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접해 보지 않던 새로운 음식은 만나는 것은 인생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게다가 입맛까지 사로잡는다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 아마 이번에 소개할 편백찜기에 야채와 고기를 쪄서 먹는 세이로무시라는 일본 음식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해주지 않을까 싶다. 분당에서 제대로 된 세이로무시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정자동에 위치한 ‘효’이다.
1+의 등심과 차돌 그리고 이베리코 목살의 풍미
일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세련된 ‘효’에서는 일본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세이로무시’를 만날 수 있어서 반갑다. 일본 가고시마를 중심으로 퍼져있는 ‘카렌’이라는 식당의 독창적인 음식인 세이로무시는 사각의 편백나무찜기 하단에는 각종 야채를, 상단에는 최상의 고기를 얹어 쪄서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이곳 마승우 대표가 일본에서 처음 접해보고 너무 맛이 있어서 한국에 들여오고 싶어 셰프들과 숱하게 일본을 오가며 그 맛을 배워와 이렇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육류는 세이로무시의 생명, 미각은 물론 후각까지 책임져야 할 식재료이기에 최상의 육류만 사용한다고 한다. 1+의 등심과 차돌 그리고 이베리코 목살로 구성되어 있는데, 덩어리로 구입하여 가운데 좋은 부분만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익히기 전 보여 지는 가지런하게 세팅된 모습이 마치 음식 모조품을 보듯 선홍색이 또렷하고, 시각적으로도 매우 신선해 보인다. 하단에 채워지는 야채의 종류는 약 20여 가지, 특수 야채를 위주로 최상의 야채를 사용한다고 한다.
찜을 위한 냄비에 물이 끓어오르고, 약 12분 정도 이면 다 익게 되는데 기대하던 뚜껑을 열어보니 고기가 먹음직스럽게 잘 익어 있었고, 육류의 지방이 아래로 빠져 내려오며 야채로 흡수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럼 맛은 어떨까. 고기로 숙주 싸서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니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가득하다. 잘 쪄진 야채들도 본연의 맛과 육즙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내는데, 맛이 기가 막히다. 눈에 보이는 것만큼 맛으로도 느낄 수 있던 음식이 아닐까.
점심에는 점심세트를 이용하면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을 듯하다.
스키야키 마니아층 있어, 프렌치와 일식의 조화
이곳의 또 다른 대표 메뉴는 스키야키인데, 다양한 재료와 소고기를 와리시타 국물에 익혀 날달걀에 찍어 먹으면 그만, 한우 1+이상의 채끝등심을 사용하며 야채가 굉장히 푸짐하여 웬만한 건강식 못지않다. 심심한 국물에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마니아층이 생길정도로 이곳의 스키야키를 좋아하는 손님이 많다.
또한 이곳에서는 프렌치와 일식의 조화를 엿볼 수 있는 음식도 있는데, 문어바지락 술찜, 왕새우 버섯 부야베스 등이 그 주인공, 사께나 일본 소주와 잘 어울린다.
그 밖에 가쓰오부시와 간장을 넣어 지은 밥에 우니와 게살을 넣은 비빔밥과 명란 오차쯔게도 별미이다.
손님과의 소통 중요, 비즈니스 미팅·각종 모임에 최적
마 대표는 “한 분 한 분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잘 하려고 한다. 또한 최대한 만족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은 한 번 온 손님들의 특성을 파악하며 생일에는 미역국, 그 밖의 특별한 날에는 칵테일 정도 챙길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며, 손님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크고 작은 룸이 많아 각종 모임이나 비즈니스 미팅에 적당하다.
위치 분당구 느티로 2 AK와이즈 플레이스 1층
문의 031-712-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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