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아파트단지 안쪽 상가에 수제 파이마카롱 집이 생겼다. 케이크보다는 파이를 좋아해 개인적으로는 반가웠지만, 장사가 잘 될까 싶어 걱정스러웠는데 들러보니 기우였다. 매장 안에는 손님들로 꽉 차 인터뷰를 위해 한적한 시간에 다시 찾았다. 기흥구청 근처에서 수제 파이가게를 3년간 운영하다가 잠시 쉬었는데 단골손님들의 성화에 다시 열게 됐다는 ‘러블리 파이마카롱’의 봉선희 대표. 이야기를 들어보니 장사 내공이 꽤 깊다. 소박한 동네 파이집이겠지 싶어 들어갔는데, 파이 종류가 15가지, 마카롱이 12가지, 다쿠아즈가 10가지 종류나 돼 깜짝 놀랐다. 카운터 쇼케이스에는 익숙한 호두, 피칸, 애플파이와 딸기, 청포도, 블루베리, 레몬, 바나나 등의 화려한 과일타르트가 눈길을 사로잡았고, 치즈, 초코, 단호박 타르트에 엥가디너까지 낯선 파이들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가게를 열기 전에 보정동 카페거리, 정자동 카페거리로 파이 전문집 조사를 다녔는데 파이 메뉴 다양성에 있어서 저희를 따라올 곳이 없습니다.”
그 맛은 또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맛이다. 고소하고 바삭하게 잘 구운 타르트 틀에 아몬드 크림과 치즈크림이 이상적으로 배합돼 과하지 않게 속을 채우고 신선한 과일을 탐스럽게 올린 과일타르트는 감탄을 자아낸다. 달지 않아 재료 자체의 신선함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저희 손님은 연령대가 다양한데, 입맛이 까다로우신 50대 주부님들이 자극적이지 않고 맛이 온화하다며 극찬하세요. 아이 음식을 까다롭게 고르시는 주부님들도 좋아하시죠.”
음식의 퀄리티에 비해 가격은 프렌들리 하다. 세트로 커피도 저렴하게 마실 수 있고, 직접 담근 수제차도 주인을 닮아 온화하고 담백하다. 갖가지 파이 10조각으로 조합 구성된 생일타르트도 인기가 많다.
위 치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162 동아솔레시티 중앙상가동 106호
문 의 031-261-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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