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호수 맛집 간장 게장 전문 ‘백운 게장’]

갓 잡은 봄 꽃게의 알배기 간장게장, 삼합장 인기

이세라 리포터 2017-06-06

때 이른 더위 탓인지 입맛을 잃은 이들이 많다. 이럴 땐 뭐니뭐니해도 맛있는 음식으로 해결하는 게 최고다. 그 중 게장은 대표적인 음식. 알이 붙어있는 게딱지에 갓 지은 밥 한 수저 넣고 비벼 먹으면 집나간 식욕을 바로 불러올 수 있을 것, 맛있는 게장전문점을 찾는다면 백운호수 맛집으로 유명한 백운 게장을 소개한다. 전통 한방 방식의 게장으로 맛이 깔끔하고 꽃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 게장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싱싱하고 좋은 꽃게는
별다른 양념이 없어도 맛이 좋아

매년 꽃게철만 되면 좋은 꽃게를 확보하기 위해 서해안을 투어한다는 이민기 대표는 몇일 전까지만 해도 서해안을 쭉 돌았다. 사실 꽃게는 봄, 가을이 제철이지만 봄에 잡힌 꽃게가 더 실하고 식감이 좋아 이 대표는 봄에 더 바쁘다고 한다. 대부분 배에서 매입을 하거나 수협에서 경매를 받는데 좋은 꽃게를 확보하는 것은 1년의 장사를 좌지우지 하는 것이므로 무척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이렇게 사들인 활꽃게는 얼음물에 기절시켜 ­40도에 급랭시켜 보관 하고 매일 필요한 양만큼 꼼꼼히 세척하여 꽃게 장을 담근 후 72시간 저온 숙성시켜 맛을 낸 후 상에 올린다. 이 대표는 “특히 수산물을 이용하여 만든 음식은 재료가 음식의 맛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백운 게장’에서는 별다른 양념, 첨가제 없이도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 사실 백운 게장의 게장 맛은 현란하지 않은 올곧은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간장과 좋은 꽃게를 사용하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인데, 싱싱한 게를 사용하다보니 굳이 비린내를 잡기 위한 맛술, MSG등을 넣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국내산 꽃게만 취급을 한다. 혹자는 같은 서해안에서 잡히는데 중국산이 뭐가 다르냐고 할 수도 있지만 처리 과정에서 맛이 달라지며, 분명 미묘한 맛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게장은 양념이든 간장이든 다 맛이 있지만 더 실하고 알이 꽉 찬 것으로 원한다면 암놈으로 만든 알배기 간장게장 정식을 추천한다.
먹기 좋게 손질 된 게장은 6가지의 반찬과 함께 제공되는데, 특이하게도 갓 지은 압력솥은 직접 가지고 나와 그릇에 소복이 담아주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 솥밥만 전문으로 하는 주방장이 따로 있다고 하더니 역시 밥맛이 최고다. 비닐장갑을 끼고 게살을 쭉 짜서 밥 위에 얹어 먹으면 입안은 이미 축제 분위기다. ‘아 이 맛이야!’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때로는 간장 게장에서 향신료, 양념이 과다하게 들어가 간장의 맛이 꽃게의 맛을 가릴 때가 있는데, 이곳은 꽃게 본연의 맛을 헤치지 않는 특징이 있으며 갓 지어낸 밥의 맛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맛을 느껴 보고 싶으면 실속세트인 백운 삼합장을 추천한다. 게장과 더불어서 백운게장만의 새우장과 전복장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완도에서 공수한 활전복으로 담근 전복장은 게우가 별미 중 별미다. 



우거지를 넣고 자작하게 졸인
꽃게 된장 조림도 별미

이곳에서는 게장 외에도 맛있는 꽃게요리를 만날 수 있다. 그 중 꽃게 조림은 다른 곳에서 만나기 힘든 음식, 꽃게에 된장과 우거지를 넣고 국물을 자작하게 조려냈는데 여기에서 우러나온 진한 국물 또한 밥도둑, 밥 한 숟가락에 부드러운 우거지를 척 올려 먹으면 그만이다.
백운 게장의 이 대표는 “많은 도전과 시행착오 끝에 나온 음식들”이라고 하며 “앞으로도 기본에 충실한 진정성 있는 음식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게장은 판매할 양만 72시간 전에 만드는데 때로는 동이 날 때도 있다”고 하면서 “바로바로 만들어서 올리는 음식이 아님을 이해해 주시고 원하는 메뉴를 못 드시더라도 양해를 해 주십사”하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  

위치 경기 의왕시 학현로 170-29
문의 031-466-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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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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