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곱게 물든 가을날 정갈하게 차려진 따끈한 밥상 앞에 두고 마음이 통하는 지인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싶을 때 생각나는 곳이 삼전사거리 부근의 청국장과 보리밥 잠실점이다.
웰빙 음식으로 꼽히는 청국장과 보리밥, 신선한 나물과 제철 반찬들, 여기에 두루치기, 보쌈, 떡갈비 같은 별식들로 차려진 건강한 밥상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라 따끈한 돌솥에다 보리밥과 나물을 쓱쓱 비벼먹을 수 있는 돌솥보리비빔밥(9000원)과 소고기를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다 각종 채소 듬뿍 넣고 얼큰하게 끓인 속풀이 얼큰탕(8000원)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굴이 제철인 만큼 이른 아침 통영에서 올라온 싱싱한 생굴을 이용한 계절 메뉴도 인기가 좋다. ‘바다의 우유’로 불릴 만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생굴을 매콤한 초장에 찍어 맛보거나 계란을 풀어 노릇노릇하게 부친 생굴전으로 즐길 수 있다.
잠실점의 특별 메뉴로 자연산홍합전도 빼놓을 수 없다. 주인장 부부의 고향인 흑산도에서 올라온 자연산 홍합으로 전을 부치기 때문에 부드러운 감칠맛이 일품이다.
청국장과 보리밥 잠실점의 탁광진 대표는 조리부터 홍보·마케팅, 매장 관리까지 요식업 분야에서 18년간 잔뼈가 굵은 이 분야 베테랑이다. 반가운 인사로 손님을 맞이하며 테이블 안내며 빈 반찬 접시 리필까지 세심하게 챙기며 주방부터 홀까지 빈틈없이 관리한다.
“동네에 이런 건강 음식점이 생겨 너무 반갑다며 오래오래 영업하라는 60대 할머니의 칭찬을 늘 가슴에 품고 삽니다. 좋은 재료로 정성껏 준비한 메뉴에 친절한 서비스를 곁들여 손님들이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도록 늘 노력합니다”라고 탁 대표는 말한다.
입소문난 건강 식당이자 송파구 모범음식점으로도 선정된 이곳은 음식 맛을 좌우하는 식재료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청국장은 경상도 봉화의 유기농 농가에서 계약 재배한 콩을 쓴다. 보리쌀 역시 유기농만 고집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청국장과 보리밥(8000원)을 주문하면 청국장과 콩비지, 우거지, 겉절이, 샐러드, 제철 반찬까지 총 6가지 기본 반찬에다 무생채, 버섯나물, 시금치 등 6가지 나물이 곁들여진다.
청국장과 보리밥에 두루치기가 곁들여지는 쌈정식(1만3000원)도 인기가 좋다. 국내산 돼지고기를 매콤하게 양념한 다음 직화로 불맛을 살려 볶기 때문에 맛깔스럽다. 상추, 적겨자, 쌈배추 등 곁들여지는 쌈 채소도 6가지나 된다.
돼지고기에 한약재 넣고 솜씨 좋게 푹 삶은 수육은 부드럽다. 곱게 다진 돼지고기에 치즈, 과일 소스를 넣고 숙성시킨 치즈떡갈비정식은 어린이 손님을 위한 추천 메뉴다.
후식으로는 청국장미숫가루 슬러시에 청국장 쌀과자, 우리밀 강정, 찐 감자까지 푸짐하게 나온다. 손님들이 맘껏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식당 한 쪽에 디저트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놓았다.
메인요리 푸짐한 후식까지 모임에 제격인 잠실 맛집
정갈한 메인 메뉴부터 다양한 후식까지 풀코스로 제공되기 때문에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단골 손님이 약 6000명 됩니다. 이분들에게는 정기적으로 쌈정식 1000~2000원 할인이나 각종 전류 50% 할인 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냅니다”라고 탁 대표는 귀띔한다.
특히 비 내리는 날은 막걸리와 전이 당기는 법. 파전, 청양부추전, 감자전 같은 전류를 반값에 서비스하는 눈과 비오는 날 깜짝 이벤트를 1년 내내 진행한다. 막걸리는 누룩향이 좋은 지평막걸리와 순하면서 밤 특유의 향이 살아있는 알밤주가 인기를 끈다.
1~2층 규모로 깔끔하게 인테리어 된 식당은 테이블석과 좌식 좌석 골고루 갖추고 있다. 2층은 호젓하게 모임하기 좋도록 꾸며져 있으며 주차 공간도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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