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금융위기 이후 ‘사회적경제’는 자본주의경제의 대안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사회적경제는 사람 중심의 공동체 경제로 이윤보다는 구성원이나 공공에 대한 공헌을 목적으로 하고, 경영의 자율성과 민주적 의사결정, 자본보다는 사람과 노동을 중시한다.
우리 지역에는 다양한 종류의 사회적경제 조직인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이 태어나고 성장하며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천안아산내일신문은 사회적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우리 지역 협동조합에 대한 기사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자라나는 아이에게 땅을 밟고 마당에서 놀게 하고 싶은 김주택씨는 땅을 구입해 직접 집을 짓고 싶다. 이왕이면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한 동네를 이루어 함께 살고 싶은 김씨는 회사 동료들과 함께 주택을 건축하기로 했다. 김씨는 건축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멋진 집을 짓는 방법이 없나 수소문하다가 협동조합으로 집 짓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땅을 구입하기에 앞서 협동조합에 대해 공부하고 설립을 준비하는 김씨와 그의 동료들은 협동조합지원센터의 도움을 받기로 하였다.
민·관, 민·민 협력으로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
협동조합지원센터는 (사)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이하 충사넷) 산하 기관이다.
지역 안에서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는 선순환 사회를 만드는 것이 충남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소신을 가지고 일해 온 사람들이 모여 2012년 1월 19일 충사넷을 창립했다. 충사넷은 협동조합지원센터, 사회적기업지원센터, 마을기업지원센터, 아산지역자활센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커뮤니티비즈니스, 협동조합 간의 연대를 지원하고 민·관, 민·민의 협력을 도모해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동조합지원센터는 충남 협동조합의 설립과 운영을 지원하는 일을 한다. 그를 통해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비전을 가진 중간지원조직이다.
협동조합지원센터 권용옥 실장은 “올해 협동조합지원센터의 중점사업은 협동조합의 경영지원과 모델 발굴, 판로지원, 홍보사업, 네트워크 사업 등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센터는 실무능력이 부족한 협동조합 기업의 세무회계 노무 인사관리 등에 대해 전문가들과 연계해 지원하고, 직거래장터나 온라인 등을 통한 판로 다각화를 모색하며 지역사회에 협동조합을 알리는 홍보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충사넷은 광역단위 지원센터로 각 시·군 단위 협동조합협의회 구성 및 활성화를 통해 현장으로부터의 의견을 수렴, 충남도 전체 협동조합의 발전방향과 정책 등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동조합 설립하려면…
협동조합 설립절차는 5인 이상 발기인 모집, 14가지 필수기재사항 정관작성, 설립동의자 모집, 창립총회, 설립신고, 사무인수인계, 출자금납입, 설립등기 등으로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협동조합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권 실장은 “협동조합은 조합원 공동으로 운영하는 기업이므로 조합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또한 기업이기 때문에 사업 시작 전 시장조사 등 기본적인 사업 설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은 누구나 설립할 수 있지만 유지와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 사업성에 대한 숙고와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사회의 협동조합은 이제 ‘시작단계’라 할 수 있다. 또한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기업등 사회적경제 기업들은 아직 영세한 곳이 많아 생산하는 제품의 미미한 생산량, 품질, 세련되지 못한 디자인 등의 이유로 판로 찾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협동조합지원센터는 각 시·군 단위 중간지원조직이나 협동조합협의체 구성 등 네트워크활성화,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의 판로 개척 방안을 중점 고민하고 있다. 판로와 관련해서 기존 생협이나 농협의 협조도 적극 필요하며 정부나 관에서 우리 경제의 건강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지원금, 정책 등을 통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협동조합지원센터는 충남도가 직무수행에 필요한 재화, 용역 등을 사회적경제 기업에서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충청남도 사회적경제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매우 고무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현재 충남도에는 약 360여 개의 협동조합이 설립한 상태이다. 어떤 사람은 협동조합에 조합원으로 참여해 공동경영과 이익분배에 참여할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은 협동조합의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사회적경제 구현에 참여할 수 있다.
정은경 실장은 “돈보다 사람이 귀한 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협동과 연대의 경제로의 대전환이 자본주의의 위기를 해결하는 중요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의 : 협동조합지원센터 041-415-2012 www.sechungnam.org
충청남도 사회적경제 인터넷쇼핑몰 www.ddasumm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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