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어린이책미술관 <칼데콧이 사랑한 작가들>

“엄마, 여기 그 비둘기가 있어요”

문하영 리포터 2017-05-23

칼데콧 상은 1937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긴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그림책 상으로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칼데콧 어워드 80년 역사의 대표적인 작가 12명의 원화를 만나볼 수 있는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을 방문해보았다. 



좋은 그림책 구분하는 기준 만드는 계기
제공

현대 어린이책미술관의 이수민 홍보담당자는 “좋은 그림책으로 인정받는 칼데콧 수상 작품들은 글과 그림이 탁월한 조화를 이루어 어린이들이 그림책으로 경험할 수 있는 상상 속 세상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면서 “이번 전시는 칼데콧 상의 80년 역사를 대표하는 작가 12명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그림책 전체에서 그림들이 어떤 의미를 갖고, 어린이들에게 어떤 상상을
가능하게 할지 질문하고, 나아가 아이들이 미술관에서의 다양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통해 ‘좋은 그림책’을 구분하는 나만의 ‘기준’을 만드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제리 핑크니의 원화를 비롯해 모리스 센닥, 닥터 수스 등 유명 작가의 원화와 그림, 조각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 그림책에서의 ‘그림’의 역할을 강조했던 칼데콧 상의 특징을 잘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칼데콧 상의 80권 메달 도서의 실물을 €한자리에서 확인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미국 그림책의 역사와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라며 이번 <칼데콧이 사랑한 작가들> 전시의 기획의도와 관람 포인트를 짚어주었다.




세 가지 키워드로 구분되어 전시된
60여점의 원화

<전시실 1>과 <열린서재>에서는 작품에 대해 읽고 쓰고 표현해 보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1938년부터 2017년에 이르기까지 칼데콧 메달 도서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소개하는 구역을 지나면 2004년 칼데콧 메달을 수상한 모디캐이 저스타인의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의 주인공처럼 빌딩 사이를 걷는 듯한 긴장감을 느껴보는 <하늘 걷기>와 전시장 벽면에서 바닥까지 펼쳐진 종이 위에 그림을 그려보며 전시장을 그림책 삼아 한 페이지를 완성해보는 <팀 드로잉>이 진행된다. 1963년 칼데콧 메달을 수상한 에즈라 잭 키츠의 그림책 <눈 오는 날>의 입체 모형으로 새로운 공간을 구성해보는 <공간 포착 스튜디오>와 작가 12인의 출판 도서를 읽어볼 수 있는 서재, 퍼즐 스토리텔링 등이 눈에 띈다. €
<전시실 2>에서는 본격적인 원화들을 만나게 된다. 도슨트 시간에 맞춰 가면 로봇 모모의 해설을 들으며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작가 12명의 59점 원화가 문화적 배경, 포착된 사건, 관계의 의미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작품과 작가를 묶어 전시가 진행 중이다. 다른 나라의 문화가 등장인물과 배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다른 나라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그림 속 등장인물과 표정, 동작 등을 통해 사건의 해결과정에 따라 변하는 감정을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그림 안에서 색채와 공간, 여백 등 미술적 특성들 간의 관계를 어린이들의 시선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닥터 수스, 모리스 센닥, 모 윌렘스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들의 원화, 영어 원서, 한글 번역본까지 미술관 곳곳에서 만나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전시개요 및 연계 교육 일정>

전시기간
위치
문의
입장료
전시 연계 교육
6/25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신분당선 판교역 3번 출구
현대백화점 5F
031-5170-3700
6,000원
내가 도와줄게
5/27, 6/24
신스틸러,
장면도둑을 잡아라
격주 일요일
13;30~15:00
어둠의 나라,
그림자 장미
격주 토요일
13;3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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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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