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빠르면 4세부터 피아노 레슨을 보낼 준비를 하고 전공을 시킬 것인지 또는 전공을 안 시키지만 제대로 배우게 할 것인지 고민하며 선택하게 된다. 성인이 되어서 전문 연주자나 피아노 선생이 되어서도 연습을 하기 위한 내적 고민은 의외로 많다. 성인 제자 중에 전공자가 아니고 아마추어 연주를 목표로 레슨을 받고자 할 때도 레슨은 받을 수 있지만 연습을 하는 문제 앞에서 많은 학생들은 도저히 풀기 어려운 수학 문제를 만나 자신감을 상실하듯 혹은 반대로 쉬운 문제인데 풀 수 없는 벽을 만나듯 연습과 배우기를 포기하게 되기도 한다.
피아노를 배우려고 마음먹고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겼을 때 가장 좌절감을 느끼는 것이 ‘연습을 하는 것’이다. 한 악기에 숙달하게 되는 과정은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인 것이다. 이러한 도전에 직면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 직면함’을 의미하는 일인 것이다.
‘연습’은 문제를 찾아내고 풀어가는 과정인데 이 문제를 찾아내고 끝내는 ‘특별한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은 자신감을 얻고 자존감과 발전적인 자만심이 생기게 한다. 이것은 어린이나 성인에게 끊임없이 살아있는 에너지를 준다. ‘연습하는 것’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기술적 음악적 표현 자체를 배우고 가르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연습을 왜 안 하는지, 왜 못하는지 스승과 제자 사이에 진정한 염려의 마음과 관심의 표현이 있어야 하고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받아야 한다. 그냥 “연습해라”, “왜 연습을 안 하니?”로 해결될 수 없음은 경험해 본 학생들은 잘 안다. 스승은 극도의 인내심을 발휘하며 올바른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어야 한다.
학생들의 발전에 대한 문제는 스승과 제자 간의 음악적인 면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면에서도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관심을 가져야 학생들도 스승에게 보답하는 마음과 서로 인정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인간적 욕구도 충족된다. 엄격한 원칙과 규율을 따르는 ‘연습의 과정’을 지남으로 자존과 자유의 기초를 얻게 되는데 악기를 숙달하게 됨으로써 오는 자신감에서 생기는 자유는 매우 특별한 행복을 선사한다.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만이 좋은 선생님께 사사할 자격이 있고 좋은 악기로 연습할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니다. 종교에 입문하는 것이 반드시 스님 혹은 목사님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음악에 대한 사랑과 재능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전공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도전과 자극을 멈추지 않는 이상 발전을 계속하는데 이것은 음악을 사랑하는 순수한 욕구가 있으면 끈기 있게 연습하기를 멈추지 않게 되고 자신의 연주를 위한 관객과 장소를 찾을 수 있다.
이모니카 피아노 아카데미
이모니카 원장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