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고기리의 토속음식전문점 ‘주막 보리밥’]

깊어가는 가을, 몸과 마음까지 감싸주는 따뜻한 수제비 한 그릇

이세라 리포터 2016-10-19

찬바람이 불면서 옷깃을 여미게 되는 요즘이다. 이럴 때는 따뜻한 음식 하나만으로도 몸과 마음을 달랠 수가 있다. 뜨끈한 수제비는 어떠한가. 밀가루 반죽 찰지게 치대 얇게 떠서 감자 쓱쓱 썰어 넣고 끓이면 이처럼 맛있는 음식도 드물다. 분당·용인 지역에서 수제비로 유명한 곳 중 하나가 바로 ‘주막 보리밥’이다.
가을이 깊어가는 고기리 계곡을 감상하며 들어가다 보면 그동안 맛보지 못한 수제비의 신세계를 만나게 될 ‘주막 보리밥’을 찾을 수 있다. 그 이름도 ‘털레기 수제비’. ‘털레기’란 온갖 재료를 한데 모아 털어 넣는다고 뜻이 있다고 한다.


 
된장 베이스에 건새우로 맛을 낸 진한 국물, 속 확 풀려

고기리의 ‘주막 보리밥’은 뒤로는 산세가 우거져 있고 앞으로는 계곡이 흐르는 아름다운 곳에 자리 잡고 있어 맛을 기대하고 온 손님이 주변 경관에 먼저 반하는 곳이다. 서울 서오릉의 줄서는 대표 맛집인 ‘주막 보리밥’의 음식을 그대로 만날 수 있는 이곳의 메인 메뉴는 보리밥, 그 대항마로는 ‘털레기 수제비’를 들 수 있다.  
정성스럽고 깔끔하게 무쳐 나오는 여덟 가지 나물과 보리밥 그리고 된장찌개와 꽁치구이가 제공되는 ‘보리밥 한상’은 언제 먹어도 어릴 적 엄마의 솜씨가 생각난다. 지인들과 점심을 하러 온 김진선(39·보정동)씨는 “집에서는 나물 한두 개 무치는 것도 힘이 드는데 이곳에 오니 여러 가지 나물을 먹을 수 있어 좋고 신기하게도 나물의 향이 다 살아있어 정말 맛이 있다”고 말한다.    
더위가 물러가면서부터는 ‘털레기 수제비’의 인기가 빠르게 상승 중이다. 보리밥이냐 수제비이냐를 놓고 고민을 하는 손님들이 많다. 큰 도가니에 부글부글 끓는 채로 나오는 수제비는 한 눈에 보아도 양이 푸짐하다. 도가니 안을 저어보니 각종 야채와 수제비 그리고 시래기가 정말 넉넉히 들어 있다.
국물은 독특하게도 된장 베이스에 건새우로 맛을 냈다. 따라서 진하고 깊은, 그러면서도 구수한 맛이 어우러진다. 그 동안 먹던 수제비와는 다른 맛, ‘줄을 서서 기다린 손님들이 이 집에 반한 이유’가 바로 이 국물 때문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속이 확 풀어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수제비도 맛있다. 수제비는 잘못 뜨면 두껍고 잘 익지 않을 뿐더러 목에 걸려 잘 넘어가지 않을 수도 있는데, 역시 수제비 맛집의 내공은 다르다. 쫄깃하면서도 야들야들하고 얇으며 두께가 일정해 씹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식감도 좋다. 이곳 관계자는 “매일 많은 양을 반죽해 일일이 손으로 뜯는 수제비를 만드는 일이 여간 고되지 않다”고 한다.
맛의 비결을 묻자 “좋은 식재료에서 좋은 맛이 나온다”며 웃으며 말하는데, 이는 ‘주막 보리밥’에서 가장 중요한 음식철학이다. 이는 손님들이 더 정확하게 알아보는 것 같다. 이곳은 오픈한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고기리 대표 맛집으로 소문이 났다.



 
무료 방갈로 있어 오붓하게 맛보며 쉴 수도 있어
이 밖에도 ‘주막 보리밥’에서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주꾸미 볶음, 코다리 찜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아이들에게는 제육볶음이 인기이다. 매일 아침마다 직접 만드는 도토리묵도 이곳만의 별미로 인정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상차림이 깔끔하고 가격 또한 합리적이어서 각종 모임장소로 적합하고, 특히 주말에는 가족단위 손님이 많은데 단풍이 절정에 다다를수록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이곳에는 깔끔한 방갈로가 있어 가족 또는 지인들끼리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무료이며 커다란 통으로 난 창이 있어 가족들과 오붓하게 고기리의 가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문의 031-265-0777
주소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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