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공부의 핵심은 ’사고의 자유로움’이다. 물론 교과서적인 문제들은 잘 푼다는 전제하에서 이지만 실제 수능에서는 고도의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최상위권의 우열을 가린다.
고23의 학부모이자 수학선생으로서 내리는 결론은 ‘저 학년 때부터 수학공부 방법에 문제가 있음’을 생각해본다. 또한 불행이도 그것이 ‘어머니의 조급증 때문’이라는 아이러니한 사실을 말하고 싶다.
수학은 특성상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지지 않으면 무너지게 되어있다. 어머니의 조급증과 문제 풀이라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에만 집착한 나머지 사고력 증대라는 목적이 없어진다면 시원찮은 대입결과를 보게 되는 것이다.
위와 같은 잘못된 학습 습관을 갖고 있다면 고치기가 정말 어렵다. 차라리 아예 놀기만 했던 학생은 정신을 차리고 마음만 먹으면 훨씬 가르치기도 수월하고 결과도 좋다. 수학공부의 습관은 중학교 1-2학년 정도면 거의 정해진다. 이시기 이후의 어머니의 간섭은 (-)효과만 있다고 하고 싶다. 자식을 믿어주고 건강을 챙겨주는 어머니의 사랑이면 충분하다.
부모님들의 가장 큰 착각 중에 하나는 ‘우리 때는 학원도 안다니고 수학을 잘했다’ ‘문제 열심히 많이 풀면 잘 한다’는 등의 3~40여 년 전에 배웠던 수학 공부 방법을 현재에도 적용하려는 오류를 범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최근 수능문제를 한번 풀어 보신 적이 있는가? 수학능력시험이란 발전한 세상에서 창의적 인재를 구별 짓기 위한 시험이기에 이제는 공부방식도 사고력 향상으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어머니들께 제안하건데 ‘왜 그런지’를 완벽히 설명할 수 없다면 차라리 손을 놓아주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며 중학교 이후로는 수학선생이 아니라면 손을 놓으셨으면 한다.
다만 초등학교에서 연산(대수)정도는 어느 정도의 연습은 필요하니 그 정도의 도움은 좋다고 본다. 첨언하자면 기하(도형)에 강한 학생이라면 수학적 자질이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며 함수부분은 죽어도 포기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이런 부분이 잘 갖추어진 상태에서 천천히 꼼꼼하게 깊은 사고를 바탕으로 수학을 학습하여 나간다면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다.
송석현원장
태백수학학원
문의 02-534-3122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