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동에서 16년째 운영되고 있는 방산바지락칼국수는 이웃 주민들이 편하게 찾아가는 맛집이다. 바지락칼국수와 팥칼국수 전문점이라 계절을 가리지 않고 드나드는 이가 많고 들깨수제비와 감자옹심이를 찾는 이도 많다. 단품 요리도 인기가 있지만 여럿이 어울려 가서 먹을 수 있는 토속음식세트 메뉴는 여러 가지 음식을 맛깔스럽게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다채로운 토속음식이 코스로 나오는 세트메뉴
3인 이상이 가면 주문해 먹을 수 있는 메뉴.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순서대로 나오는 방이바지락칼국수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3~4인용인 세트A 메뉴에는 콩죽, 도토리묵, 봉평메밀전, 바지락칼국수, 코다리콩나물찜과 감자송편이 나온다. 바지락칼국수는 다른 메뉴로도 대체가 가능하다. 가격은 3만 5000원. 여성들 5인이 먹어도 부족하지 않을 양이다.
세트B 요리는 세트A 요리의 바지락칼국수 대신 팥칼국수가 들어가 있고 들깨수제비가 추가되어 있다. 이 두 요리 역시 다른 메뉴로 대체 가능하다. 가격은 4만 2000원이다. 세트메뉴는 오전시간에 삼삼오오 짝지어 온 주부들이 많이 주문하는 메뉴이다.
방이바지락칼국수를 종종 이용한다는 주부 전혜경(가락동)씨는 “10년 넘게 이 집을 드나들었지요. 처음에는 팥칼국수 맛이 좋아 단골이 되었고요. 친구들과 어울려 오면서 세트메뉴를 주로 주문하는데 지인들 대부분 만족해요. 다양한 요리를 입맛에 맞게 골라 먹는 재미도 있고요”라고 말한다.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콩죽이 가장 먼저 나온다. 스프처럼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입맛을 돋운다. 이후 도토리묵이 나오는데 도토리묵에는 들깨가루가 많이 뿌려져 있어 고소한 맛이 나고 수북하게 담겨 나오는 야채와 양념장의 조화가 좋다.
봉평메밀전은 바삭하게 구워져 감칠맛이 난다. 두께가 꽤 두꺼운 편이며 식감이 좋아서 사람들이 특별히 선호하는 메뉴이다. 세트A 메뉴에는 칼국수가 기본 메뉴이나 손님의 요구에 따라 대체가능하다. 팥칼국수를 선택해서 먹으면 새알도 들어 있고 새알만 넣어 달라고 주문하면 팥죽으로 나오기도 한다. 들깨수제비로 대체도 가능한데 고소한 들깨 국물에 듬뿍 담긴 수제비를 건져 먹으면 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면 요리 다음으로 나오는 메뉴는 코다리콩나물찜. 공기밥과 고추멸치볶음도 곁들여져 나온다. 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코다리살과 아삭한 콩나물이 조미료 맛이 강하지 않은 양념장과 어우러져 매콤하고 깔끔해 입맛이 확 살아나는 느낌이다. 공기밥에 코다리콩나물찜을 비벼 먹어도 맛있다.
마지막으로 자그마한 감자송편이 한 접시 나오는데 후식으로 먹기에 딱 좋다. 코다리콩나물찜의 매운 맛을 감자송편이 잡아 주어 식사를 깨끗하게 마무리 짓는 느낌이 든다. 세트메뉴는 가격 대비 식사하는 이들의 만족도가 좋아 손님맞이나 가족 모임에도 추천할 만하다.
방이바지락칼국수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앉는 좌식스타일이다. 단체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는 앉지만 단체손님일 경우 한쪽 테이블로 모여 앉을 수 있도록 융통성을 발휘하고 있다. 가게 이름은 방산바지락칼국수지만 바지락칼국수를 비롯해 여러 가지 요리를 주문할 수 있는 것도 이 가게의 큰 장점이다.
밑반찬은 김치 두 종류가 나오는데 항아리에 담겨 나오는 열무김치 맛이 일품이다. 시원하고 개운한 열무김치는 방산바지락칼국수집이 맛집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한 밑반찬이다. 여름철에는 냉콩국수도 메뉴로 추가하고 있으며 웰빙 도토리 새싹 비빔밥도 손님들이 자주 찾는 메뉴로 모든 메뉴는 포장판매가 가능하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