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원인 찾아 몸의 정렬 바로잡기

척추측만증, 요통, 무릎통증 근본 치료로 재발 막아야

오미정 리포터 2017-06-01

관절 부위에 만성 통증을 느낄 때 많은 사람들이 아픈 부위만 치료하거나 주사를 맞는 등 땜질식 처방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엑스레이 찍어보고 뼈에 이상이 없으면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하지만 통증은 뼈와 관절의 정렬, 근육의 과도한 이완과 수축, 잘못된 자세처럼 복합적인 이유 때문에 발생합니다. 근본 원인을 찾아 꾸준히 치료하고 평상시 잘못된 자세를 교정해야 통증을 잡을 수 있습니다”라고 잠실 종합운동장역 부근 웰206정형외과의원 김동연 원장은 설명한다.



우리 몸 고유의 S자형 척추 만곡 유지 필수
“우리 몸 고유의 S자형 척추 만곡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측면에서 봤을 때 목과 허리는 얼굴 방향으로 굴곡이 있고 등은 뒤통수 쪽으로 있습니다. 굴곡의 정점은 목 부위는 경추 5번, 등은 흉추 7번, 허리는 요추 3번이 기준이지요.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 반듯한 자세로 척추 만곡만 잘 유지하면 일자목, 거북목, 역C자목, 일자 허리, 측만증 같은 질환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206개의 뼈로 이뤄져 있다. 뼈와 뼈 사이를 이어주는 관절이 틀어졌거나 뼈를 감싸고 있는 근육의 약해지면 통증이 찾아온다. 상당수 사람들이 하루 8시간 이상 책상 앞에 앉아서 지내며 틈날 때마다 스마트폰에 열중한다.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
하루 중 절대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다보면 발, 무릎, 고관절 같은 관절이 굳어 고유 기능이 약해진다. 게다가 어느 한쪽으로 체중을 싣는 삐딱한 자세가 습관으로 굳어버리면 몸의 밸런스까지 깨진다.
이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 중장년층, 시니어뿐만 아니라 청소년, 초등 저학년생까지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2016 다빈도 질병통계’에 따르면 기타 추간판 장애가 4위, 기타 척추병증이 8위로 나타났다.

목, 어깨, 허리 통증 환자 연령대 계속 낮아져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어린이, 청소년들의 척추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일자목이나 거북목 증상도 이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을 많이 쓰면 은연중에 왼손보다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게 되다보니 몸의 중심이 흐트러집니다”라고 김 원장은 말한다.
특히 척추측만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아이의 키 성장에 문제가 생기거나 허리 통증으로 이어져 집중력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 “성장기 아이들은 성장판에 손상이 없도록 물리치료, 도수치료를 적정 강도로 세심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중요한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라고 김 원장은 덧붙인다.



도수치료는 임상경험 풍부한 의료기관 찾아야
척추측만증, 일자목, 거북목, 어깨통증, 목과 허리디스크, 무릎통증, 골반통증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어떤 부위에서 통증이 시작됐는지부터 찾아야 합니다. 우선 엑스레이 촬영, 신체계측검사, 체형· 족부· 보행 분석을 진행합니다. 또한 관절 하나하나 정상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지 체크하는 관절가동성검사도 꼼꼼히 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물리치료사와 긴밀하게 협조하며 1:1 맞춤형 치료에 들어갑니다. 원인 모를 두통에 시달리던 사람의 통증 원인을 추적해 보니 목관절의 정렬이 흐트러졌기 때문이더군요. 이럴 경우 꾸준한 치료와 함께 뻣뻣해진 뒷목을 풀어주고 수시로 턱 스트레칭을 하도록 평상시 관리법까지 세심하게 알려줍니다”라고 김 원장이 설명한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등, 즉 흉추 건강도 중요하다. 등은 목과 허리를 이어주고 인체의 장기를 감싸주는 늑골과 연결돼 있는데다 무엇보다 흉추에서 많은 신경이 뻗어나가기 때문이다.
“목이 아파 계속 그 부위만 치료 받는데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목과 흉추, 허리까지 종합적으로 치료해야 통증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치료의 기본은 측면으로 섰을 때 귀, 어깨, 고관절, 무릎, 발의 중심선이 일직선이 되도록 관절, 근육의 위치와 기능을 바로잡아 주는 겁니다.”
도수치료는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근골격계 질환자들이 선호한다. 의료진의 질환별 임상 경험이 풍부해 ‘진단-치료-관리’ 단계별 프로세스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곳을 찾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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