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기는 학생들에게 독서 암흑기에 가깝다. 입시라는 압박감과 시간 부족으로 분산된 독서를 하기가 일쑤이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중학시기에라도 꾸준히 책을 읽어야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문제는 중등 단계와 달리 난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어렵지 않게 습득하려면 독서능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무엇보다 고교 진학을 앞둔 중3에게 이번 겨울방학은 진로와 연계된 독서를 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시기라는 것. 계열 찾기부터 도서목록 짜기, 독후활동 등이 궁금하다면 이번 기사에 주목하길! 책 읽기 꺼려하는 중3을 위한 ‘진로독서’를 담아 봤다.
참고 <청소년을 위한 진로 멘토링38> <진로독서 위한 10분 책읽기> <수업에 바로 쓰는 진로독서 길잡이>
Step 01 >>원하는 진로 계열 가닥 잡기
‘꿈은 움직이는 거야’라고 말하지만, 중3이라면 진학을 고려한 진로 계열의 가닥 잡기가 필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고교 진학 뒤 동아리나 교육과정을 자신의 진로에 맞게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당장 ‘직업’이나 학과를 정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크게 인문?사회, 자연과학, 공학, 체육?예술, 교육 중에서 원하는 계열을 찾아보는 게 중요하다.
Step 02 >>계열에 따른 학과 탐색하기
계열을 정했다면 학과 탐색이 우선이다. 인문?사회 계열은 상경과 사회과학, 법학과 행정, 어문, 인문학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자연과학 계열은 농림?수산, 간호?보건, 의학, 생활과학, 자연과학으로 분류된다. 공학 계열은 건축?환경, 기계?전기?컴퓨터, 화학?산업?재료공학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체육 계열은 체육학이나 사회체육, 스포츠의학 등이 있고 예술 계열은 음악, 실용음악, 미술, 디자인, 사진 등이 이에 속한다.
Step 03 >>계열 별 학과 관련 도서 목록 만들기
도서 목록을 만들 때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읽기 쉬우면서도 읽고 싶은 책을 골라야 한다는 점이다. 책 읽기를 꺼려한다면 더욱 흥미에 집중해서 책을 골라야 한다. 단, 진로와 진학 연계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여러 권 읽기보다 계열에 따라 학과의 폭을 넓혀 다양한 분야의 책 3~4권을 정독하는 것이 좋다.
표_계열 별 학과 관련 추천 도서
<인문‧사회 계열>
책 제목 | 관련 학과 예 |
상도(최인호) | 경영‧경제학과 |
부의 탄생(윌리엄 번스타인) | |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이와사키 나쓰미) | |
미디어의 이해(마셜 맥루언) | 신문방송학과 |
마음 VS. 뇌(장현갑) | 심리학과, 철학과 |
지도박물관(존 클라크, 제러미 블랙 외 3명) | 지리학과 |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셀던) | 사회복지학과, 법학과 |
괴짜가 사랑한 통계학(그레이엄 테터솔) | 통계학과, 심리학과 |
허클베리 핀의 모험(원서, 마크 트웨인) | 영어영문학과 |
<자연‧과학 계열>
책 제목 | 관련 학과 예 |
세상을 바꾼 과학 이야기(권기균) | 농업생명과학과 |
식물의 정신세계(피터 톰킨스) | 산림학 |
이기적 유전자 | 바이오시스템공학과 |
괴짜경제학(스티븐 레빗) | 농업경제학과 |
마지막 여행 | 간호학과 |
만화로 쉽게 배우는 유기화학(토시오 하세가와) | 약학과 |
그건 사랑이었네(한비야) | 물리치료학과 |
어느 소방관의 기도(오영환) | 응급구조학과 |
그 청년 바보의사(안수현) | 의예과 |
<공학 계열>
책 제목 | 관련 학과 예 |
건축 콘서트(이영수 외) | 건축(공학)학과 |
파란 코끼리를 꿈꿔라(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 일동) | 토목공학과 |
땅 속 생태계(이본느 배스킨) | 환경공학과 |
창의력에 미쳐라(김광희) | 기계공학과 |
청소년이 알아야 할 과학이슈11(이은희) | 자동차공학과 |
영화는 좋은데 과학은 싫다고(김상욱, 한승) | 전기공학과 |
IT 삼국지(김정남) | 정보통신공학과 |
마시멜로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 | 컴퓨터공학과 |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스티븐 호킹) | 항공우주공학과 |
<체육‧예술 계열>
책 제목 | 관련 학과 예 |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기영노) | 체육학과 |
스포츠문화를 읽다(이노우에 순 외) | 스포츠 경영‧마케팅 학과 |
10대와 통하는 스포츠 이야기(탁민혁, 김윤진) | 건강관리학과 |
서양 음악사-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History of Western Music)새 들으면서 배우는 서양음악사(오카다 아케오) | 음악학과 |
대중음악 히치하이킹하기(권석정, 백병철 외 3명) | 실용음악학과 |
청소년을 위한 우리미술 블로그(송미숙) | 미술학과 |
1% 천재들의 과학 오디션(주디 더튼) | 디자인학과 |
오길비, 광고가 과학이라고?(김병희) | 공연예술학과 |
청소년을 위한 사진 공부(홍상표) | 사진학과 |
Tips 독후 활동 이렇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 좋은 책을 읽은 뒤 하는 독후활동이야 말로 독서의 화룡점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줄거리나 느낌을 적는 평범한 독후활동은 NO! 재미와 실속 더하는 방법을 따라해 보자.
① 독서 엽서 쓰기 책의 주인공 혹은 등장인물에게 엽서를 쓰는 독후 활동. 엽서의 한 면에는 책을 읽은 감상을 편지 형식으로 쓰고, 다른 면은 그림으로 꾸민다.
② 명장면?명대사 쓰고 이유 밝히기 책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적고 그 장면·대사를 선택한 이유를 적는다. 책에 나온 구절은 인용 부호를 사용해 그대로 적고, 이유는 최대한 자세하게 쓴다.
③ 인상 깊은 구절 필사하기 필사만큼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는 도구는 없다. 멋진 사진에 글을 넣거나 매일 SNS에 마음에 드는 책 구절을 일기처럼 베껴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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