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동호 뒤편 여러 갈래 골목길이 인스타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주인장의 개성을 듬뿍 담은 아담한 카페, 레스토랑, 술집, 빵집들이 속속 들어서 골목길 탐험의 재미를 선사한다.
2017년 봄, 문을 연 후 이 동네 브런치 맛집으로 눈도장을 찍은 벨라스가든. 이름 그대로 ‘가든’처럼 실내를 꾸며 색다른 멋을 선사한다. 천정이 높고 삼면 벽에는 커다란 유리창을 내 탁 트인 개방감을 살렸고 실내 구석구석마다 각기 다른 커다란 화분을 배치했다. 특히 식당 중앙 천정 공간에 다양한 공기 정화 식물들을 늘어뜨려 초록의 자연미를 연출한다.
조명등, 벽에 걸린 그림, 식물 배치, 테이블과 의자, 접시며 컵 등 식기류 하나하나까지 주인장이 공들여 공간을 꾸민 노력의 흔적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메뉴는 샐러드와 브런치 메뉴, 파스타와 리조또, 스테이크, 디저트, 와인에 어울리는 다양한 안주까지 퓨전 스타일로 선보인다. 레스토랑 겸 카페라 커피와 각종 티, 주스, 맥주, 칵테일, 와인까지 음료 선택의 폭이 넓다.
벨라스가든의 대표 메뉴이자 강추 메뉴는 꽃게 로제파스타다. 인기 파스다라 아예 미디움, 라지 사이즈 가운데서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이름처럼 꽃게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오는데 클래식한 문양의 흰 접시 위에 꽃게가 파스타면을 감싸듯 플레이팅한 센스가 돋보인다.
토마토와 크림이 어우러진 로제소스는 크림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토마토의 상큼함이 더해져 맛의 균형을 잡아준다. 특히 꽃게살을 잘 발라 파스타 소스와 잘 어우러지게 조리했다. 면발과 함께 씹히는 게살과 날치알, 로제소스의 어울림이 조화롭다. 중독성 있어 접시 위 소스를 싹싹 긁어먹도록 만든다.
10가지 브런치 가운데는 아보카도를 이용한 오픈샌드위치가 추천 메뉴다. 아보카도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건강 과일로 최근 들어 퓨전 요리나 소스용 식재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바싹 구운 호밀빵 위에는 아보카도를 각기 다르게 조리한 세 종류의 샌드위치를 선보인다. 첫 번째 샌드위치는 슬라이스한 아보카도 위에 살짝 간을 한 새우를 얹고 그 위에 반숙으로 익힌 계란후라이를 올린다. 노른자를 톡 터트리면 빵에 촉촉이 스며들어 고소함을 더해주는 맛이 일품이다.
아보카도를 으깨 소스처럼 빵에 고르게 펴 바른 뒤 토마토와 부드러운 모짜렐라 치즈를 올리고 여기에 신선한 어린잎 채소를 듬뿍 얹은 후 발사믹 소스를 뿌린 샌드위치도 있다.
세 번째 샌드위치는 비트를 넣어 핑크빛이 고운 리코타 치즈를 빵에 바른 다음 슬라이스한 아보카도를 얹고 햄과 루꼴라 채소, 치즈 가루를 올린다.
이 외 브런치 메뉴로는 스크램블 에그, 소시지, 베이컨 등이 곁들여지는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닭고기에 아보카도를 넣은 파니니, 독일식 팬케이크와 등이 있다. 오후 3시까지 브런치를 주문하면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서비스된다.
와인 리스트도 풍성하다.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미국, 뉴질랜드산 스파클링, 레드, 화이트 와인을 종류별로 선보인다. 곁들일 수 있는 안주로는 모듬 치즈, 카나페, 소시지 등이 있다. 올리브유를 듬뿍 넣고 새우, 마늘을 넣고 튀기듯 볶은 후 빵과 함께 먹는 스페인 요리 감바스도 인기가 좋다.
식사를 마친 후 길만 건너면 바로 석촌호수라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발레파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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