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를 다루고 피아노를 치는 것은 반드시 전문 연주자만의 영역이 아니다. 미국의 제33대 대통령 트루먼은 피아노 연주에 조예가 깊었고, 헬무트 슈미트, 제5대 독일 총리는 음반까지 취입할 정도로 피아노 실력이 뛰어났다. 이스라엘의 제10대 총리 에후드 바라크도 피아노 연주가 취미였고. 미국,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곤돌리자 라이스는 실제로 대단한 피아니스트인데 첼리스트 요요 마와 함께 연주도 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시절부터 십대를 지나 대학교까지 전공을 하고 꾸준히 레슨을 받으며 전문 연주자로써 피아노를 다루는 사람과 전공은 아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아마추어로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공자를 위한 레슨은 세부적으로 나눠서 초등학교(주로 저학년)부터 시작하는 경우와 진로를 결정짓는 첫 시기인 중학교 입학할 때와 드물게는 고등학교 시작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아마추어를 위한 레슨은 연령과 레벨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전공은 아니지만 베토벤 소나타나 쇼팽 발라드를 치기를 원한다면 얼마나 레슨을 받고 연습을 하면 될까? 답은 한 가지가 아니고 정답이 없다. 아마추어로서 연습을 하고 피아노 레슨을 받을 때에도 어린이와 십대, 성인에 따라 다르다.
#전공자를 위한 레슨
피아노를 전공하기를 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열정과 의지이다. 선생님은 다른 길로 가지 않도록 등대 역할을 하고 힘들 때 진심으로 밀어주고 여러 방법으로 집중하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정교하고 깊은 전문적 지식과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세밀한 기술과 표현을 전수하는 것은 당연하다. 필자가 20여 년 동안 가르치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학생과 선생의 정신적 교감과 소통이라고 말하고 싶다. 앞서 열정과 의지를 언급하였으나 사실 어린 학생들은 열정이 무엇인지 의지를 실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모른다. 열정은 그냥 피아노 치는 것을, 음악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피아노에 애정이 있는지 없는지 물어보는 것이 좀 더 쉽다. 그래도 학생들은 열정과 애정을 어떻게 보이고 자신에게 증명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자주 잊어버린다. 그래서 쉬지 않고 정직하고 정확하게 일깨워 줄 수 있는 선생과 구애하는 학생 간의 깊은 신뢰와 정신적 소통이 중요하다.
#아마추어를 위한 레슨
아마추어일수록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 1악장을 6주 만에 완성하기라든지, 바흐의 2성 인벤션 1곡을 레슨 4회에 완성하기. 쇼팽의 발라드 1번을 하루에 8마디씩 연습하기 혹은 하루에 20분씩 연습하기. 매우 조금씩 레슨을 통해 꾸준히 배우고 하루에 20-30분씩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덧 놀랍게 발전하여 연주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전공자든 아마추어든 레슨을 그만두는 것은 치명적인 실수였다라고 고백하는 것을 듣고 안타까웠던 적이 있다. 레슨을 그만둔 뒤 실력이 퇴보한 후에 후회한다. 피아노를 혼자 익히고 치면 실력이 줄어드는데 자기 자신의 연주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듣기는 매우 어렵다. 남의 연주는 평가할 수 있으나 자신의 연주를 까다롭고 냉철하게 자문하며 정확하고 올바른 트랙안에서 연습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아마추어는 대충 손가락이 익었다고 생각이 들면 태평스럽게 만족해 버리기도 하며 원래의 실력보다 점점 퇴보하게 된다. 전공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너무나 잘 인지하기에 공부가 끝나기 전까지는 레슨을 그만두지 않는다.
아마추어와 전문 연주자가 같이 만나서 배우고 연주하면 어떨까, 과연 전문 연주자 혹은 전공자들은 아마추어들에게서 얻을 것이 없을까? 아마추어도 초급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 우리 아이는 전공을 시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현실적이며 실제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다음 기고에서 만날 수 있다.
이모니카피아노
이모니카 원장
02-417-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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