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은 2월 2일부터 6월 17일까지 3층에 위치한 상설전시실에서 ‘2017 신소장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2017 신소장품전’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개최되는데 하반기는 7월 13일부터 12월 23일까지로 ‘2018 소장품주제기획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다른 재료와 화법으로 묘사한 삶의 모습과 풍경들
상반기에 개최되는 ‘2017신소장품전’은 김형진, 박능생, 박형진, 배윤환, 이부강, 장노아, 정지현 등 7명의 작가들이 작가들만의 시선으로 각자의 삶 속에서 바라본 풍경들을 담고 있다. 다른 재료와 화법으로 묘사한 삶의 모습과 풍경들을 바라보면서 나를 비롯한 현대인들의 삶을 되돌아보며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어제와 오늘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가야 할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정지현 작가의 ‘감시탑’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그림에서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도시 곳곳에 있는 정체모를 공간에 대한 호기심은 작가에게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되기도 한다. 목탄을 사용하여 다소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번 전시의 메인 포스터에 실린 ‘푸른 물’의 박형진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주변의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하고 소비하는 우리시대에서 스스로 존재한다는 본연의 의미를 잃어버린 현재의 자연, 유령이 되어가는 사람을 먹과 장지, 물감과 펜, 모눈종이를 통해 담았다”고 전했다.
현실 비판적 관심이 담긴 심리적 풍경 담아
작가의 해학적 표현이 돋보이는 김형진 작가의 ‘백숙’은 ‘맛있는 산수시리즈’ 중 하나다. 한지와 수묵의 전통적 재료를 사용해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음식과 산수가 서로 얽혀 있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음식인지 산수인지 잘 모를 오브제들이 재미있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다.
멸종 위기의 동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작가 장노아 작가의 ‘세계 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은 제목에서 주는 느낌이 화폭에 그대로 담긴다.
세계의 각 도시에 뽐내듯 세워지는 초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코끼리와 소녀가 마치 관객을 바라보듯 서로 같은 곳을 응시하고 있다. 친숙한 듯 비현실적인 풍경이 담긴 화폭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작가의 비슷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이부강 작가의 ‘옮겨진 풍경’은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인해 버려진 듯 방치된 공간에 붙어있던 판자를 이용하여 공간을 재구성하며 박능생 작가의 ‘서울풍경도’에서는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풍경을 비유적으로 담았다.
<2017큐브미술관 신소장품전시 개요>
장소 | 기간 | 관람시간 및 관람료 | 위치 및 문의 |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상설전시실(3층) | 2/2~6/17 | 10:00~18:00 매주 수요일 20:00까지 연장개관 매주 월요일 휴관 무료 관람 | 031-783-81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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