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기꿈의대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난해 개교한 경기꿈의대학은 88개 대학이 참여했는데, 올해는 더 커지고 실속 있는 강좌를 개설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특히 올해는 동국대, 경기과학기술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 등 3개 대학과, 한화미래기술연구소, 성남산업진흥원, 수원지방법원 등 19개 기관이 ‘2018년 경기꿈의대학’에 새로 참여한다.
‘경기꿈의대학’이란?
경기도교육청 소재 고등학교 재학생이 경기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대학에서 고등학생 대상으로 특별 개설한 강좌를 학생 희망 선택에 의해 수강하고, 융합적 사고력과 진로개척 역량을 신장시키는 학생 중심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역기관 참여와 대학 강좌 확대하는
‘성남지역 경기꿈의대학’
지난해 성남지역 경기꿈의대학은 1학기에 관내 4개 대학에서 53개 강좌를 개설해 약 1천명의 학생이 수강했고, 2학기에는 관내 4개 대학과 관외 6개 대학(거점형)에서 53개 강좌가 개설되어 역시 1천여 명의 학생이 수강했다.
성남교육지원청 김성민 장학사는 “지난해 성남지역 경기꿈에대학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4~5점 이상이 높게 나왔습니다. 첫 시도라 걱정했었는데 대학들이 수업에 많은 애착을 보여 수준 높은 강의를 진행하는데 앞장선 결과라고 보여집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올해는 12개 참여대학과 2개 참여기관에서 개설한 83여개 강좌로 확장돼 개설될 예정이다. 이중 가천대, 동서울대, 을지대, 단국대(용인 공동)의 62개 강좌는 대학 방문형으로 운영되며, 21개 강좌는 대학에서 교수를 거점 고등학교에 파견하는 거점 시설형으로 운영된다. 거점시설형 고등학교로는 분당고, 보평고, 이매고, 운중고, 판교고, 한솔고, 수내고, 서현고(총 8교)에서 강좌(21강좌)를 개설하여 학생들의 교통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성남차세대융합콘텐츠캠퍼스(성남산업진흥재단-정자동 소재)와 한화미래기술연구소(판교)에서 각각 ‘과학·기술이 융합된 기업 업무에서 펼쳐지는 과학 이야기’와 ‘Unity로 배우는 고교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콘텐츠 만들어보기’ 강좌가 개설되어 학생들이 직접 기관을 방문해 생생한 체험 위주의 교육활동을 접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전문연구기관과 관 내외 대학 강좌
늘어난 ‘용인지역 경기꿈의대학’
2017학년도 용인지역 경기꿈의대학은 1학기에 관내 7개 대학에서 용인지역 꿈의대학 강좌 71개를 개설해 참여 학생들의 72.99%가 이수했고, 2학기에는 관내 7개 대학, 관외 1개 대학에서 42개 강좌 개설해 참여 학생 가운데 76.6%가 이수했다.
용인교육지원청 황청모 장학사는 “작년 12월 용인지역 경기꿈에대학에 참여한 학생들을 포함해 관련 대학 담당자, 강사, 교사들이 모여서 성과 평가 워크숍을 진행했는데,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운영비가 부과되지 않고 수준 높은 대학 강좌를 들을 수 있어 만족감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수강신청 과정에서 모든 신청자를 받을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라고 말했다.
2018학년도 용인지역 경기꿈의대학에서는 1학기에 관내 8개 대학(강남대, 명지대, 외대, 용인대, 용인송담대, 칼빈대, 루터대, 단국대), 1개 전문연구기관(백남준아트센터), 관외 5개 대학(여주대, 인하대, 교원대, 한국복지대, 한경대)에서 105개 강좌가 수강신청 대기 중이다.
2017 경기꿈의대학 성남·용인 수강학생 참여후기
정혜인 학생(분당 이매고 2학년)
1학년 2학기에 ‘예비교사로서 기초소양 갖추기’강좌를 보평고에서 거점형 강의로 들었습니다. 현재는 경제·경영 쪽으로 진로를 바꾸었지만 당시에는 교사로 진로를 급히 정한 바가 있어, 교사가 꿈인 학생이라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됐을 강의였습니다. 2학년 올라가며 진로의 방향을 바꾸었기 때문에 올해는 경영, 경제, 무역 등 진로에 관련한 수업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1학년 때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시기이니 후배들은 그 시기에 진로에 대해 고민을 깊게 해 진로를 정하고 그에 맞는 다양한 학교활동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꿈의대학에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의 심도 있는 강의를 듣고 질문할 수 있으며, 다양한 학생들과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여서 많은 도움이 되니 꼭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김민정 학생(분당 이매고 3학년)
희망 진로가 항공 관련 분야라 2학년 2학기 때 동서울대학교에서 ‘모형항공기 제작과정과 이해’를 수강했습니다. 고등학생이 개인적으로 경험해보기 힘든 모형항공기 제작과 시뮬레이션을 전문 분야 교수님과 함께 직접 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항공 분야를 희망하기는 하지만 그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한 적이 없었는데, 꿈의대학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고등학생이 실질적인 진로탐색의 기회가 잘 없는데, 자신의 진로에 맞는 강의를 신청해서 들을 수 있으면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동기부여도 되고 많은 도움이 되니 꼭 시도해보기 바랍니다.
윤영빈 학생(분당 이매고 2학년)
진로를 물리, 컴퓨터 쪽을 생각하고 있어서 고1 때 1학기 때는 가천대에서 ‘물리학의 기초 원리 이해에 따른 자연 철학의 탐구’를, 2학기 때는 ‘전자기학의 기초와 자연철학’ 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 강의를 들을 때는 아직 배우지 않는 부분이라 이해하기가 좀 힘들었기만 수업을 들을수록 이해가 점점 잘 되면서 직접 다양한 실험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과학실에서는 볼 수 없는 신기한 실험 도구가 많아서 좋았어요. 가천대는 집이랑 가까워서 지하철을 타고 다니니 편했습니다. 이번에 입학하는 후배들은 가급적 짬을 내어 가까운 곳에서 자신의 진로에 맞는 강의를 한번쯤은 꼭 들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박시현 학생 (용인 풍덕고 3학년)
작년에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1학기에는 ‘호모루덴스 스페인 문화’를 2학기에는 ‘세계 명소기행 및 문화유산탐방’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꿈이 큐레이터라 세계 여러 나라의 예술작품을 봐야하는데 그러려면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알아야 해서 선택한 과목입니다. 1학기 수업에서는 영상도 많이 보고 교수님이 스페인 음식을 가져오셔서 먹어보기도 했습니다. 2학기에는 강의식 수업이 주였는데 세계여행 경험이 많은 제자가 와서 경험을 들려줘서 좋았습니다. 주제와 교수님의 강의 스타일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강의가 있고 상대적으로 실망스러운 수업도 있을 수 있으니 잘 선택하고 이왕이면 여러 학기 다양한 주제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전은지 학생(용인 포곡고 2학년)
1학기 때 용인대에서 ‘중국 바로보기-한자, 중국어, 중국문화’ 강의를 들었는데, 꿈이 영화감독으로 바뀌어 2학기에는 같은 대학에서 ‘장르별 영화감상으로 쉽게 이해하는 영화이론’을 들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의 수업은 주로 이론 위주인데 꿈의대학 교수님의 수업은 창의적이면서도 흥미롭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영상을 직접 보면서 시나리오를 탐구하고 우리가 직접 영상을 찍어서 편집하는 것을 교수님이 도와주셔서 좋았어요. 고등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며 자신의 진로에 대해 탐색해볼 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는데, 대학에서 꿈을 이미 이루신 분들에게 무료로 수준 높은 수업을 들을 수 있으니 좋았고, 대학교 다니는 언니 오빠들 보며 동기부여도 됐습니다. 혼자 다니는 것보다는 같은 학교 친구와 같은 대학에 함께 다닐 수 있으면 훨씬 더 좋습니다.
< 2018년 1학기 경기꿈의대학 수강신청 > 1차 수강신청 : 2018.3.8(목) 09:00~3.14(수) 18:00 2차 수강신청 : 2018.3.16(금) 09:00~3.21(수) 18:00 추가모집 : 2018.3.23(금) 09:00~3.26(월) 18:00 강의운영 : 2018.4.3(화)~07.4(수) 17:00~21:00 / 10주 총 20차시 운영 무료수강 원칙, 한 학기 1인 3강좌 이내 수강 가능, 강좌 당 70% 이상 출석인 경우 이수(별도평가 없음),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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