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사람, 특히 어떤 학생이었고 앞으로 어떻게 될 수 있을까요?
이제 우리는 자신에 대한 자세한 설명서를 써야 합니다. 학습 능력에 대하여, 인간으로서의 가치에 대하여, 그리고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서요. 그런데 이 설명서는 읽는 사람이 무조건 믿지 않아요. 우리는 그들을 강력하게 설득시켜야 합니다. 물론, 사실과 진실을 근거로 해서 설득해야 해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우선, 학교생활의 모든 경험을 떠올려 보세요. 남들이 보기에는 아주 보잘 것 없는 경험이라도 괜찮아요. 수학 시험 망쳤던 경험, 국어 100점 맞았던 경험, 토론 대회 준비했던 경험, 운동장에서 쓰레기 주웠던 경험, 봉사활동하기 싫었던 경험, 친구와 있었던 일, 선생님과의 갈등 등등 모두가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경험 그 자체가 아닙니다. 그 경험을 통해서 얻은 우리 자신의 변화이지요. 우리는 모두 인간입니다. 인간은 경험에 영향을 받아서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은 행동을 바꿉니다. 변화를 겪는 개인들이 많으면 그들이 공동체를 변하게 합니다. 변화의 방향이 옳다면 개인의 경험과 변화는 우리에게 매우 중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니 ‘나’의 이야기를 어떻게 써야 할지 짐작이 가시죠?
1. ‘나’는 학습과 관련하여 이런저런 경험을 했어요. 그 경험을 통해 공부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또 노력하는 습관과 의지를 배웠어요.
2. ‘나’는 학습 외 동아리나 여러 활동들을 하면서 변화를 겪었어요. 재능과 자질을 더 발달시켰고, 성실함이나 의지 등의 인간적 특성도 길렀어요.
3. ‘나’는 봉사 등의 활동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깨달았어요. 그래서 배려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기본적인 도덕성을 함양했어요.
4. ‘나’는 독서를 통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 더 다양하고 풍부한 간접 경험을 했어요. 그래서 도덕적으로나 지적으로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었지요.
자, 자기 경험을 마음껏 활용해서 스스로의 가치를 설명해 보세요. 물론, 잊지 말아야 할 원칙들이 있죠. 우리는 반드시 진실을 말해야 하고, 그 진실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설명해야 합니다.
이재식학원
이상우 논술팀장(現 리즈멘토스터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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