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3월 개강 후 한 여학생이 입학했다. 대치동 S여고 1학년 신입생이었고, D중에서 전교 5등정도 했다고 했다. 그런데 수업을 진행해 보니 중간고사 내신이 3등급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다. 대치동에서 1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수업과 학원 테스트를 해 보면 학교별로 어느 정도 성적이 나올 지 예상이 된다.
시험 전에 어머니에게 이 학생은 S여고에서 수학 3등급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씀 드렸다. 어머니는 우리 아이가 전교 5등이었고, 수학은 거의 100점이었는데 3등급이 말이 되냐며 펄쩍 뛰셨다. 시험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입학을 해서 그 결과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였다. 최대한 성적을 올려주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쉬운 일은 아니라고 말씀드렸다. 시험 결과 예상대로 3등급이 나왔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이것은 학습 방법의 문제다.
수학은 개념이 중요하다. 하지만 중등과정은 개념에 대한 이해가 크지 않아도 문제를 풀 수 있다. 개념에 대한 이해가 많이 필요한 과정은 고등과정이다. 중등과정은 이해가 조금 부족해도 많은 문제를 풀면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고등과정부터는 개념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없으면 상위권으로의 도약은 어렵다.
이 학생은 선행으로 고등과정을 공부할 때 개념에 대한 이해보다는 계산 문제 위주로 공식을 외워서 문제를 풀었던 것이다. 우리는 시험 전 어머니에게 그 이유를 말씀 드렸고, 시험 후 학생을 따로 불러 상담을 진행하였다. 학생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머지 시험을 잘 대비하기로 하였다.
여름방학에 기본개념에 대한 학습을 확실히 하고 개념을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여 한 문제를 풀어도 확실히 알고 푸는 공부를 진행하였고, 학기 중에는 다양한 응용문제와 심화문제를 풀며 실전에 대비하자 2학기에는 당당히 1등급으로 올라섰다.
우리 아이가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수학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중등과정부터 개념을 제대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확실히 알고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 방법이 수학에 흥미를 잃지 않고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최고의 지름길이다.
이혁진원장
매쓰클럽
문의 02-555-4434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