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 노원도봉지역 고교탐방_서라벌고등학교
“학생 중심, 수시와 정시 투-트랙 전략으로 맞춤형 진학 제시”
2018학년 고려대와 의대 입시에서 성과, 학생의 특성 살린 전략적인 진학지도
1956년 개교한 서라벌고등학교(이하 서라벌고)는 1998년 중계동으로 이전한 이래 ‘강북지역 일반고의 자부심, 입시 최고 명문고’라는 명성을 얻으며 지역 학부모들의 관심을 집중시켜왔다. 최근에는 학생부 종합전형(이하 학종)에 최적화된 프로그램과 상담 등을 도입하며 학생별 특성을 살린 맞춤형 진로진학으로 대응하고 있다. 2018 서라벌고 입시실적과 학종 대비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정리했다.
2018학년 대입 결과, 최상위권 합격자 일부 증가
2018학년 서라벌고의 대학 입시 결과(졸업생, 중복 포함)를 살펴보면 서울대 7명, 연세대 8명, 고려대 17명, KAIST, DGIST 각 1명씩, 서울교대 1명, 육사 2명, 공사 4명으로 최상위권 진학률은 다소 늘어났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또한 올해 9명이 합격한 의대 진학에서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3학년부장을 역임했던 유석용 교무기획부장은 “우리학교의 2018학년 입시결과를 살펴보면 학생부 종합전형이 우위에 있다. 서울대 입시에 있어 두 자리 수의 합격생을 기대했으나 아쉬움이 남았다. 그 학생들이 연세대, 고려대와 의대로 이동하면서 고려대, 의대 입시에서 우수한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고려대 논술 폐지가 오히려 강북지역 학생들의 진학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다.
<표1> 서라벌고 2018 대입 결과 (재수생 포함)
대학명 | 합격자 수 (명) |
서울대 | 7명 |
의대 | 9명 |
연세대 (신촌) | 8명 |
고려대 (안암) | 17명 |
KAIST, DGIST | 2명 |
서울교대 | 1명 |
육사 | 2명 |
공사 | 4명 |
영어 절대평가 실시로 1등급 비율 증가, 수능최저 기준 충족 부담 줄어
2018학년도 처음 시행된 영어 절대평가는 중상위권 학생들이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맞추는 데 있어 영어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특히 서라벌고는 2018학년도 입시에서 전체 인원의 73% 정도가 수능영어 3등급까지의 점수를 받았는데, 이는 2017학년과 비교해 무려 36% 정도 상승한 수치다(표2 참조).
2017학년 39명이었던 수능영어 1등급 학생 수는 2018학년에는 77명으로 늘었으며 그 비율은 2017학년도 수능영어 2등급 학생 비율과 거의 비슷하다. 2018학년 수능영어 2등급 학생 수는 127명으로 전체 학생수의 24%에 가까우며 수능영어 3등급 비율은 188명으로 전체 학생의 35%에 달한다. 유 교사는 “영어절대평가로 인해 각 등급의 학생 수가 증가한 것은 맞지만 대학별로 영어반영 점수가 등급 간 차이가 많지 않아 입시에서 유리했다고 볼 수는 없다. 단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맞춰야 하는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며 “하위권 학생의 경우는 영어만 잘해도 전문대 진학이 가능하므로 끝까지 놓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여 조언했다.
<표2> 서라벌고 2017학년과 2018학년 수능 영어등급 비교 (재학생 기준)
등급 | 2017학년도 (총538명) | 2018학년도 (총537명) |
1등급 | 39명 (7.25%) | 77명(14.34%) |
2등급 | 78명 (14.50%) | 127명(23.65%) |
3등급 | 82명 (15.24%) | 188명(35.01%) |
합계 | 199명 (36.99%) | 392명 (73.00%) |
<2018학년 서라벌고 합격사례>
Case 학생부종합전형 : 배OO_ 중학교 내신 20%
내신 | 1학년 | 2학년 | 3학년 | 평균 |
등급 | 1.9 | 1.4 | 1.6 | 1.6 |
1) 합격대학 :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고교추천Ⅱ),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성균인재전형),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글로벌인재전형)
2) 주요활동 : 1학년, 2학년 인문학심포지엄 활동, 연구주제로는 ‘애덤스미스와 중국경제사상의 비교 연구’(1학년), ‘현대 리더들에게 전하는 교훈’(2학년)이 있음. 1~3학년 시사경제동아리(ECON)에서 활동함. 경제공부동아리(S.E.S), 봉사동아리(Flitto) 활동, 학급 임원
3) 수상실적 : 30개(성적우수상 포함)
4) 독서 : 1학년 13권, 2학년 20권, 3학년 10권
서라벌고의 특화 프로그램, 수시 대응전략으로 활용
서라벌고에서는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영재학급 3개 학급(수학/과학/인문사회)을 무학년제로 운영하여 심화수업을 비롯하여 논문발표, 영재캠프도 진행한다.
학생 참여도가 높은 주요 학교행사로는 인문학의 탐구를 통해 비판적인 사고능력을 함양하는 ‘인문학심포지움’, 수리과학의 탐구를 통해 분석적이고 추상적인 사고능력을 키우기 위한 ‘수학과학 컨퍼런스’, 연구와 교육을 병행한 실험실습교육 프로그램 ‘R&E 과학창의력대회’, 이슈화되는 사회적 주제를 토론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사회참여 토론대회’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하는 ‘창의프로젝트대회’, 학생 또래교사 1인과 멘티 1인이 한 팀을 구성하여 서로 성장하는 ‘한무릎공부’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창의성 신장 수학·과학 행사로 사이언스챌린지는 이공계 과학강연, 과학퀴즈 골든 벨, 홀로그램 캠프, 과학캠프, 골드버그 대회, 인포그래픽 대회, 시립과학관 연계 프로그램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골드버그대회는 당일 주어진 자료로 제한된 시간에 미션을 수행하는 대회이다.
또한 학생 스스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적성과 진로를 찾는 ‘100여개 자율동아리 활동 및 자율동아리 발표대회’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수준별 맞춤식 강좌 선택으로 학생의 교과 학업능력 향상을 비롯해 특기적성, 예체능이 가능한 다양한 방과후학교도 서라벌고가 자랑하는 활동이다.
Mini interview
▶유석용 교사 (교무기획부장)
Q. 특화된 진로진학지도 방식이 있다면?
A. 서라벌고에서는 매년 4월초 3학년 학생들의 3월 모의고사와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인문사회과정과 이학공학과정으로 구분하여 교장, 교감, 3학년 부장, 계열별 담임교사 등이 모여 학생별 스크린을 진행하여 수시전형 방식을 확인하고 지도 방식을 공유한다. 또한 학생의 중학교 석차 백분율과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 성적, 수시지원 전형 및 결과, 수능성적, 정시 지원 대학 및 학과, 합격 여부, 등록 여부까지 분류한다. 학생 1인이 입학 이후 대학진학에 이르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화하여 향후 대입에 분석 자료로 활용하여 진로진학에 접목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대학교별 진학 학생 수가 아니라 학업성취도에 따른 개인별 진학지도 사례를 교사들끼리 공유하여 일부 최상위권 뿐만 아니라 진학지도 대상을 전체학생으로 확장하고 있다.
Q. 학생에게 호응이 좋은 진로-진학프로그램이 있다면?
A 지난해 처음 2학년을 대상으로 입시전문 컨설팅 전문가를 모셔 학생들과 상담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직접 자신의 부족한 교과, 보완해야 할 활동에 대해 코칭을 받았고 실제 학교생활에 접목하면서 호응이 높았다. 학종이 여전이 강세인 상황에서 올해도 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지연 교사 (교과연구부장)
Q. 진로 진학을 고려한 수업방식의 개선내용은?
A 최근의 입시상황에서는 학생이 어떤 활동을 하고, 무엇보다 과정에서 무엇을 느꼈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학생 중심의 수업방식으로 개선하고 있다. 특별히 올해는 교사들이 ‘교원학습공동체’를 구성하고 과목별로 협력 수업을 할 수 있는 ‘자율연수’도 열어 새로운 수업방법을 모색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실제로 1학년 학생들은 수업에 모둠수업, 프로젝트 수업을 접목하여 학생이 직접 담당 역할, 느낀 점, 배운 내용에 대해 ‘서라벌 진로 진학 솔루션’에 기록하고 담당교사가 이를 보고 나이스에 관찰내용을 덧붙여 기록하여 진로진학과 연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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