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야탑동 ‘청정여수동갈매기살’]

국내산 생고기 통 갈매기살의 정직한 맛

오은정 리포터 2018-08-21

쫄깃하면서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돼지 갈매기살은 성남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이다. 70년대 도촌동 도축장 주변 여수동 일대의 음식점들이 술안주로 도축장에서 나오는 돼지 가로막(횡경막) 살을 내놓던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성남 여수동은 갈매기살의 본고장으로 자리 잡았다. 여수동 개발로 갈매기타운은 사라졌으나 분당 야탑 맛고을거리의 ‘청정여수동갈매기살’이 그 명맥을 잇고 있는 음식점 중 한 곳이다. 



지역 특화 브랜드 음식 갈매기살 지켜나가

한국외식업중앙회 성남분당지부장인 ‘청정여수동갈매기살’ 정연화 대표는 야탑 먹자골목이 형성되는 과정을 모두 지켜본 분당 외식업계의 산 증인이다. “고향 정읍에서 친정엄마가 30여 년간 음식점을 운영하셨습니다. 너무 힘든 모습을 지켜봤기 때문에 저는 절대 음식점은 안한다고 결심했죠. 그러데 결혼해 애를 낳고도 직장에 다니던 제게 친정엄마가 음식점 운영을 권하셨습니다. 제 소질을 알아보신 거죠.” 1995년 야탑 먹자골목 초창기, 음식점이 4곳밖에 없을 때 처음 음식점을 시작해 2002년 여수동으로 자리를 옮겨 운영하다가 개발 탓에 수용당한 후, 2008년 이곳 야탑 맛고을거리로 다시 이사와 ‘청정여수동갈매기살’을 열고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여수동에서 철수할 때 지역 특화 브랜드 음식인 갈매기살이 없어질까 안타까웠습니다. 저라도 명맥을 이어나가야겠다 싶어 갈매기살 전문점을 시작했고, 상호에도 여수동을 넣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야탑 생고기 통 갈매기살의 대표 명사

전통적인 여수동 갈매기살은 원래 양념고기였다고 한다. ‘청정여수동갈매기살’도 초기에는 양념고기를 했었지만 제공하는 고기의 품질이 워낙 좋다 보니 고객들이 갈매기살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생고기를 점점 더 선호하게 된 것. 그래서 현재 ‘청정여수동갈매기살’은 국내산 생고기 통 갈매기살의 대표 명사가 됐다. “저희 집에는 통 갈매기살의 정직한 고기 맛 때문에 일부러 찾아오시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시죠. 음식은 재료가 맛이기 때문에 싱싱한 생고기의 품질로 승부합니다.”
 정 대표가 최고로 좋은 고기를 제공하는 노하우는 유통업체를 믿고 맡기기 보다는 매일 직접 눈으로 고기 품질을 확인하고 체크하는 정성과 노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곳의 국내산 통 갈매기살은 지방과 껍질을 깨끗이 제거해 제공하기 때문에 고기의 무게가 정직하고, 고기 자체의 담백하고 싱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야탑 맛고을거리, 회식·외식하기 좋은 곳

‘청정여수동갈매기살’에는 국내산 갈매기살을 비롯해 국내산 삼겹살, 항정살, 양념갈비가 골고루 구비되어 있고, 최상급 이베리코 흑돼지도 맛볼 수 있어 단체 회식은 물론 가족 외식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고기도 맛볼 수 있으면서 식사까지 챙길 수 있는 ‘알찬갈매기정식’은 주부들의 점심 모임 메뉴로 인기이다. 직장인들을 위한 6,000원대 저렴한 점심 메뉴는 지역에 대한 봉사 차원으로 준비하고 있다.
성남분당에서 가장 활성화된 맛고을 거리이지만 최근 외식업 폐업률은 가히 역대 최고라고 한다. 정 대표는 한국외식업중앙회 성남분당지부 지부장으로서 지역의 외식업 소상공인들의 고충에 귀 기울이고 그들을 돕기 위해 나서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는 아동복지수당을 카드로 전환하여 올 9월부터 시행됩니다. 아동복지수당 카드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편의점을 제외한 성남지역 내 카드가맹점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문의 031-706-8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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