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여전사로 나오는 영화 ‘롱 키스 굿나잇’의 주인공처럼 내 가족은 내가 지켜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편하다고 사용하고 있는 일상 속 아이템들 속에 존재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화학제품들이 우리의 건강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환불이라는 조치로, 때로는 무해하다는 판결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찜찜함은 당최 떨쳐버릴 수가 없다. 동시에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은 훌쩍 높아져간다. 그래서 모아보았다. 분당·용인지역에서 천연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곳들이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나와 딸의 건강을 위한 ‘면 생리대’ 요한나의 행복 짓는 공방
생리대의 유해성에 관한 기사가 나오고 나서 새롭게 조명된 면 생리대는 시중에서 구매할 수도 있지만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여 직접 만들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요안나의 행복 짓는 공방의 이현숙 대표도 생리대 파동이 나면서 면 생리대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좋은걸 널리 퍼뜨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면 생리대는 온라인에도 만드는 방법이 많이 나와 있긴 하지만, 혼자서 시도하기에 약간 복잡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직접 만드는 것을 배우면 더욱 이해가 쉽다. 이렇게 직접 만들면 체형과 사용목적에 따라 디자인을 약간씩 변형할 수 있고 원단의 종류나 두께 등을 정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날개형 생리대 모양인 기본형을 만들게 되는데 소요시간은 약 두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그 다음 과정으로는 오버나이트용을 만들 수 있다.
이 대표는 “면 생리대는 불편하다고 해서 꺼리게 되지만, 몸에 좋은 만큼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며 “일단 한번 사용하게 되면 정말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리고 과탄산소다를 이용하면 굳이 삶아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문의 010-2105-6005
이보다 개운할 수 없다. ‘천연치약·천연비누’ 유락공방
시중에서 판매하는 치약 중 149개의 치약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환불소동까지 일으키며 그로인한 불신으로 치약을 만들어 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천연비누에 이어 치약까지 믿을 수 있는 천연재료로 만들게 된 것이다. 금곡동에 위치한 유락공방의 최정윤 대표는 원데이 클래스를 자주 오픈하며 “제가 주부이기 때문에 겉으로 보여 지는 것보다 실속 있고 온 가족이 사용하기에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어렵지 않게 만드는 법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평상시에도 쉽게 만들어 쓸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개인의 상황에 맞게 첨가제를 사용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데, 예를 들어 염증이 있으면 프로폴리스를 첨가하는 식이다. 때문에 의학적으로 임상실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직접 만든 치약을 사용하고 잇몸에서 피가 안 나는 등 호전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고 한다. 또한 이곳에서는 코코넛, 팜유, 콩유 등을 베이스로 한 천연비누도 배울 수 있는데 요즘에는 터키산 월계수 오일이 들어간 알레포 비누가 인기, 예민성 피부에 좋다고 한다.
위치 금곡동 180 청솔마을 상가동 지하1층 112호
문의 010-8721-1584
내 피부에 꼭 맞게! ‘천연 화장품’ 아로미공방
많게는 100여 가지의 성분으로 이루어진 화장품. 이렇게 많은 성분이 들어갔기에 자신에게 맞지 않는 성분이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때문에 화장품이 피부 트러블이 생기게 하고 피부의 건강도 떨어뜨릴 수 있다.
고기리에 위치한 아로미 공방에서는 내 피부에 꼭 맞는 나만의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 스킨, 로션은 기본이요 에센스에서 클렌저까지 총 망라한다. 기성제품에는 화학 방부제가 첨가 되어 있지만, 천연화장품에서는 천연보존제로 대체되어 피부에 주는 부담을 감소시킨다. 또한 피부 컨디션과 타입에 맞춰 첨가물을 사용하여 기능성이 가미된 화장품을 만들 수도 있다. 유락공방의 천연화장품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는 보통 한 시간 정도로 이뤄지는데 워터층과 오일층이 잘 섞일 수 있도록 하는 유화 과정만 잘 따라하면 그다지 어려울 것은 없다고 한다. 이곳 관계자는 “평소 천연화장품을 사용하지만 시중 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해 가끔 사용할 경우 고급 화장품을 발라도 피부가 답답함을 느끼고 합성향료에 머리가 아파요. 반면 천연화장품은 순하고 부드러워 아이가 써도 안전하죠”라고 한다. 요즘은 환절기를 맞아 온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크림 만들기가 인기이다.
위치 고기동 107-2, 1층
문의 010-3007-0120
합성 첨가제 걱정 없는 ‘천연 버물리 스프레이·천연주방세제’ 러버블 공방
설거지를 했느나 세제찌꺼기를 걱정해야 하는 아이러니. 천연주방세제를 만들어 쓰면 해결이 된다. 그리고 모기의 습격에 여름철 필수품인 천연 버물리 스프레이도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다. 서현동에 위치한 러버블 공방에는 그 동안 사서만 쓸 줄 알았던 제품들을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클래스들이 많이 마련되어 있다. 그 중 천연주방세제와 버물리 스프레이 만들기가 눈에 띈다. 주방세제는 EM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 그리고 사용된 계면활성제인 APG는 옥수수전분의 글루코스와 식물성 오일에서 추출한 지방성 알코올의 반응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사과에서 유래한 애플워시는 풍성한 거품과 세정력을 발휘하고 천연발효액 EM원액으로는 음식의 잡내를 제거하는 것을 건강하게 도와준다. 그리고 자초 인퓨즈 오일과 카렌듈라 인퓨즈 오일을 사용하여 버물리를 만들고 비즈왁스와 칸데릴라 왁스를 고형제로 잡아 모기나 벌레물린데 바르면 좋을 천연 연고로 만들게 되는데,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위치 서현동 311 미래타운 b상가 215-1
문의 031-704-4454
‘환기가 어려운 계절에 유용한 ‘천연 캔들’ 수에트리
미세먼지와 어느 새 차가워진 공기 때문에 환기가 쉽지 않은 요즘, 집안에 머무는 냄새를 향긋한 향으로 바꾸고 싶다면 인공적인 탈취제 보다는 건조된 허브를 이용한 캔들을 이용해 보면 어떨까? 향에 대해서 두 번째라면 서러워 할 수에트리에는 개인의 취향과 컨디션에 따른 향초를 만들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가 준비되어 있다. 단순히 용기에 담아내고 굳히는 초가 아닌,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되고 몸의 컨디션과 사용목적에 따른 허브 캔들을 만들 수 있다. 가령 불면증에는 라벤더, 머리를 맑게 하고 싶다면 로즈마리 등 목적에 맞는 허브의 오일과 건조화를 동시에 사용하여 효과를 극대화한다. 요즘에는 비즈시트를 이용한 캔들, 계피를 직접 꽂아 만들게 되는 시나몬 캔들 만들기가 반응이 뜨겁다. 수업에서는 이론적인 부분의 설명이 함께하고 실습이 이어지니 어렵지 않게 캔들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자신에게 맞는 효능을 찾아주는 맞춤형 아로마 심리 상담을 통해서 천연화장품, 아로마 마사지 오일, 아로마 천연 비누 등도 만들 수 있다.
위치 경기도용인시기흥구보정동1187-3
문의 070-7781-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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