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다. 엄마 된 마음으로 이 봄을 만끽하며 아이들과 들로 산으로 나가고 싶은 심정이겠지만,
아이들은 새 학기로 정신이 없고 곧 벚꽃이 피면 알려오는 중간고사 스케줄에 마음의 여유가 없다.
그래도 엄마는 무슨 방법이 있을까 생각해 본다. 이 찬란한 봄 분위기를 놓치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책상 위 또는 공부방에 초록식물을 놔두면 어떨까? 식물들은 전자파 차단의 효과도 있고 어떤 식물은 먼지도 먹는다.
또 초록색을 가까이 하면 눈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이에 분당·용인 지역의 식물 전문가들에게 추천을 받아 보았다.
도움말 한혜경(한스식물), 손주연(아가다의 다율 갤러리), (수에트리)
일반 식물 │ 공기 정화해주고 먼지 먹는 식물도 있어
구미동 ‘한스 식물’의 한혜경 대표는 학생들 방의 칙칙한 냄새를 잡고, 공기를 정화 하는데, 스투키 만큼 좋은 식물은 없다고 칭찬한다. 책상에 올려놓을 것이라면 작은 사이즈의 스투키를 선택하면 된다. 북유럽풍의 분위기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스투키는 산세베리아 보다 3배 더 전자파차단에 효과적이고 공기정화 효과가 탁월해요. 해 떨어지면서부터 산소를 방출하면서 공기를 정화하니 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에게 굿입니다” 흙이 필요 없어 작은 화기에 꼽아주기만 해도 되는 틸란드시아도 재미있는 식물이다. 일렬로 대롱대롱 매달은 작은 화분들에 틸란시아드를 하나씩 꼽아준다. “틸란드시아는 뿌리가 아닌 입으로 수분과 양분을 흡수 하는 식물로 공기 중에 먼지와 수분을 먹고 산다고 해서 ‘먼지 먹는 식물’로도 유명해요. 햇빛도 좋아하니 창가에 두고 일주일에 한 번은 물에 푹 담가 30분 정도 수분을 충전해 주고 하루에 한 번씩 분무기로 물을 뿌려 주면 된답니다. 관리도 쉽고 재미있게 생겼지요.” 미세먼지 많은 황사의 계절에 딱 좋은 식물이다. 그 밖에 ‘미니 고무나무’도 추천했다.
다육식물 │ 작고 귀여워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
수지 풍덕천의 ‘아가다의 다율갤러리’의 손주연 대표는 “다육식물은 몸속에 다량의 수분을 저장하고 있기에 건조에 강하므로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어 관리하기 쉬워요”라고 하며 “유기산대사를 하기 때문에 밤에 기공을 열어 산소를 배출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므로 침실이나 공부방에 두기에 좋은 식물”이라고 설명한다. 손 대표는 “카랑코에는 꽃이 오래가며 연중 꽃을 피우는 식물로 공부방 창가에 두어 잠시나마 공부에 지친 마음을 달래보면 좋을 듯 합니다”라고 추천했다. 두 번째로는 크라슐라(염좌)를 추천했는데 “비교적 관리가 쉽고 잘 자라는 다육식물로 도톰한 넓은 잎 속에서 밤에 산소가 다량 나오니 방안공기는 쾌청하고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세 번째로는 우주목을 제안했는데 “성장속도가 느려 웃자람이 적은 식물입니다. 슈렉의 귀를 닮아 귀엽게 느껴지고, 가끔씩 쳐다보며 슈렉 생각에 히쭉 웃을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고 했다. 요즘에는 다육식물과 특수 흙을 이용하여 다양한 작품으로 만들 수도 있는데, 벽에 걸거나 좋아하는 스토리를 담아 작품으로 만들어 감상하면 더욱 효과적이고, 오랫동안 볼 수 있다.
허브식물 │ 갖가지 효능이 있어 더욱 효과적
용인 보정동에 위치한 플라워 & 캔들 & 아로마 전문 ‘수에트리’ 윤제우 대표는 허브식물이야말로 공부방의 ‘좋은 친구’임을 강조했다. 각 식물마다 효능이 달라서 원하는 허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로즈마리 허브는 상큼하고 진한향이 있어 음식을 할 때 사용하는 허브중의 하나이기도하고, 살균, 소독, 방충작용이 있어 살충제를 겸한 방향제로 아이들의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켜줍니다. 그리고 페퍼민트 또한 머리를 맑게 해주고 고양시켜주는 효과의 허브중 하나입니다”
스파트필름은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알코올, 아세톤, 벤젠 등을 제거하는 실내 공기오염물질 정화에 좋은 식물로 아이들의 방에서는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해 주는데 꽃이 피면 하얀 도깨비 방망이처럼 꽃이 핀다. 비염이 있다면 유칼립투스를 주목하자. 향기로움은 달콤하고 청량감이 넘쳐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장미허브는 잎을 만지거나 흔들어주면 사과향, 장미향 같은 달콤한 향으로 행복감을 줍니다. 살짝 흔들어 주기만 해도 그 향을 느낄 수 있고 꺽꽂이가 가능하여 번식이 용이하죠.
둥글둥글한 새싹 같은 장미허브는 아이들이 관상용으로도 즐거움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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