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키우나요? 반려견 교육 받으세요

(사) 유기견없는 도시, 참여형 반려견 교육 진행
기초교육부터 문제행동 교정까지

하혜경 리포터 2017-04-13

최근 발표된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5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의 비중은 해마다 높아져 2010년 17.4%, 2012년 17.9%, 2015년 21.8%로 증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457만 가구로 약 1000만 명에 이른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로 인한 사회문제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정작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지만 기본 에티켓과 반려견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교육은 받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사회 제도도 갖춰져 있지 않다 보니 키우다 버려지는 유기견도 늘어나고 반려견으로 인한 이웃과의 분쟁도 빈번하다. 이런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반려동물과 함께 공존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사단법인 유기견없는 도시’는 반려견과 견주들을 위한 교육을 진행 중이다.



반려견 교육, 선택이 아닌 필수
단원구 고잔신도시 에이스프라자에 위치한 ‘사단법인 유기견없는 도시’는 비영리 법인으로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정착과 유기견 발생 근절 대책의 하나로 반려견 무료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한 차례 진행한 교육에 7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어 올해는 6차례 교육을 계획 중이다. 3월 20일 1차 교육을 시작해 6주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비는 없지만 수업 중 애견 간식과 교재비 8만원을 납부하면 된다.
이곳에서는 어떤 교육이 진행될까? ‘유기견없는 도시’ 정윤식 교육부장은 “일단 반려견을 키울 때 가장 기본이 되는 반려견의 행동심리, 스킨쉽 방법, 산책하기 등 반려견을 키울 때 꼭 알아야 하는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라고 말한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기본 소양교육 뿐만 아니라 반려견의 가장 골칫거리인 배변과 짖기로 인한 문제행동 교정을 위한 교육도 진행된다.
‘유기견없는 도시’ 최승학 사무국장은 “예전에 반려견들은 마당에 풀어놓고 정말 ‘개 답게’ 자랐기 때문에 특별한 훈련이 필요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반려견들이 사람과 같이 실내공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 교육은반려견 뿐만 아니라 견주도 함께 받아야 더욱 효과가 크다”고 말한다.



생후 3~7개월 교육효과 가장 뛰어나
반려견교육은 분양을 받은 직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정윤식 교육부장은 “보통 반려견은 3개월 정도에 분양을 받아 집으로 오는데 분양 후 7개월 이내에 교육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그 기간동안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환경에 적응하고 필요한 교육을 받지 않으면 성견으로 자라 문제행동을 할 경우 교정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반려견을 훈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까?
정 부장은 “반려견을 훈련의 가장 기본은 견주와 반려견의 애착관계, 즉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일반적으로 견주들이 잘 못 알고 있는 훈련법으로 ‘체벌’을 꼽는데 부작용이 심한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강아지가 배변 장소를 잘 가리지 못했을 때 때리거나 혼내는 체벌을 가할 경우 ‘배변을 하지 말라는 지시’로 받아들여 주인이 없을 때만 배변을 본다던지 심하면 배변사실을 감추기 위해 먹기도 한다”며 “모든 훈련에는 체벌보다는 칭찬이 먼저여야 하고 효과도 좋다”고 말한다.



반려견과 공존 ‘생명존중’ 교육으로
‘유기견없는 도시’는 반려견과 공존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모인 단체다. 안산을 시작으로 용인과 강동구, 일산에서 반려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유기견없는 도시’의 최종 목표는 생명교육이다. 최승학 사무국장은 “사실 생명은 돈으로 사고 팔 수 없는 거에요.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린이날이면 애견샵에가서 장난감 고르듯이 애완견을 구입하죠. 돈으로 생명을 살 수 있다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 수 있어요. 함께 살아가는 반려견들도 생명임을 알고 소중이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다”고 말한다.




tip
공원에서 예쁜 강아지를 만났을 땐 이렇게
- 예쁜 강아지를 만났을 땐 빤히 쳐다보거나 다가가 쓰다듬지 않기
- 견주에게 허락을 구하고 접근한다. ‘만져봐도 될까요?’
- 허락을 받았을 땐 스스로 접근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 뒤 가슴이나 목부터 만지기
(머리를 만지기, 끌어당겨 안기, 정면에서 눈 쳐다보지 않기)
- 짖거나 공격하는 개에게 위협하는 행동이나 소리 지르지 않기
- 개를 부르거나 시선을 끄는 행동 하지 않기
- 견주가 만지길 허락하지 않았을 땐 당연하다 받아들이기

유기견없는 도시 애견문화교실 교육일정
1차교육 - 3월 20일~4월 30일
2차교육 - 5월 8일~6월 18일
3차교육 - 6월 19일~7월 30일
4차교육 - 8월 21일~9월 30일
5차교육 - 10월 9일~11월 18일
6차교육 -11월 20일~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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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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