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입시전략담당 교사에게 들어본 ‘모의고사 성적표 보는 법’]

두근두근 모의고사 성적표, 그 행간을 읽어야 입시가 보인다

이세라 리포터 2017-03-14

자녀 학업 실력의 바로미터격인 모의고사. 경기도 내 고교에서 올해부터 사설 모의고사 실시가 금지되면서
1~2 학년은 6, 11월 총 2회를 치르고 3학년은 3, 4, 6, 7, 9, 10월 등 총 6회를 치러봄으로써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입시에 적용시킬 수 있다.
보통 모의고사 성적표는 시험을 치른 후 약 3주 후에 받아볼 수 있다.
하지만 모의고사 성적표를 제대로 볼 줄 모른다면 표준점수, 백분위, 성취도 등의 단어들이 한눈에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많은 학부모들이 의외로 원점수와 등급만 확인하고 내려놓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고3 학생 중에도 모의고사 성적표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에 송림고등학교 입시전략부 김영민 교사에게 모의고사 성적표 제대로 보는 법에 대해 들어 보았다.

도움말 송림고 입시전략부 김영민 교사


“모의고사 성적표에는
 보석 같은 정보들이 숨어 있어”

김 교사는 “모의고사 성적표에는 자녀 성적의 상대적 위치 파악은 물론 각 과목별 학습부진 영역과 성취 수준, 시험의 난이도 등 보석 같은 정보들이 숨어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성적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백분위’, ‘백분위’란 집단의 크기를 언제나 100명으로 생각했을 때의 순위이므로 상위누적 퍼센트(%) 개념의 역이라고 할 수 있다. 백분위가 75라면 그 학생은 상위 25%에 해당한다는 말이다.
“시험의 난이도와 상관없이 ‘내 자녀의 현재 위치’를 제시하므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점수로 매번 보는 모의고사에서 백분위를 비교하시면 성적의 추이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의고사 백분위 점수의 합계와 배치점수와의 비교를 통해 정시지원이 가능한 대학의 범위를 예측할 수 있어 수시지원 대학의 범위를 설정하는데 매우 유용한 자료입니다.”
성적표에서 등급은 수시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학부모들이 등급에 많은 관심이 있지만 실제적으로 등급은 수시전형에서 필요한 점수입니다. 최저 학력을 맞출 때 필요하지요. 1등급은 4%, 2등급은 7%처럼 상위 퍼센트에 따라 등급이 정해지지만, 작년에는 한국사가 2018학년도 입시부터는 영어가 원점수로 등급(90점 이상이 1등급, 80전 이상이 2등급 순서로)이 정해집니다.”
표준점수는 정시에서 많이 활용되는 점수인데 전체 평균을 100으로 놓고 분포시킨 상대점수를 뜻한다. 학생의 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요약해 보여주는 지수인 표준점수를 단위로 나타내는 것으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을 때는 표준점수가 올라간다. 만약 국어와 영어를 같은 점수를 받았을 때 표준점수가 큰 과목이 실제적으로 더 시험을 잘 본 셈이다. 백분위보다는 변별력이 있어 상위권 대학에서 성적지표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평균을 내리는 집단의 수가 커지면 표준점수가 올라간다. 예를 들어 과학탐구 선택 중 응시자 자가 많은 과목이 유리해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이와 같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응시생이 적었던 지구과학1이 재작년부터 몰리고 있는데, 작년에는 과학탐구 중 두 번째로 많은 응시생이 시험을 보았고 올해는 아마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할 거라는 예측이 돌고 있다. 이처럼 유리한 점수를 내기 위해서는 선택 과목을 고를 때 표준점수의 양상까지 고려하여 선택을 해야 후회가 없다. €
“보통 물수능, 불수능이라고 말할 때 이 표준점수를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기준점 100에서 130점 이하는 물수능, 132점대는 비교적 쉬운 수능, 135점대는 어려운 수능, 138점 이상은 불수능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최근 시험의 경향은 135~136정도가 많은데 아이들이 잘 풀 수 있으면서도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과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찾고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

김 교사는 “개인적으로 과목별 학습부진 영역을 찾으려면 정오표를 꼼꼼히 체크해야합니다”라고 강조한다. 정답률을 보면 응시생 중 해당 문제를 맞힌 학생의 비율이 나오는데, 문제의 난도와 자신의 실력을 비교해 볼 수 있다. 80% 이상이 맞춘 문제는 A, 60~80% 사이는 B처럼 표시된다. 20% 이하의 응시생이 맞춘 문제는 E로 나오는데, 소위 각 과목 당 킬러 문제로 불리는 어려운 문제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정답률이 높은 문항을 많이 틀린 학생의 경우는 해당 과목의 기본 개념을 학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정답률이 낮은 문항에서만 틀린 학생의 경우는 기본 개념을 활용하고 적용시킬 수 있도록 하는 학습이 필요합니다.”
성적표는 친절하게도 취약부분을 파악하여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항도 알려준다. “영역별 틀린 문제를 나타내는 것으로 각 문제에 해당하는 영역을 찾아보고, 왜 틀렸는지 파악을 한 뒤 보충을 해주면 된답니다.”
김 교사는 마지막으로 “사실 1~2학년 때 모의고사에서 성적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됩니다. 모의고사란 현재 자신의 학습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자료이므로 결과에만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기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계획을 세워 채워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모의고사 성적을 통해 자신의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에 따라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학습전략 및 입시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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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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