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서 있는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며?” 지난 8월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뉴스를 접한 후 많은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전기자동차
친환경 자동차라고 하여 정부로부터 자동차 구입 시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었던 전기차는 차세대 자동차로 각광받았습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화재뿐 아니라,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던 전기자동차에서 불이 났다는 경기도 용인 전기차 화재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전기차에 대한 두려움마저 생기고 있습니다. 전기차 화재의 원인을 ’열폭주‘라고 합니다. 열폭주는 배터리 셀 내부의 온도가 급상승하여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열폭주가 생기면 전기차에 저장된 에너지의 대부분이 없어질 때까지 불이 잘 꺼지지 않고, 진화도 어렵습니다. 제조결함, 과충전·방전, 외부가열, 외부충격 등을 열폭주의 원인으로 꼽습니다. 전기차에 사용하는 충전용 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리튬이온배터리는 리튬이온이 이동할 때 에너지를 얻는 전지입니다. 방전할 때는 리튬이온이 음극에서 양극으로 이동하고, 충전할 때는 양극에서 음극으로 이동하여 본래의 자리를 찾아갑니다. 양극과 음극 사이에는 분리막이 있어서 양극과 음극이 만나지 않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리튬이온전지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자가방전이 일어나는 정도가 작아서 전기차에도 사용합니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하는 전해액의 대표적인 용매들은 인화점이 매우 낮아 화재의 조건이 충족되면 배터리 내부에서 화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열폭주를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충전형 보청기
요즘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충전형 보청기에도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전기차 화재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전기차처럼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충전형 보청기는 안전할까?’였습니다. 보청기에 사용하는 충전형 배터리에는 과충전 방지 장치가 있어서 과충전을 방지하는데, 완충 이후에는 전력 공급을 차단하고 방전되면 다시 충전을 시작하게 해 줍니다. 보청기용 충전 배터리 무게는 1g 미만으로 전기차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가벼운데다 전압도 낮아 폭발의 위험이 희박합니다. 참고로 전기차에 사용된 배터리의 무게는 평균 450kg이라고 합니다. 칼럼을 준비하면서 시그니아보청기를 만드는 WSA에 확인할 결과 충전형보청기가 폭발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합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처럼 전기차 화재 소식을 접하고 나니 충전형 보청기의 안정성이 걱정되었습니다. 같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충전형 보청기는 위험하지 않으니 안심하고 사용합시다.
시그니아 독일보청기 부천센터
이양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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