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1년 내 임신이 되지 않은 난임. 부부 10쌍 중 1쌍이 난임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남성에게 난임의 요인이 있는 경우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부터 5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불임으로 인한 건강보험 환자가 해마다 4.2%씩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여성보다 남성 환자의 증가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환자의 증가율은 연평균 11.1%. 여성환자 증가율 2.5%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처럼 남성불임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성 불임의 원인으로 발기부전, 전신의 내분비 이상, 생식불능으로 인한 불임, 정자 수송로가 막힌 경우의 불임증, 무정자증 등이 있으나 남성 불임의 약 25%에서는 그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세아이소망병원 박이석 원장은 “늦은 결혼으로 인한 남편의 연령대도 높아지는 것이 남성불임 증가에 큰 이유가 된다”고 말한다. 흔히 임신에는 여성의 나이만 중요하지 남편의 나이는 상관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지만 남성 또한 나이가 들면서 임신능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남성은 연령이 높아지면서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줄어 성욕이 감퇴되고 발기능력도 떨어져 성생활에 장애가 오기 쉽다. 또한 정자 생산이 감소하고 정자의 질도 나빠지기 때문에 임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다”고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도 남성 불임 환자 증가의 한 요인으로 손꼽힌다. 특히 흡연은 남성 불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액의 양이 감소할 뿐아니라 정자의 밀도와 운동성에도 영향을 주는데 독성 물질이 정자의 DNA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정자의 몸체에 있는 부분을 공격한다. 또한 정자 생성을 방해하는 호르몬이 상승해 중요한 불임 요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산업화로 인한 다양한 전자기기들과 질병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들도 생식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 는 난포형성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켜 정자의 밀도와 운동성을 감소시키고 정상 모양의 정자를 감소시키며 만성 사용자는 무정자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흔히 복용하는 고혈압 약이나 항생제도 정자의 운동성을 방해하는 약물이다.
연세아이소망 박이석 원장은 “난임 치료를 위해서는 남성들 또한 술 담배 스트레스 등 자연임신에 방해되는 요소들을 멀리하고 운동이나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건강한 정자를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남성의 고환의 온도를 낮추고 휴식기간을 갖는 것이 정자 생성과 정자의 건강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도움말 연세아이소망병원 박이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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