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구매할 때는 비싸지만 막상 사용이 뜸해지면 처리가 힘든 면이 있다. 또 악기를 사용해야하지만, 막상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최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생겨 반갑다. 성남아트센터 큐브 플라자 2층 악기 도서관을 자처하는 ‘악기랑’에서는 이 두 경우에 딱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 쓰는 악기는 기부를 받고, 필요한 악기를 저렴한 가격에 대여할 수 있는 것,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누구나 악기를 누구나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목적”이 있다고 했다. 성남문화재단에서는 작년 4월부터 행복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사용하지 않는 악기를 꾸준히 기부 받아 왔다.
이렇게 기부 받은 현악기, 관악기, 국악기 등 70여점에 이르는데 이 악기들을 MOU를 맺은 예담악기사의 수리를 거쳐 ‘악기랑’에 비치하고 있다. 바이올린, 첼로, 만돌린, 기타, 클라리넷, 오카리나, 거문고, 가야금, 꽹과리, 북, 장구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곳에서는 사용 가능한 모든 악기를 지속적으로 기부 받고 있으며 방문 기부가 어려운 경우는 택배를 이용하거나 직접 방문하여 수거도 가능하다. 이 악기들을 성남시민과 단체, 사회복지시설 등에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하는데, 성남소재의 대학이나 직장을 다니는 경우에도 가능하다고 한다. 대여료는 30만원 미만의 초급자용 악기는 월 5천원, 30만원에서 49만원의 중급자용 악기는 월 1만원, 50만원 이상의 상급자용 악기는 월 2만원이다. 전공자용 악기는 별도 책정한다.
또한 ‘악기랑’은 악기대여 뿐 아니라, 악기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 및 연주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악기랑이 말 그대로 음악을 통해 행복을 나누고, 예술 나눔의 기쁨을 실천하는 따뜻한 공간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월요일은 휴무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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