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고입기획 - 2017 후기모집 기숙형 고등학교 선택 길라잡이]

전기고 이후 펼쳐지는 고입 제 2라운드

자율형고교, 자립형 공립고, 비평준화지역 일반고 등 지원 사항 검토

오은정 리포터 2016-11-23

지난 3월 시·도교육청 고입 기본계획이 발표된 이후로 4월에는 영재고, 8월에는 과학고, 9월부터 11월에는 전국단위 자사고와 외고·국제고 원서접수와 발표가 이어졌다.
11월까지 전기모집 선발 고등학교 입시가 마무리되면 후기 일반고 모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학생 모집 방식이 ‘선발’이냐 ‘배정’이냐에 따라 고교 선택의 제2 라운드가 펼쳐진다.
전기고에 지원했던 학생들은 중복지원이 가능하므로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고교 선택은 대입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므로 다양한 고교 유형을 세밀하게 검토해 자녀에게 맞는 고교를 최종적으로 선택해야 할 것이다.


용인 고교 평준화 이후 관심 높아진
기숙형 선발 후기 고등학교

2015학년도부터 용인지역 고교 평준화가 도입되면서 용인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교 선택은 더욱 첨예해졌다. 용인이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었을 때에는 전기고 선발 이후에 용인 수지고등학교가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을 뽑아갈 수 있어 지속적으로 좋은 대입 실적을 낼 수 있었지만, 수지고의 호시절도 이번 대입까지가 끝이다.
2018학년도 대입부터 용인 고교 평준화로 배정된 학생들이 대입의 첫 포문을 열게 된다. 아무도 그 결과를 예상할 수 없기에 자녀의 고교를 선택해야 하는 용인 학부모들은 전기고부터 시작해 후기 자율고 및 자공고, 비평준화 기숙형 고교까지 면학분위기가 좀 더 나은 학교를 찾아 자녀들의 지원을 독려하고 있다.
용인 죽전중학교 공은실 3학년 부장은 “비평준화 때라면 수지고에 갈 애들이 평준화 이후에 다양한 학교로 흩어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마고, 가온고, 경화여고, 화성고, 안법고, 광주 중앙고 등 정말 다양한 곳에 지원하고 있죠. 평준화 이후에 용인 학생들 덕에 지원율이 급등하고 커트라인 점수도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선발 방식에 따른 후기고 유형 분석
후기 모집 고등학교는 후기 1차고인 자율형 일반고와 후기 2차고인 자립형 공립학교(자공고), 지역 일반고로 나뉘고, 지역 일반고는 다시 비평준화지역 일반고와 평준화지역 일반고로 구분할 수 있다. 자율형일반고는 전기고와 동일하게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전국 단위에서 학생을 선발하고 자공고와 비평준화 일반고는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며, 마지막으로 평준화 일반고는 거주 지역 내에서 선지원 후 추첨 방식으로 배정한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선발하는 자율학교인 공주한일고와 공주사대부고는 전기고 선발 후, 후기 일반고 접수 전에 전형을 진행하기 때문에 전기고 선발에서 탈락한 학생들이 복수지원 할 수 있다. 자율학교 동일 전형 간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나 합격자 발표 후 자공고와 후기 일반고(비평준화/평준화)에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으므로 실질적으로 3라운드까지 가능하다. 단, 올해는 용인외대부고 합격자 발표일과 이 두 자율학교(한일고, 공주사대부고) 접수마감일이 겹쳐서 해당 학교 지원자는 복수지원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미 입시 일정이 끝난 전기고 지망 탈락 학생들은 후기 1차 자율고 지원이 가능하다. 올해는 자율학교 전형 일정이 12월 5일로 마무리 되므로 결과 발표 이후 12월 14일부터 후기 일반고(자공고, 비평준화고 포함)를 순차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단, 자율학교(한일고, 공주사대부고)는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하지만 후기 2차 일반고(자공고, 비평준화고 포함)들은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까지 포함되므로 끝까지 내신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아이의 성향에 맞는 고등학교 지원이 바람직
용인지역 학부모들이 후기 기숙형 선발고를 선호하는 이유는 면학분위기 때문이다. 올해 공주한일고에 아들을 입학시킨 이근하(45·용인 죽전) 씨는 “선발된 학생들끼리 열심히 공부하는 면학분위기와 체력관리가 잘 된다는 점, 통학시간이 절약되고 학원수업을 받기 어려워 일반고 학생들보다 더 긴 자율학습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기숙생활로 협동과 배려를 배우고 가족과 같은 친구를 얻는다는 점도 큰 장점인데, 그만큼 초반에 적응하기가 힘들겠죠. 기숙학교에 보내면 사교육을 받지 못해 타 고등학교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긴 합니다”라고 말했다.
용인 죽전중학교 공은실 3학년 부장은 “평준화 이후 기숙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선발학교인 만큼 내신 성적 받기가 불리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지원보다는 아이의 성향에 맞게 자기주도적 학습 성향이 강하면 기숙학교를, 내신 성적 받기 유리하면서 적절한 사교육을 편하게 시키고 싶다면 가까운 일반고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했다.


기숙형 선발 후기 고등학교 입시 정보

■공주한일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육청 권고사항을 반영해 모집 정원을 5명 줄였다. 작년에 비해 1단계 전형에서 1학년 성적 비중이 줄고 2학년 성적 비중이 30%에서 33.75%로 증가했다. 한일고 최용희 법인국장은 “지난해는 1단계에서 2배수를 선발해 영수 제외 B 2개가 허용된 경우도 있었지만, 갈수록 A가 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는 1.5배수로 줄여서 B 하나도 1단계를 뚫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고 특별전형 모집은 독서활동 4명, 창의체험활동 4명, 봉사 2명, 리더십 2명, 스포츠클럽 2명으로 세분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공주사대부고  전국 유일 국립 자율학교로 지난해 전국 3.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실제 경쟁률은 남학생이 2.28대 1, 여학생이 6.41대 1이었다. 지난해 남학생은 1학년에서 2개의 B, 2학년에서 영수를 제외한 1개의 B가 통과됐으나, 여학생의 경우 1단계 전형에서 주요 5과목은 물로 기가, 음미체까지 all A를 받은 학생들이 통과 가능했다고 한다. 공주사대부고도 지난해 대비 정원을 12명이나 줄였다. 황인상 입학홍보부장은 “지난해에 비해 지원율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2배수를 뽑는 1단계 커트라인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세마고  자립형 공립고로 2013학년도 용인지역 입학생이 2%에 불과했으나 2014년에는 6%,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는 12%로 급증했다고 한다. 용인 고교 평준화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학교로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고 있어 내신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세마고 교무부장 이영훈 교사는 “2017학년도는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어 지원율이 더 이상 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타 도시에서의 유입 인구가 많아 아직까지는 입학정원을 줄이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세마고는 내년부터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돼 운영된다. 


■화성고  교과부 지정 기숙형 고등학교로 비평준 일반고이기 때문에 경기도 내 중학교 졸업예정자이거나 경기도 내에 거주하는 학생이 지원가능하다. 중학교 내신 성적 200점 만점으로 선발하는데, 2013년 174점, 2015년 193.7점, 2016년에는 194.2~3점으로 합격 커트라인이 계속 올라가는 추세라고 한다. 입학생 중 일부만 입소할 수 있는 기숙사 선발 기준은 중학교 내신 성적에 1,2차 배치고사를 합한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한민고  아직 대학 실적을 낸 기수가 없으나 수준 높은 시설과 과감한 교육투자로 기대감이 모아져 일반모집 합격 커트라인이 매우 높다. 군인자녀는 전국 단위 모집이고 일반모집은 경기도 거주자에 한한다. 

■경화여고  용인의 여학생들이 갈 수 있는 유일한 기숙형 여학교이다. 용인 고교평준화 이후 용인 여학생들이 많이 지원해 기숙사 220명 중 절반 이상이 용인 학생들이라고 한다. 3년 전만해도 기숙사 커트라인이 170점 안팎이었는데 2년 만에 192점으로 12점 넘게 뛰었다. 기숙사 220명 정원 중 경화관에 48명, 나머지는 국제관에 머물게 되는데, 중학교 내신 점수에 입학 후 국,영,수 시험 점수를 합산해 경화관 입소를 정하며, 경화관은 학기마다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으로 입소 변동이 있다. 

■안법고  안성에 위치한 천주교 재단 학교로 382명(남학생 198명 여학생 184명)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에 1학년 신입생은 남자 50명, 여자 50명만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어서 원서접수 전에 기숙사 우선선발을 한다. 지난해 기숙사 커트라인은 여학생이 192점, 남학생이 191점이었다고 한다. 

■가온고 소수의 기숙사 정예부대를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원서접수 전에 미리 기숙사 시험(영어, 수학)을 따로 치른다. 중학교 내신은 학교별 편차가 크기 때문에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용인, 분당, 수원지역에서 많이 지원을 하며 기숙사생과 비기숙사 학생들과의 학력차가 크다고 한다.


< 2017 학년도 후기모집 유형별 선발 고등학교 모집요항 >

학교유형
학교명
모집정원
기숙사 정원
모집일자
전형
일반전형
지역전형
전국단위 자율고
공주한일고
107명
44명
전교생 기숙사
11/28~30
자기주도학습전형
(3/1학기까지 성적반영)
공주사대부고
90명
90명
남62,여31
남62,여31
경기도
자공고
세마고(오산)
210명
90명
학년별 100명
12/14~20
일반전형
(중학교 3년
내신 성적)
와부고(남양주)
168명
72명
164명
경기도
비평준화
일반고
한민고(파주)
109명
255명
전국 군자녀
전교생
기숙사
양서고(양평)
180명
30명
화성고(화성)
333명
없음
남 100명
여 100명
경화여고(광주)
420명
없음
220명
안법고(안성)
280명
없음
남 50명
여 50명
가온고(안성)
296명
없음
7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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