또는 8학급으로 나눠 계열에 맞는 과목을 선택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과학탐구 영역에서 물리와 화학, 지구과학, 생명과학 등 Ⅱ과목을 이학공학 계열 대상 3학년 2학기에 개설했다는 점이다. 이에 학교 측은 이학공학 계열 학급의 일부 몇몇 뛰어난 학생들을 제외하곤 Ⅱ과목을 선택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개설 까닭을 설명했다.
교과연구부와 창의진로부의 설명도 이어졌다. 특색 교과활동으로 주요 교과에서 공통으로 모둠 협력 수업을 하고 국어는 토론과 논술수업, 영어는 영자신문과 유투브 활용, 과학은 창의적 생각 나누기 수업이 진행된다고 공개했다. 여기에 학생 맞춤식 교과별 경시대회 개최로 재학생 전원의 학력 신장을 돕는 건 물론 수학과 과학, 인문사회 등 서울시교육청 지정 3개의 영재학급도 무학년제로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인문학 심포지엄과 서라벌고만의 진로진학 솔루션 소개를 해 학부모들의 눈길을 끌었다.
2018학년 입시 실적 공개, 의대와 사관학교 진학에서 약진
설명회 마지막 순서로 2018학년 서라벌고의 대학 입시 결과(졸업생, 중복 포함)를 공개했다. 서울대 7명을 비롯해 연세대 8명, 고려대 17명, KAIST, DGIST 각 1명씩, 서울교대 1명, 육사 2명, 공사 4명으로 최상위권 진학률은 다소 늘어났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표2 참조> 또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합격자를 수시와 정시로 나눠 자료를 공개했다. 이 3개 대학 합격자는 수시에서 27명, 정시에서 7명을 배출해 수시에 강한 학교임을 알 수 있었다.
설명회 말미에는 출신 중학교 별 상위권부터 중하위권 학생의 대입 실적 사례를 공개했다. 상위권에 집중한 진로‧진학 지도가 아닌, 서라벌고에 입학한 모든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시간이었다. <표3 참조>
학교 측은 “서라벌고는 일반고지만 웬만한 자사고 만큼의 재학생 학습과 비교과 활동을 돕는 프로그램이 탄탄히 갖춰져 있다”며 자녀의 성공적인 대입을 원한다면 신중한 고교 선택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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