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로 악기를 다루는 것은 악기와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힘들다. 그래서 필자는 아마추어로 피아노를 배우고 연주하는 학생들에게 감동과 에너지를 전달받을 때가 있다. 가끔 경이롭기도 하다. 특히 성인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들의 열정과 헌신은 정말 놀랍다. 프로페셔널을 목표로 하는 어리거나 젊은 학생들과 아마추어는 레슨을 받거나 가르치는 과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조금 더 많거나 적거나, 조금 더 디테일 하거나 덜 디테일 하거나 정도의 차이이다. 소질이 대단한 학생인 경우 십대 초반 정도가 되면 스스로 음악적 아이디어를 쉽고 납득이 되도록 풀어낼 수 있는 도구를 제법 갖추고 있다. 여기서 도구는 기교, 테크닉이다. 도구를 가지고 있으면 일이 쉽고 빠르게 되듯이 테크닉을 알고 있고 쓸 수 있으면 표현하려는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을 빨리 쉽게 찾을 수 있다. 물론 길을 알아도 그 길로 방향을 잡고 걸어가지 않으면 그 목표는 아무의미가 없지만! 여기에서도 아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결코 같은 개념이 아니라는 단순하지만 진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악기를 배우면서도 인생을 배우게 된다. 예컨대 음악을 멋지게 표현하기 위해 올바른 기술적 해결책을 발견하고 해결하는 것이란 과정을 통해 적합한 사고와 머리와 가슴에 우러나오는 연마를 할 선택과 기회를 만나기 때문이다. 물론 좌절과 실패, 포기, 딴 짓 하기, 집중하기, 몰입, 기쁨, 행복, 자신감, 자존감도 만날 수 있다. 참으로 작은 악기 배우기를 통해인생을 배울 수 있지 않은가?
#성인 아마추어 피아니스트
성인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들은 어린이들과 달리 지적 이해가 높다. 악기를 배우며 음악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성숙한 어른의 이해력과 집중력, 지적 능력을 사용한다. 필자는 선생의 입장에서 흥미롭게 관찰할 수 있었다. 그들 개개인 고유의 깊고도 다양한 인생 경험이 피아노 연주에 투영된다. 성인 아마추어들의 장점은 음악적 표현이 어린 학생들에 비교해서 더 세밀하며 때로는 간절하기까지 하다. 반면에 성인 초급 또는 중급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들은 기술적인 문제에 부딪히며 그들은 자신들의 인내심과 열정 그리고 도전과 용기를 발휘하며 배우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이러한 경이로움의 세계를 오히려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들에게서 발견할 때가 있다. 성인 아마추어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으면 절대로 조급하면 안 된다. 차근히 조금씩 레슨을 통하여 배우고 자신에게 맞는 효과적이고 적절한 연습을 통해 익히고 기회가 되면 무대에 서기도 하면서 내밀한 행복을 자신에게 선물로 주도록 하라고 권하고 싶다. 아마추어 성인 피아니스트를 위한 콩쿠르도 좋은 도전이 되고 에너지를 준다.
#어린이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와 프로페셔널들 또는 프로페셔널을 목표로 하는 어린 피아니스트
어린이들은 처음에는 대부분 아마추어로 배운다. 어린이 피아노 아마추어와 프로페셔널들 또는 프로페셔널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과의 차이점은 배우는 양과 진도, 깊이와 연습량이 다르다. 그리고 부모님들과 가족들의 관심이 다르다. 이것은 단지 피아노를 다루는 일만이 아니고 모든 공부에 해당되는 일이지 않은가!
가끔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학생의 의지와 상관없이 프로페셔널로 키우고 싶다고, 즉 전공 시키고 싶고 예원학교 또는 예중, 예고를 보내고 싶다며 이제 피아노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희망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어린 학생 본인은 피아노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지 연습을 안 해서 고민이라고 상담하러 방문하셨던 적이 있다. 음악과 미술이 부모님의 관심과 도움이 중요하지만 어린 피아니스트 스스로 원해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부모님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프로페셔널이 되기를 희망하면 선생님과 협력하여 학생 스스로 하고 싶어하게끔 결과를 이끌어내도록 하는 것이 좋다. 공부와는 달리 반복적인 연습과 기교 훈련, 집중력, 표현력을 위한 머리와 가슴과 몸의 협력을 해야 하는데 배운지 고작 6개월 혹은 1년쯤 지났을 뿐인 어린 학생들에게 스스로 하기를 기대하기는 무리다. 제 아무리 천재라도 처음부터 스스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피아노 앞에 앉아있기는 쉽지 않다. 그럼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피아노에 흥미를 가져서 잘 다루게 될까? 어린이 스스로 피아노에서 나오는 소리가 재미있고 내게 신기하고 감동적이며 좋은 것을 준다고 인식하면 된다. 그리고 어린이가 악기에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은 레슨 선생의 영향이 가장 크다. 집중력도 선생이 붙들고 놓지 않게 끊임없이 흥미를 주고 칭찬과 가르침을 조절하면서 어린이 피아니스트와 소통해야 한다. 실제적인 케이스와 함께 어린이 아닌 십대중반 이후 학생들의 경우는 다음 기고에서 만날 수 있다.
이모니카피아노
이모니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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