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공화국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커피 소비가 많은 한국에서 제대로 된 홍차 전문점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홍차를 즐기는 분들에게 용인수지 성복동 데이파크의 ‘LanKa Teas’(랑카티스) 홍차 전문점은 보물 같은 곳이다. 15년 전에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가 김치와 한국어의 매력에 빠져 한국에 살게 됐다는 스리랑카인 이레샤 사장이 운영한다. 10년 전에 한국남자와 결혼해 9살 난 아들도 두고 있다며 유창한 한국어로 말했다.
“2013년부터 제가 직접 스리랑카에서 홍차를 수입하고 유통하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랑카티라는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었죠. 홍차가 수입 관세도 비싸지만 중간 유통 때문에 가격 거품이 있어요. 저는 직접 수입해서 품질 좋은 홍차를 좋은 가격에 드릴 수 있기 때문에 작년 말에 홍차 카페를 열었어요. 홍차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하고, 홍차 마니아들을 위한 실론티 여행가이드도 해요.”
복층의 ‘랑카티 하우스’에는 스리랑카 전통 의상과 티팟 세트, 에프터눈티 트레이가 아름답게 전시돼 있어 갤러리 같은 느낌도 준다. 이레샤 사장이 스리랑카 다원에서 공수한 높은 등급의 잎차를 직접 우리기 때문에 향과 맛의 차원이 다르다. 오리지널 밀크티는 FBOPE 등급의 찻잎을 우려 진한 풍미가 있고, 얼그레이 밀크티는 BOP 등급 찻잎의 연한 베르가모향을 즐길 수 있다. 마살라 짜이티는 스파이시한 향기와 맛이 매력적이다.
최고급 어린잎만 채취해 자연 그대로 건조시킨 실버팁스, 골든팁스, 플라워리 오렌지 페코를 티팟에 우려 마셔보면 ‘랑카티 하우스’의 진수를 알 수 있다. 이레샤 사장이 직접 만드는 디저트류(파운드 케이크, 타르트, 스콘, 양갱)는 홍차와 잘 어울린다. 메뉴 구석에 아메리카노 커피도 보인다.
위치 용인시 수지구 수지로 119 데이파크 C동 111호
문의 010-2631-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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