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수능 6월 모평 출제경향 분석

체감 난이도 달랐던 국어·수학(가), 확실히 어려웠던 영어
작년 수능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출제 경향, EBS 연계 뚜렷

이지혜 리포터 2018-06-14

지난 67(전국 2,05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420개 지정학원에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6월 모의평가(이하 모평)가 실시되었다학생들에게 6월 모평은 3월 모평이나 4월 모평과는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닌다. 6월 모평은 수능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출제한 문제들이라 이를 통해 올해 수능의 출제경향을 예측해 볼 수 있고수학과 과탐Ⅱ 등 일부과목의 출제범위가 수능보다 다소 적긴 하지만 시험의 성격·출제영역·문항 수 등 시험 형태가 수능과 동일해 모의 수능으로서의 경험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또한 재수생들의 일부 유입으로 객관적인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6월 모평에 대한 전반적인 총평은 모든 영역에서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는 평가다하지만 고3들의 체감 난이도는 언론들의 기사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설마 나만내 아이만 어려웠던 걸까

평가원이 밝힌 6월 모평 출제 경향과 여러 입시 전문기관들의 영역별 난이도 분석을 살펴봤다

참고자료 출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대성마이맥메가스터디비상교육스카이에듀유웨이 중앙교육이투스진학사종로하늘


밀레니엄 베이비 세대지원자 수 소폭 증가 

이번 6월 모평에 지원한 수험생은 592,374명으로재학생은 516,411명이고 졸업생 등 수험생은 75,963명이다작년 6월 모의평가 대비 지원자 수는 4,585명이 증가했다이 중 재학생은 4,497명 증가하였고졸업생 등 수험생은 88명 증가했다학령인구 감소로 몇 년 전부터 지원자 수가 줄었으나 올해는 밀레니엄 세대로 불리는 2000년생들이 고3이 되는 해라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반수생이 유입되는 9월 모평에서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6월 모평 지원자 수 변화> (단위: 명

구분합계재학생졸업생 등 수험생
20186월 모평592,374 (4,585)516,411 (4,497)75,963 (88)
20176월 모평587,789 511,914 75,875 

(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영역별 지원자 변화를 살펴보면 과탐의 지원자 수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전체 지원자 수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최근 2~3년 사이 계속 되어온 이과 선호 현상이 올해에도 계속 되고 있다는 뜻이다재미있는 것은 수학()/()형의 응시자 비율이다과탐 응시자가 늘어난 만큼 수학()형의 응시자도 늘어야 하는데수학()형 응시자 수는 줄고 오히려 수학()형의 응시자 수가 늘었다수학()형과 과탐의 조합으로 수능을 응시하는 학생들이 늘었다는 얘기다이투스의 김병진 교육연구평가소장은 이 현상에 대해 올해 수능에서 수학()+과탐 조합으로 지원할 수 있는 자연계열 중위권 대학 지원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므로 공부를 더욱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다가올 9월 모평에서 수학()+과탐’ 조합을 선택하는 자연계열 학생의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정문찬 다원교육 입시연구소장은 3월 모평에서 수학()형을 선택해 5등급이나 6등급을 받았던 학생들 중에는 다른 지원자들이 수학()형으로 선택 과목을 바꾼 탓에 수험생 본인의 노력 여부와 상관없이 점점 성적이 하락해 수능에서 9등급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경고한다


<6월 모평 영역별 지원자 수 변화> (단위: 명

구분 국어수학(가형)수학(나형)영어 한국사사회탐구과학탐구
20196월 모평 591,611228,029()359,901()591,568592,374305,788272,480()
20186월 모평 587,117230,785352,503586,988587,789300,742271,351

(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국어영역-대체로 평이, EBS 학습 여부에 따라 체감 난이도 갈려 

국어 영역의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었다새로운 유형 출제가 없었고 2018학년도 수능 때와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었다하지만 고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달랐다대치동 국어 일타 강사인 김동욱 강사는 조교들과 문제를 풀어보고 1등급 예상 컷을 96점으로 예상했는데 91~92점으로 잡혀 놀랐다며 아직까지 고학생들의 국어 실력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김동욱 강사는 생각보다 본인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생각되는 학생이 있다면 철저하게 자신의 실패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째 국어 과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둘째 지문을 읽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셋째 집중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는지넷째 여러 가지 부담으로 인해 평정심을 잃은 것은 아닌지 생각하라고 조언한다이중 두 번째 시간이 부족한 학생의 경우에는 문법과 문학비문학 중 어느 파트에서 시간이 부족했는지를 분명하게 찾은 후 제대로 극복해야 수능 국어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투스 국어 권규호 강사는 ‘EBS연계를 강조하며 체감 난이도의 차이는 ‘EBS 교재를 공부했느냐 안 했느냐에서 갈렸을 거라고 분석하며, ‘EBS 교재 공부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그는 시험시간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화작문제를 푸는데 7분 정도를 소요하는 것이 적당하고문법문제까지 11문학문제까지 31분에 풀어야 나머지 비문학 문제를 풀 시간이 확보된다고 설명한다


<국어영역 예상 등급 컷> (611일 기준

등급대성마이맥메가스터디 스카이에듀 유웨이이투스 종로하늘진학사 
1등급91919191919291
2등급84848484848584
3등급74747274747574


수학영역-작년 수능보다 쉬웠던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달라 

수능 2교시가 끝나자 대부분의 입시기관들은 수학영역이 쉬웠다는 평가를 내놓았다하지만 모평이 끝나고 발표된 예상 등급컷은 과연 수학()형이 평이하게 출제된 것이 맞느냐는 의문을 생기게 했다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던 것

혼란의 원인은 킬러문항의 난이도에 있었다전통적으로 킬러문항이었던 21, 29, 30번의 난이도가 낮아진 반면전략적으로 빨리 풀어야 하는 중 난이도의 문제들이 덜컥 덜컥 걸리면서 시간을 오래 걸리도록 했다그 결과 초조해진 고학생들은 실수를 연발하며 문제풀이의 리듬을 놓치고 말았다킬러문항을 풀어본 학생들에게는 쉬운 수학이었고, 3개의 킬러문항은 미리 포기하고 나머지 문제들을 다 잡고 간다는 전략을 세웠던 학생들에게는 뜻밖에 어려운 수학이었다대부분의 입시 기관들은 앞으로 치르게 된 9월 모평 때도 수학()형은 6월 모평 과 비슷한 패턴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대치동 행복한 3의 김경환 소장은 수학()형의 경우 2등급과 3등급간 점수 차이에 주목하라고 말한다수학()형 선택자들의 경우 3등급부터 이미 수학 영역의 학습비중을 줄인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이는 수학()+과탐 조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자연계 학생들이 수학()+과탐 조합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희망의 구간이 되기도 한다


<수학()영역 예상 등급컷> (611일 기준

등급대성마이맥메가스터디 스카이에듀 유웨이이투스 종로하늘진학사 
1등급84848484848885
2등급77767877788077
3등급68676968697269


<수학()영역 예상 등급컷> (611일 기준

등급대성마이맥메가스터디 스카이에듀 유웨이이투스 종로하늘진학사 
1등급88888888888888
2등급81818181818481
3등급72717071707571


영어영역­결코 만만치 않은 절대평가 영어 

영어 영역은 유형 자체의 변화도 있었고, EBS 연계율이 높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지문은 학생들에게 매우 낯설게 보였다주로 29번에 나오던 어휘 문제가 올해는 내용 추론 문제로 바뀌었고, 42번에 나오던 장문 빈칸 문제는 어휘 문제로 바뀌었다또한 EBS 비연계 문제들의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결론적으로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이 작년 수능 때 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체감 난이도가 높았던 이유에는 영어 절대평가 이후 학생들의 공부량이 많이 줄어든 탓도 있다절대평가로 다른 과목에 비해 1등급을 받기가 수월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부를 안 하고도 1등급을 받을 수는 없다대부분의 입시 기관에서는 올해 수능에서 영어영역이 결코 쉽게 출제 되지는 않을 거라고 예측했다


<영어 등급별 누적 비율 및 인원>

시험회차2018학년도
6월 모평 
2018학년도
9월 모평 
2018학년도
수능
2019학년도
6월 모평
(가채점 예상)
구분비율(%)인원(비율(%)인원(비율(%)인원(비율(%)인원(
1등급8.0842,1835.3927,69510.0352,9834.4226,147
2등급22.33116,55117.7491,12129.68156,73915.4991,633
3등급42.16220,06035.44182,03255.11291,01434.66205,037
4등급59.62311,19754.17278,22873.08385,88555.08325,835
응시인원522,582514,586531,327592,374
(접수인원 기준

(자료: 이투스


사탐영역­2018 수능과 비슷한 수준 

사탐은 과목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2018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되었다기본 개념 확인형 문항과 자료 분석형 문항의 비중이 높았고기출 유형을 변형한 문항의 비중도 2018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비상교육의 이치우 입시평가실장은 사탐 과목들의 경우 EBS 교재를 연계한 문항의 비중이 높아 익숙한 문항이 많았지만일부 고난도 문항은 개념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필요로 하는 문항이 출제되어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회탐구영역 예상 등급컷>

과목1등급2등급3등급
생활과 윤리45~4642~4337
윤리와 사상47~4841~4433~37
한국지리45~4638~4133~35
세계지리44~4741~4333~36
동아시아사47~4842~4335~37
세계사45~4740~4233~35
법과정치43~4539~4132~33
경제44~4638~4129~31
사회문화47~4844~4540~41

*7개 입시기관 (대성메가스터디스카이에듀유웨이이투스종로하늘진학사예측 범위


과탐영역-전체적으로 평이 

전체적으로 2018 수능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되었다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료 해석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주로 출제되었다. EBS 교재와 70% 정도 연계되어 출제되었지만 일부 연계 또는 변형개념 연계로 출제된 문항들이 있어 실제로 체감하는 연계 정도는 이보다 낮았다. 1등급 컷은 작년 수능보다 낮았는데 이는 문제의 난이도가 상승한 것이 아니라 아직 고학생들의 과탐 공부가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영역과 달리 과탐 영역은 수능까지 꾸준히 점수가 오른다. 6평 이후 과탐 선택 과목을 바꾸는 학생들도 많이 생기는데 이럴 경우 마음이 급해져 문제풀이에 매달릴 수 있다힘들더라도 꼼꼼한 개념공부와 문제풀이를 병행해야 뒤늦게 시작한 공부를 만회할 수 있다


<과학탐구영역 예상 등급컷>

과목1등급2등급3등급
물리I44~4639~4134~37
물리II41~4233~3624~28 
화학I42~4435~3932~33
화학II40~4535~3824~27
생명과학I41~4334~3727~30
생명과학II42~4436~3927~32
지구과학I42~4437~3931~34
지구과학II45~4740~4234~36

* 7개 입시기관 (대성메가스터디스카이에듀유웨이이투스종로하늘진학사예측 범위


6월 모평의 활용 

6월 모평은 수능까지의 과정에서 딱 중간에 위치한다. 3, 4, 6월 지금까지 치룬 3번의 모평을 통해 성적의 흐름 및 패턴을 파악하고객관적인 시각으로 현재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막연한 희망이나 좌절은 독이 된다

또한 모의고사 성적교과비교과대학별 고사 등을 고려해 정시와 수시 경쟁력을 파악하고 객관적 수치에 근거한 수시 지원 가능 대학을 알아본다. 9월 모평까지의 전략적인 학습 계획 수립도 필요하다시험의 특성을 알고진도도 다 나간 재수생들의 유입으로 6월 모평 성적이 흔들렸다고 생각된다면, 9월 모평 때는 더욱 긴장해야 한다강력한 실력을 갖춘 반수생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6월 모평 시험지 분석을 꼼꼼하게 하여 나의 취약점은 무엇인지학습 시간 조정은 필요 없는지 점검하고 따져봐야 한다슬럼프가 오기 시작한 수험생들에게는 수시로 약한 마음이 고개를 든다성적은 쉽게 오르지 않는다는데 열심히 한다고 지원가능 대학이 바뀔까 하는 생각 말이다하지만 바뀐다적어도 수험생의 약 20%는 성적이 오른다객관적인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조사결과 확인: 네이버 카페 강남에서 대학가기http://cafe.naver.com/ykintelligentschool). 성적이 오르는 20%의 학생 군에 속하느냐 속하지 못하느냐는 전적으로 나의 태도에 달렸다이번 6월 모의평가 정답 확정일은 19일이고채점 결과는 28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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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리포터 angus7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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