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감싸주듯 먹는 이에게 편안함과 만족감을 준다는 의미의 소울푸드(Soul Food). 사람마다 생각하고 있는 소울푸드도 제각각인 가운데, 더운 여름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감자탕이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한 번에 확 날려버리는 소울푸드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합리적 가격과 뜨겁고 진한 국물, 그리고 푸짐한 양과 살을 발라먹고 차곡차곡 쌓이는 뼈까지 어느 것 하나 마음에 흡족하지 않은 게 없는 것이 바로 감자탕의 매력. 탑처럼 쌓아올려 눈까지 즐겁게 하는 푸짐하고 국물이 진한 이성원 셰프의 청년감자탕을 다녀왔다.
소문난 방이동 맛집
방이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이성원 셰프의 청년감자탕 본점. 골프장 1층에 위치해 있어 초록색 그물망을 발견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넓은 홀이 펼쳐지고 안쪽으로는 좌식테이블이 있는 곳도 눈에 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즐거운 식사를 즐기고 있다.
TV에도 소개되어서인지 멀리서 찾아왔다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간단하게 한 끼 식사로 좋은 뼈해장국도 이곳 인기 메뉴지만, 뭐니뭐니해도 이곳의 베스트 메뉴는 단연 감자탕. 푸짐하게 먹고 싶은 마음에 ‘중’을 주문하려하니 “두 분이면 소로도 충분하다”며 소를 추천해준다.
푸짐한 양의 등뼈와 우거지 탑, 진한 육수와 어우러져
겉절이와 깍두기가 먼저 상에 오르고, 곧이어 가스불에 오른 감자탕. 탑처럼 쌓인 푸짐한 양에 한번 놀라고, 색이 빨간 진한 국물과 큼직한 등뼈, 그리고 보기만 해도 행복한 우거지에 두세 번 연달아 놀라워 나도 모르게 마음 속 감탄이 소리가 되어 터져 나온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자마자 큼직한 고기 한 덩이를 개인접시로 옮겨 살을 뜯기 시작한다. 너무나 쉽게 뼈에서 분리되는 살들이 부드러우면서도 양념이 잘 배어 있다. 숟가락에 흰밥을 얻고 고기와 우거지를 얹어 먹으니, 세상에 부러운 게 없는 순간. 볶음밥 배는 따로 있으니, 일단 공기밥 한 그릇을 푸짐한 고깃살과 우거지를 얹어 뚝딱 해치우는 뿌듯함. 함께 나오는 수제비도 쫄깃쫄깃 그 맛이 좋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뼈를 보며 또 한 번의 만족을 얻는다.
특히 이곳의 우거지는 장시간 우려낸 육수에 양념을 해 우거지 자체에도 깊은 맛이 배어 있는 게 특징. 겉절이와 깍두기도 직접 이곳에서 만들어 셰프의 비법이 전해진다.
공기밥 외 밥의 종류도 다양하다. 잘게 썬 깍두기가 들어가는 깍두기볶음밥, 치즈가 듬뿍 청년치즈볶음밥, 날치알주먹밥 등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청년치즈볶음밥을 주문했다. 얼큰한 국물과 김치, 깻잎, 그리고 치즈가 어우러져 최고의 마무리를 제공해준다.
뼈, 우거지를 추가할 수 있고 라면, 우동, 당면, 치즈, 수제비사리로 추가로 주문가능하다.
감자탕 외 메뉴로는 뼈해장국, 순대국, 얼큰순대국 등이 있으며 찰순대와 수육도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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