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좋다!!” 긴 장마 사이 잠깐 갠 하늘을 벗 삼아 공원산책을 하시는 어르신들의 감동이 크시다. 흐린 하늘도 좋으시고, 다소 축축하고 더운 공기도 상관없이 좋으시고, 물기 있는 흙도 불편하지 않으시다. 이렇게 땅을 딛고 숲길을 다니시면 어르신들의 얼굴에 큰 웃음이 번진다. 소와 사자가 혼인하여 소는 자기의 최고 음식인 풀을 사자에게, 사자는 자기의 최고 음식인 고기를 소에게 주며 서로에게 최선을 다했지만 그 최선은 최악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요양원에서는 거창한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계획하기도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고민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로 어르신들의 외출은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어서 많은 요양원에서는 외부산책이 거의 없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의 기쁨인 외부산책을 중요하게 여기며, 소명감으로 함께 걷는 요양원들과 종사자들이 있다. 어르신들의 행복한 산책이 있는 곳, 종사자들의 마음과 정성이 있는 곳이다.
어르신들께서는 아이들이 꿈꾸듯이, 꿈을 꾸시고 소망을 기도하신다. 요양원 가족들은 어르신들의 살아오신 숱한 이야기를 따뜻하게 들어드리며 지지해 드린다. 촉탁의사제도로 월 2회 건강체크를 하시며, 치매예방을 위한 미술치료, 웃음치료, 음악치료 등과 노래부르기와 같은 여가 프로그램은 기본이고, 수년간 훈련한 발맛사지 머리맛사지는 어르신들께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께서 행복해하시는 시간이다. 또한 어르신들께서는 옆자리 어르신께 물을 가져다 드리시거나, 식사준비를 위해 야채 다듬는 것을 도우시는 일 같은, 아주 작은 일이라도 누군가를 도우실 때 큰 만족감을 갖으신다. 어르신들의 즐거운 여생을 위해 요양원 종사자 모두가 협력하고 동행하며 오늘도 귀한 인생을 배운다.
안산상록실버요양원
구영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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