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활동을 통해서 심리적인 어려움이나 마음의 문제를 표현하고 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동아리 ‘아이미소’는 꾸준히 미술 활동을 하면서 타인의 감정을 만져주는 것은 물론, 본인 스스로도 힐링을 하는 모임으로 매해 전시를 통해 결과물을 전시하며 ‘힐링 미술’을 전파하고 있다. 10여명의 동아리원이 활동하고 있는 ‘아이미소’는 보고만 있어도 행복한 아이의 미소처럼 보기만 해도 ‘행복’한 작품을 주제로 오랜 기간 작업을 하고 있다.
매주 한 번씩 모여 그림 그리고, 자신 들여다봐
‘아이미소’는 분당을 중심으로 2008년에 10여명으로 시작된 미술활동 동아리로 매주 한 번씩 모여 작업을 하다가 2012년에 잠시 쉬게 되었고, 2016년에 예전 주요멤버를 중심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동아리의 최은진 회장은 “동아리원 중에는 미술 치료사나 작품 활동을 하는 화가도 계시지만, 꾸준히 취미로 그림을 그리시는 아마추어 분들도 계십니다”라고 설명한다. 현재 10여명의 동아리원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아이미소’는 매주 화요일 오전에 정자동에 위치한 아틀리에에 모여 함께 작업을 하는데, 다른 미술 동아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림을 그리고 난 후 그림에 대한 설명과 질문으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고 힘든 부분이나 스트레스 등을 치유한다는 것이다.
본인들 스스로가 심리치료를 하는 전문가인데도 이런 활동이 필요할까 싶었지만 한 동아리원은 “저희들은 내담자들의 상담을 해주지만, 정작 자신의 내면에는 소홀할 수 있고, 때로는 힘든 케이스를 겪을 때 공감을 하다보면 힘든 감정이 저희에게 전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활동을 통해서 많은 힐링을 얻게 됩니다”라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동아리원은 “그림을 그리다가 제가 몰랐던 저의 성격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기도 하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고치려고 노력하게 되죠. 그래서 아이와의 관계도 정말 많이 좋아지게 되었어요”라는 해피 엔딩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매년 전시회 통해 크게 성장, 학생들도 뿌듯해 해
‘아이미소’ 동아리 활동의 정점은 전시회를 통해 빛을 발한다. 올해로 벌써 4회째를 맞이하는이 전시에는 동아리원들의 작품들은 물론 동아리원들이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미술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만들어낸 작품들, 상담을 받는 내담자들의 작품들 그리고 일반인들의 작품들을 전시하게 된다. 올해도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작년에는 경기도 교육청에서 전시를 했는데, 마침 연수를 오신 선생님들이 굉장히 관심을 보여주셨고 일반 시민들도 미술의 범용성에 많이 놀라시는 눈치였습니다. 그리고 무료로 심리미술을 준비했는데 많은 분들이 즐겁게 체험을 하기도 했지요”
단지 작품을 그리는 활동보다 전시회라는 목표가 있으면 그 만큼 발전이 있다고 한다.
한 동아리원은 “마냥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지만, 전시회 준비를 한다고 하니 작품의 완성도도 더욱 높아지고, 전시가 된 작품을 보고 학생들은 굉장히 뿌듯함을 느끼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하며 만족감을 느끼죠. 눈으로도 아이들이 한 뼘씩 성장하는 것이 보인답니다”라고 한다.
이에 대해 최은진 회장은 “요즘 청소년들이 무기력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벗어날 수 있는 일종의 퍼포먼스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전시장 한 쪽에는 소망 나무를 만들어 전시 관람자들의 소망을 적어 붙이는 행사도 있었는데 남들의 소망도 읽어 보고, 일방적인 전시가 아닌 참여하는 전시가 되어 더욱 뜻 깊었다고 한다.
지역 안에서 더 보여주고 나누는 다양한 활동 하고 싶어
동아리원들에게 ‘아이미소’는 어떤 의미일까. “혼자 그림을 그리고 작품 활동 혹은 개인 활동을 할 수 있지만, 동아리라는 구심체가 있어 힘이 됩니다. 또한 올 때 마다 굉장히 힐링이 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전시를 통해 그간의 활동을 보여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라는 공통적인 의견이다.
최 회장은 “올해는 전시를 할 때 음악과 콜라보를 해 보고 싶어요. 연주와 전시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 미술을 통한 힐링, 치료에 대해서도 더욱 많이 알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라고 말한다.
‘아이미소’는 앞으로 지역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보여주고 나누는 활동도 활발히 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들이 가는 곳에는 언제나 행복 바이러스가 가득하길 기대해 본다. 그림에 관심이 있고 미술치료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언제나 환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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